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M - Naked Flame

비비엠 (BBM) : 1993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게리 무어 (Gary Moore) : 1952년 4월 4일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생, 2011년 2월 6일 사망
잭 브루스 (Jack Bruce, 보컬, 베이스) : 1943년 5월 14일 스코틀랜드 비숍브릭스(Bishopbriggs) 출생
진저 베이커 (Ginger Baker, 드럼) : 1939년 8월 19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블루스 록(Blues Rock), 하드 록(Hard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dcW39zknTCI

국어 사전에서 <속담>이라는 단어를 찾아 그 풀이를 읽어 보면 '예로 부터 민간에 전하여 오는 쉬운 격언이나 잠언'을 가리킨다고 되어 있다. 다른 말로는 <언속(言俗)>이라고도 하는 속담에는 이런 이유로 인해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게 마련이며 같은 이유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교훈을 전달하는 매개체이자 깨우침의 회초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속담 중에 영어식 표현으로는 오래된 버릇은 고치기 힘들다는 뜻의 'Old Habits Die Hard'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세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주지하듯이 이 속담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써 어린 시절의 잘못된 버릇이 평생을 따라다닌다는 의미인데 이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음반 표지에도 등장하고 있어 이를 재미삼아 소개해볼까 한다.

1974년에 미국의 캘리포니아주(California) 패서디나(Pasadena)에서 결성된 하드 록 밴드 <밴 헤일런(Van Halen)>은 1984년 1월 9일에 상당히 인상적인 표지를 가진 음반 한장을 발표하였었다. 밴드의 통산 여섯 번째 음반이자 <1984>라는 제목이 붙은 이 음반의 표지에 밴 헤일런은 손에 담배를 든 아기천사를 등장시켰던 것이다. 정면이 아닌 측면을 보면서 묘한 미소를 입가에 떠올리고 있는 아기천사의 모습에서는 귀여움과 순수함보다는 왠지모를 영악함과 사악함이 동시에 느껴지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1984> 음반의 표지에 등장한 아기천사가 후일 타락천사로 성장할 것임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십년만인 1994년에 사람들의 너무도 당연했던 예측은 정확한 사실로 드러나게 된다. 1994년 5월 17일에 공개된 수퍼 파워 트리오(Super Power Trio) <비비엠(브루스 베이커 무어)>의 유일한 음반 <Around The Next Dream>에서 성장한 타락천사의 모습으로 표지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물론 비비엠의 음반에서 담배를 피우며 고뇌하는 모습의 타락천사(?)가 인간계의 시간과 다르게 흐르는 천계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십년전의 그 아기천사가 성장한 모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세 명의 거장들이 어렵게 한자리에 모여 출범시킨 수퍼 프로젝트 밴드 비비엠의 음반 발매에 타락천사 한명쯤 축하의 의미로 등장한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그렇게 찬조출연한 천사가 하드 록과 깊은 연관이 있는 존재라면 십년전의 아기천사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하여튼 인상적인 타락천사와 함께 등장한 파워 트리오 비비엠의 유일한 음반은 1993년 가을 부터 1994년 봄 까지 녹음되어 완성되었던 작품이었다. 영국의 리듬 앤 블루스 밴드인 <그레이엄 본드 오거너제이션(The Graham Bond Organisation)> 시절을 시작으로 <크림(Cream)>등을 거치며 함께 활동했었던 두 거장 <잭 브루스>와 <진저 베이커>, 그리고 1980년 5월 30일에 발표된 음반 <G-Force>를 통해서 마침내 헤비메탈 음악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게리 무어>는 1993년에 한자리에 모여 단발성의 프로젝트 밴드를 출범시켰었다.

그렇게 모인 수퍼 파워 트리오는 자신들의 성을 따서 프로젝트명을 비비엠으로 짓고 그해 가을에 녹음실로 들어가 이듬해 봄에 한장의 음반을 들고 녹음실을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음반은 5월 17일에 타락천사와 함께 발표하게 되는데 그 음반이 바로 비비엠의 유일한 음반인 <Around The Next Dream>이다. 음반의 수록 곡들을 들어 보면 세 사람의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단단한 호흡이 '과연 거장들이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하고 있다.

블루스에 기반한 강렬한 하드 록 음악 <Waiting In The Wings>와 게리 무어 특유의 서정미가 돋보이는 <Where In The World>, 그리고 수퍼 파워 트리오라는 표현에 걸맞는 묵직한 무게감이 일품인 <Why Does Love (Have To Go Wrong)>등에서 이를 확인해 볼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압권인 곡은 바로 <Naked Flame>이라고 할 수 있다. 게리 무어가 작곡한 서정적인 블루스 곡인 이 곡은 과거 <Empty Room>의 진한 감동을 다시금 되살려 놓고 있는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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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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