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y White - Bird Of Paradise

스노위 화이트 (Snowy White) : 1948년 3월 3일 영국 데번주 반스터플(Barnstaple) 출생

갈래 : 블루스 록(Blues Rock), 하드 록(Hard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snowywhite.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white.snowy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ixV9nHFX9UU / https://youtu.be/RBXTNAdvGKI

학생들 대부분이 하기 싫어하는 <공부>도 그렇지만 음악을 포함한 예술 분야에선 특히 타고난 재능이 성공에 상당한 역할을 하게 마련이다.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촛불을 생각하다가 전구를 발명하게 된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47.2.11 ~ 1931.10.18)>이 '천재란 99퍼센트(%)가 땀(노력)이며 나머지 1퍼센트가 영감(재능)이다'라고 했다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가장 중요한 1퍼센트의 영감이 없다면 99퍼센트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천재가 될 수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음악을 글로 옮기는데 참고하기 위해 해당 가수나 연주자 등의 공식/비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하다 보면 가끔 독학으로 어떤 악기를 익혔다는 글을 보게 된다. 타고난 재능이 현재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독학설을 악기를 다루는데 있어서 만큼은 음치나 다름없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온전히 받아 들이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경우 '에이! 설마?'라는 생각을 먼저 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뚜렷이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신기한 목격담이 없었더라면 아마 나 역시도 '말도 안돼. 누군가 가르쳐 줬겠지'라며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린 시절의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그런 특출난 재능은 분명히 존재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하나에게 신은 그런 재능을 선물로 주었던 것이다. 맨 처음 그 친구가 아이들 앞에서 신기에 가까운 솜씨로 <하모니카>를 불었을 때 친구들은 '언제 배웠어? 누구에게 배웠어?'라는 통상적인 질문세례를 하기 바빴었다.

아마도 그런 질문을 했던 아이들의 속 마음에는 '나도 배우면 너처럼 불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참으로 허망하고 황당했다. '배운적 없어, 그냥 부니끼 되던데'라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기막히고 코막히는 대답이란 말인가? 배운적이 없다니 그냥 부니까 되더라니. 결국 그 답변은 어린 아이들로 하여금 분연히 떨쳐 일어나 사실 확인을 하게끔 만들었다.

피리, 실로폰, 입으로 부는 아코디언, 풍금, 그리고 심지어 기타 까지 동원 가능한 모든 악기들이 다음날 부터 그 아이의 손에 쥐어진 것이다. 그리고나서 우린 정말 신기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그 아이가 생전 처음 다뤄본다는 악기를 두어번 만지작거리며 소리를 확인한 후 곧바로 능숙하게 연주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연주가 정확한 연주법에 의해서 제대로 연주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를 연주하면서 흘러나오는 선율 만큼은 분명 제대로였다.

그리고 가장 압권은 바로 기타였었다. 몇가지가 되지 않았지만 모든 악기 연주에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던 그 아이가 기타만큼은 쉽게 치지 못하면서 우리에게 작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었다. 하지만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 실망감의 회복 기간은 단 삼일로 충분했다. 방과후 친구에게 빌린 기타를 두들기며(?)  이틀 정도 연습하는가 싶더니 삼일째가 되자 너무도 능숙하게 기타 연주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던 것이다. 경악할만한 재능은 분명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은 소식이 완전히 끊어졌지만 어린 시절 그 친구의 재능은 참으로 부럽고 또 샘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던 그 친구가 음악계와는 인연을 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랬다면 내가 모를리 없을테니 말이다. 천재적인 재능 하나가 그렇게 속세에 파묻혀서 썩어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튼 여기 독학으로 기타 연주를 완성한 또 한 명의 기타 주자가 있다.

이름을 우리 말로 굳이 풀이하자면 '눈꼿 세상'쯤이 될 듯 싶은 영국의 기타 연주자 <스노위 화이트(본명 : Terence Charles White)>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의 데번주(Devon) 반스터플에서 태어나 아일오브와이트(Isle of Wight) 섬에서 성장한 스노위 화이트는 열살이 되던 해에 부모로 부터 선물로 받으면서 처음 기타라는 악기와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연주법을 가르쳐줄 마땅한 상대가 주변에는 존재하지 않아 띵까띵까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만 했다.

그런데 기타를 선물로 받고 일년이 지난 이듬해에 스노위 화이트는 자신의 감성을 온통 사로잡는 음악들과 접하게 되면서 뜬눈으로 밤을 새워가며 자신만의 기타 연주법을 완성시켜 나가게 된다. 스노위 화이트에게 이처럼 커다란 자극이 되었던 음악은 바로 <비비 킹(BB King)>, <버디 가이(Buddy Guy)>, <앨버트 킹(Albert King)>등의 거장들이 연주하는 블루스였다. 문제는 거장들의 연주가 너무 어려웠다는것인데 결국 독학으로 기타 연주를 완성해 나가던 스노위 화이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신만의 주법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열일곱살이 되던 1965년에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트레인(The Train)>이라는 트리오에 가입함으로써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1968년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깁슨 레스 폴(Gibson Les Paul Goldtop)> 기타를 구입한 스노위 화이트는 1970년에 런던으로 돌아오게 되며 이때부터 세션 연주자로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연주 활동으로 경력을 쌓아나가던 그가 사람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와 인연이 닿으면서 부터 였다.

1977년에 있었던 핑크 플로이드의 <Animals> 음반 순회 공연에 세션 기타 주자로 합류하여 <Pigs on the Wing>의 솔로 연주를 포함해서 인상적인 연주를 들려줌으로써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은 <Animals> 순회 공연 이후로도 핑크 플로이드와 지속적으로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공연 덕분에 스노위 화이트는 1979년에 <씬 리지(Thin Lizzy)>의 가입 권유를 받게 되고 이를 수락함으로써 1982년 까지 씬 리지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1982년에 밴드를 탈퇴한 스노위 화이트는 솔로 활동을 준비하게 되고 그 첫 걸음이자 데뷔 음반으로 1983년 8월 25일에 음반 <White Flames>를 발표하였다. 모두 열 곡이 수록되어 있는 그의 데뷔 음반을 들어 보면 핑크 플로이드와 함께 오랜 기간 동안 동반자적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기타 연주가 신비감을 가득 안은 채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어디선가 한번 들어보았던 것 같은 선율이 인상적인 <It's No Secret>와 스노위 화이트가 아니라면 연주할 수 없을 것 같은 블루스 곡들인 <Crossroads>와 <The Journey, Part One and Part Two> 같은 명곡들이 특히 그러하다. 아울러 음반의 백미이자 최고 명곡으로 꼽히는 <Bird Of Paradise>에서는 멋진 기타 연주 못지 않게 기교를 뽐내지 않는 스노위 화이트의 담백한 목소리가 곡의 진한 서정을 더욱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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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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