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When the Tigers Broke Free

핑크 플로이드 (Pink Floyd) : 1965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데이비드 길모어 (David Gilmour, 기타, 보컬) : 1946년 3월 6일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 출생
로저 워터스 (Roger Waters, 베이스) : 1943년 9월 6일 영국 서리(Surrey)주 레더헤드(Leatherhead) 출생
리처드 라이트 (Richard Wright, 키보드) : 1943년 7월 28일 영국 미들섹스 출생, 2008년 9월 15일 사망
닉 메이슨 (Nick Mason, 드럼) : 1944년 1월 27일 영국 버밍엄(Birmingham) 에지바스턴(Edgbaston)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pinkfloyd.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pinkfloyd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l9b9UhFe6Eg / https://youtu.be/E_5DRKZI1Ow (The Wall)

유일하게 즐겨 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삼시세끼>에서 닭장을 탈출한 닭그룹의 일원이자 계주인 <마틸다>가 마당을 활보하며 지렁이를 쪼아 먹는 장면에서 '지렁이를 안 먹어본 닭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닭은 없다.'는 자막이 등장하여 잔잔한 웃음을 선사했었다. 비슷한 내용의 말들이 여기저기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지 마당으로 나온 암탉, 마틸다에게 왠지 모를 친근감이 생기기도 했다.

지렁이는 비가 내린 다음 날이면 호흡을 하기 위해서 어김없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지렁이가 닭에게는 진수성찬이기에 마틸다가 지렁이를 냉큼 쪼아 먹는 모습이야 별로 새삼스러울 것 없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 같은 모습을 보지 못하고 성장한 이들에게는 농촌의 평범한 일상 조차도 신기한 구경거리였을 것이다. 물론 그런 마틸다의 모습이 익숙한 이들에게는 고향집의 앞 마당이 문득 생각나는 장면이기도 했다.

하여튼 '지렁이를 안 먹어본 닭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닭은 없다'는 말을 프로그레시브 록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에게 돌려서 적용하면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를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 만큼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은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는 것이다. 1979년 11월 30일에 프로그레시브 록을 대표하는 명밴드 핑크 플로이드는 역사적인 음반 한장을 발표하게 된다.

엘피(LP) 시절이었던 당시 두 장의 음반으로 발매된 그 음반은 핑크 플로이드의 통산 열한 번째 음반이었으며 영국의 싱글 차트와 미국의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었던 싱글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가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바로 핑크 플로이드의 역사적인 명반 <The Wall>이었다. 아마도 내가 그랬듯이 핑크 플로이드를 좋아하는 이들을 포함하여 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이 <The Wall> 음반을 반복해서 들으며 감탄사를 터트렸을 것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아울러 <The Wall> 음반은 발매된지 몇해가 흐른 1982년에 <알란 파커(Alan Parker)>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1982년 7월 14일에 영국에서 개봉이 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영상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The Wall> 음반의 음악이 안겨주는 감동의 크기가 배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문제는 하나의 장면에서 비롯되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핑크>의 아버지가 담배를 피워 물고 권총을 청소하는 장면에서 음반에서는 듣지 못했던 처음 들어보는 음악이 흘러 나왔던 것이다.

자신이 경험한 어느 시기 동안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또는 드문드문 기억하기도 하는 기억 장애를 가리켜 <건망증>이라고 한다. 누군가 손에 들고 있던 텔레비전 꾹꾹이(리모컨)나 전화기를 무심결에 냉장고 속에 놔두고 문을 닫은 후 엉뚱한 곳에서 찾느라 한참을 씨름했다는 그 건망증이 젊은 나이에 벌써 찾아온건가 싶어 음반을 다시 들여다 보고 재생도 시켜봤지만 분명 문제의 장면에서 나왔던 음악은 음반에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When the Tigers Broke Free>라는 제목이 붙은 그 노래는 <로저 워터스>가 아버지를 잃은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데 너무 개인적인 곡이라 <데이비드 길모어>를 포함한 밴드 구성원들의 반대로 <The Wall> 음반에는 수록되지 못했던 것이다. 대신 영화를 통해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영화의 개봉후인 1982년 7월 26일에 싱글로 발표되어 영국 싱글 차트에서 39위 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When the Tigers Broke Free>는 핑크 플로이드의 정규 음반에는 수록되지 못하였다. 그러던 2001년 11월 5일에 핑크 플로이드가 발표한 베스트 음반 <Echoes: The Best of Pink Floyd>에 정식으로 수록되면서 시디(CD)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2004년에 재발매된 <The Final Cut> 음반에서는 네 번째 트랙으로 수록되기도 했다. 물론 이 곡이 시디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에 <The Wall – Live in Berlin>의 홍보를 위해 로저 워터스가 배포한 홍보용 음반이었다. 그리고 1999년에 일본에서 발매된 비공식 음반(Unofficial Release)인 <Anthology I>에도 수록되어 영화의 감동을 되살려 주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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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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