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gie - Time To Remember


벗지 (Budgie) : 1967년 영국 웨일스(Wales) 카디프(Cardiff)에서 결성

버크 셸리 (Burke Shelley, 보컬, 베이스) : 1947년 4월 10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출생
존 토머스 (John Thomas, 기타) : ?
스티브 윌리엄스 (Steve Williams, 드럼) : 1953년 9월 17일 영국 웨일스 출생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브리티시 메탈(British Metal)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budgie.uk.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FVZSwMq9Mok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특정 단체를 대표하던 존재의 부재는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해당 단체에 끼치게 마련이다. 물론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해당 단체의 색채를 좌지우지하던 존재의 부재는 분명 악영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음악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밴드의 음악적 색채를 대변하던 존재가 어느 날 갑자기 밴드를 탈퇴하고 사라져 버린다면 그 밴드는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정도로 휘청거리게 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B급 밴드지만 <Squawk (1972년 9월)>, <Never Turn Your Back on a Friend (1973년 6월)>와 같은 일정 수준 이상의 명반들을 탄생시키면서 화려하게 비상했던 영국의 하드록/헤비메탈 밴드 <벗지>가 1978년에 바로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 벗지 음악의 중추라고 해고도 과언이 아닌 <토니 버지(Tony Bourge, 기타)>가 1975년 부터 밴드의 공연장에서 함께 기타를 연주해왔던 <미프 이삭(Myf Isaac)>과 동반하여 1978년 중반에 벗지를 완전히 떠나버린 것이다.

공연 기타 주자였던 미프 이삭의 탈퇴는 다른 기타 주자를 영입하여 대체할 수 있다지만 예상치 못한 토니 버지의 탈퇴는 벗지를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다. 존립 자체를 의심받는 상황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토니 버지는 왜 갑자기 밴드를 떠났던 것일까? 거기에 대한 정확한 사유는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추측컨데 시대의 요청에 따른 음악적 조류의 변화와 만년 B급 밴드라는 처지의 곤궁함이 밴드 활동 자체에 대한 회의로 연결되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울러 이때 쯤 고개를 쳐들기 시작한 창의력의 고갈도 밴드 탈퇴의 한 이유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여튼 그렇게 토니 버지는 벗지를 떠났고 한쪽 날개를 잃어버힌 벗지는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해체냐 존속이냐의 갈김길에 놓인 것이다. 결국 벗지의 최종 선택은 해체대신 변화와 존속이었다. 기존의 묵직한 하드 록 성향에서 벗어나 막 일기 시작한 뉴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메탈(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에 편승을 시도한 것이다.

이는 토니 버지를 대신할 새로운 기타 주자를 찾는 과정에서 부터 논의되었던 일이었다. 그리고 그런 변화의 적임자로 벗지가 선택한 인물이 바로 <존 토머스>였으며 그 결과물이 1980년 10월 10일에 발표된 여덟 번째 음반 <Power Supply>였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벗지의 기존 팬들에게 여덟 번째 음반 <Power Supply>는 아쉬움만을 가득 안겨주는 음반이었다. 유행의 흐름에 편승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겠지만 상업성을 지향한 음반에서 벗지 특유의 색채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대신 경쾌하고 날렵한 헤비메탈 음악이 음반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벗지의 팬들을 양산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레딩(Reading)에서 1971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레딩 페스티벌(Reading Festivals)>의 1980년 무대에 벗지가 등장하여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이다. 즉 벗지의 여덟 번째 음반 <Power Supply>는 기존의 무게감 있는 하드 록에서 가볍지만 경쾌한 헤비메탈 음악으로 변화를 시도하여 새로운 팬들을 만족시키는데 성공한 음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선봉장이며 대표적인 곡이 바로 일곱 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Time To Remember>이다. 기존 벗지의 음악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특수효과를 삽입한 보컬이 특징인 이 곡에서 벗지는 새로 가세한 존 토머스와 함께 편안하고 중독성 강한 팝적인 선율로 새로운 벗지의 팬들을 만족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존 토머스는 분명 B급 최고의 밴드가 바로 벗지라는 명성에 걸맞는 화려한 기타 솜씨를 뽐내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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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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