Soft Machine - Land Of The Bag Snake

소프트 머신 (Soft Machine) : 1966년 영국 켄트(Kent)주 캔터베리(Canterbury)에서 결성

로이 바빙튼 (Roy Babbington, 베이스) : 1940년 7월 8일 영국 베드퍼드셔주 켐프스튼(Kempston) 출생
앨런 홀즈워스 (Allan Holdsworth, 기타) : 1946년 8월 6일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Bradford) 출생
칼 젠킨스 (Karl Jenkins, 오보에) : 1944년 2월 17일 영국 웨일스 펜클로드(Penclawdd) 출생
존 마샬 (John Marshall, 드럼) : 1941년 8월 28일 영국 아일워스(Isleworth) 출생
마이크 래틀리지 (Mike Ratledge, 키보드) : 1943년 5월 6일 영국 켄트주 메이드스톤(Maidstone) 출생

갈래 : 캔터베리 신(Canterbury Scene), 재즈 록(Jazz Rock), 퓨전(Fusion),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pages/SOFT-MACHINE/16744452821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tPySiyrfsgk

서로 성질이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잘 혼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문화 현상을 가리켜 우리는 퓨전(Fusion)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퓨전 현상이 문화 뿐만 아니라 요리와 패션 등으로 확장되어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유행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고정된 관념이나 틀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퓨전 현상은 일종의 대안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으며 그 덕분에 일상 속으로 까지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예술의 한 경향으로 좁혀서 살펴 보면 퓨전은 해당 갈래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채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파괴가 단순 과격한 해체 쪽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갈래의 특성을 가져와서 혼합한 후 새로운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생산적인 파괴 과정이 진행되고 있기에 대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악 분야에서 재즈와 록을 결합시켜 <재즈 록>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퓨전 음악을 탄생시킨 작업이 바로 그러하다.

기존의 재즈와 록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무언가 좀더 새로운 음악을 찾던 사람들에게 재즈 록은 양쪽 모두에게 훌륭한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재즈 록을 거론함에 있어서 영국 켄트주의 캔터베리 지역을 빼놓고 넘어갈 수는 없다. 왜냐하면 1960년대 후반 부터 1970년대에 걸쳐서 재즈 록을 발전시키고 만개시킨 연주자들이 캔터베리에서 유독 많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켄터베리 출신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독특한 음악을 따로 <캔터베리 신>이라는 이름의 갈래로 분류하고 있기도 하다. 즉 캔터베리 출신 밴드나 연주자들이 사이키델릭 음악을 기반으로 재즈의 즉흥연주를 도입하여 복잡하고 난해하며 실험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것을 사람들은 캔터베리 신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캔터베리 신에 해당하는 음악들은 상업주의와는 거리를 두게 되며 그로인해 소수의 애호가들만을 위한 음악으로 비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캔터베리 출신의 영국 록 밴드 <소프트 머신>은 바로 그런 캔터베리 신의 대표적인 밴드라고 할 수 있다. 1966년의 어느 날 영국 켄트주 캔트베리에서 <로버트 와이엇(Robert Wyatt, 드럼, 보컬)>과 <데이빗 앨런(Daevid Allen, 기타)>, 그리고 <마이크 래틀리지>등을 구성원으로 하는 4인조 밴드 하나가 탄생하였다.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연주자들이 모인 이 밴드는 자신들의 이름을 소프트 머신으로 정하고 런던의 유에프오 클럽(UFO Club) 출연을 시작으로 활동을 개시하게 된다.

결성 초기 사이키델릭 팝을 주로 연주했던 소프트머신은 같은 유에프오 클럽에 출연하던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등과 교류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갔다. 그런데 점차 자신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던 무렵인 1967년에 소프트 머신은 암초를 만나게 된다. 파리 공연에서 돌아오던 길에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기타 주자 데이빗 앨런이 불법약물 소지 혐의로 입국이 거부된 것이다.

결국 이 일로 인해 데이빗 앨런은 파리로 돌아가서 <공(Gong)>을 결성하게 되며 소프트 머신은 기타 주자가 없는 특이한 록 밴드로 자리잡게 된다. 데이빗 앨런의 탈퇴가 마이크 래틀리지로 하여금 기타 대신 왜곡된 음향의 키보드 연주를 도입하게 했고 이는 소프트 머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특징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하여튼 1968년 12월에 트리오 구성으로 데뷔 음반 <The Soft Machine>을 발표했었던 소프트 머신은 이후 독창적인 음악으로 애호가들을 사로 잡으며 활동하다 1984년에 해산을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다.

그들의 활동 기간 중 후반에 해당하는 1975년에 소프트 머신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 같은 인상적인 표지를 가진 음반 한 장을 공개하게 된다. 그 음반이 바로 1975년 3월 22일에 발표된 통산 여덟 번째 음반 <Bundles>이다. 아울러 여덟 번째 음반은 그동안 정식 기타 주자가 없었던 소프트 머신에 처음으로 정식 기타 주자가 합류한 음반이기도 한데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긴바텀('Igginbottom)>과 <누클리어스(Nucleus)>를 거친 실력파 <앨런 홀즈워스>였다.

아울러 앨런 홀즈워스의 가세는 소프트 머신의 음악적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동안 기타를 대신하여 키보드가 전담하다시피 했던 소프트 머신의 환각성을 이제는 기타가 담당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앨런 홀즈워스가 만든 곡인 <Land Of The Bag Snake>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소프트 머신의 특징적인 음악에 앨런 홀즈워스의 멋진 기타 연주가 가미되어 기존과 다른 재즈 록을 듣는 이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음반 발표 후 마이크 래틀리지가 탈퇴를 하게 되고 소프트 머신은 급속도로 와해되기 시작했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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