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 & Oates - I Can't Go For That (No Can Do)

홀 앤 오츠 (Hall & Oates) : 197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결성

대릴 홀 (Daryl Hall) : 1946년 10월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포츠타운(Pottstown) 출생
존 오츠 (John Oates) : 1948년 4월 7일 미국 뉴욕 출생

갈래 : 블루아이드 소울(Blue-Eyed Soul), 리듬 앤 블루스(R&B), 소울(Soul),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hallandoates.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www.facebook.com/hallandoates / http://twitter.com/halloates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ccenFp_3kq8

지난 2009년 6월 25일에 사망한 팝의 전설이자 팝의 제왕(King of Pop)인 <마이클 잭슨>이 생전의 어느날 우연히 대한민국의 전통 음악인 <판소리>를 듣고 그 마법 같은 소리에 홀려 <심청가>를 배운 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 무대에서 무려 다섯 시간에 걸쳐 완창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그렇다면 마이클 잭슨은 유네스코(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UNESCO))에 인류 무형 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으로 2003년에 등재된 판소리(Pansori Epic Chant) 속에 담긴 우리 민족 고유의 <한(恨)의 정서>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한의 정서가 가지고 있는 다소 모호한 본질에 대해서 우리들 자신도 명확하게 규정을 내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단지 오랜 세월에 걸쳐서 그 같은 정서가 후대에게 유전 처럼 면면부절 전해졌고 그러다보니 명확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은 그 정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다는 것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한의 정서인 것이다.

이를 바꾸어서 이야기한다면 우리나라 가수가 흑인 음악을 다루면서 참담한 노예 생활을 거쳐야만 했던 흑인들의 정서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떠벌리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물론 그게 가능하다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말이다. 하여튼 누군가를 비난하고픈 생각은 없지만 우리나라 가수들 중에는 간혹 흑인이 되지 못해 환장한(?) 것으로 보이는 이들이 가끔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어눌한 발음으로 '에이 요!'를 반복하고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요상한 손동작만을 따라한다고 해서 흑인 음악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아닐진데 그런 가수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상업적인 이해득실을 따져서 그 같은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켜보는 많은 이들에게 썩 유쾌하게 다가오는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이 우리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서양의 팝 음악계에서는 오래전인 1960년대에 이미 흑인 음악을 다루는 백인 가수들이 하나,둘 등장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런 음악을 하는 백인 가수들은 야유를 받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처음에는 환영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비난에 가까운 야유가 그런 가수들을 향해 집중적으로 퍼부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백인들이 노래하는 흑인 음악을 가리켜 사람들은 경멸조 섞인 표현을 담아 <블루아이드 소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 이유 때문에 화이트 소울 혹은 화이트 리듬 앤 블루스라고도 불리며 엄연히 팝 음악의 한 갈래로 인정받고 자리잡은 블루아이드 소울의 초창기는 흑역사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블루아이드 소울의 흑역사는 <밴 모리슨(Van Morrison)>, <로버트 팔머(Robert Palmer)>, <스틸리 댄(Steely Dan)>과 같은 가수나 밴드들의 노력에 의해서 점차 걷혀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 초반에 전성기를 누렸던 듀오 <홀 앤 오츠>도 마찬가지이다. 2006년에 발표한 음반 <Home for Christmas> 이후로는 현재 까지 새 음반의 발표가 더 이상 없지만 당당하게 실력으로 블루아이드 소울을 대표하는 듀오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정황은 듀오가 발표한 음반들의 성적표를 살펴 보면 알 수 있다. 1972년 11월 12일에 발표한 데뷔 음반 <Whole Oats>에서 부터 2006년 10월 3일에 발표한 음반 <Home for Christmas> 까지 홀 앤 오츠가 그동안 발표한 음반들의 차트 성적을 살펴보면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고 있다.

그 정점에는 1981년 9월 1일에 발표한 <Private Eyes (빌보드 5위)>와 1982년 10월에 발표한 <H2O (빌보드 3위)>, 그리고 1984년 10월 12일에 발표한 <Big Bam Boom (빌보드 5위)> 음반 석장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1967년의 어느 날,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템플 대학교(Temple University)에서 두 사람이 운명적인 조우를 하게 된다. 그날은 지역에서 활동하던 두 개의 갱단이 서로 대립을 하던 끝에 결국 권총 까지 등장하는 유혈사태가 벌어진 날이이기도 했다.

라이벌 갱단 간에 벌어진 총탄이 난무하는 치열한 공방전은 때마침 현장 근처에 있던 두 명의 대학생으로 하여금 필사적으로 탈출을 감행하게 만들었고 무사히 같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바로 <대릴 홀(본명: Daryl Franklin Hohl)>과 <존 오츠(본명: John William Oates)>였다. 자신들의 안전을 확인한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쉬던 차에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었고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비슷한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그날 이후 두 사람은 죽마고우가 부럽지 않은 사이로 돈독해졌고 같은 아파트의 사서함 까지 함께 쓰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당시 두 사람이 함께 쓰던 사서함에는 <Hall & Oates>라는 명패가 붙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이같은 이름은 두 사람에 의해 1970년에 탄생하게 되는 블루아이드 소울 듀오의 이름으로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 부터 두 사람이 함께 음악 작업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1970년 이전 까지는 서로 따로 음악 작업을 하다가 1970년 부터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면서 듀오의 결성으로 이어졌고 1972년에 음반 <Whole Oats>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던 것이다.

당현하겠지만 이들이 처음 부터 정점에 달한 블루아이드 소울을 노래한 것은 아니었다. 포크와 소울 그리고 팝과 록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자신들을 색깔을 찾아 나가기 시작했던 두 사람이 결국에는 팝과 리듬 앤 블루스의 완벽한 조합을 통해 블루아이드 소울을 대표하는 듀오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던 것이다. 바로 그 정점 중의 하나에 자리하고 있는 음반이 1981년에 발표되었으며 전성기의 장을 연 음반인 <Private Eyes>이다.

빌보드 싱글 차트의 정상에 타이틀 곡인 <Private Eyes>와 <I Can't Go For That (No Can Do)>을 올려 놓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이 두 곡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었는데 특히 <I Can't Go For That (No Can Do)>는 홀 앤 오츠를 대표하는 성격을 가진 곡으로 흑인 음악 차트라고 할 수 있는 빌보드 리듬 앤 블루스 차트에도 진입하여 최종적으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블루아이드 소울 듀오 홀 앤 오츠의 완벽한 자리매김이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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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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