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Gilmour - No Way

데이비드 길모어 (David Gilmour) : 1946년 3월 6일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 출생

갈래 : 블루스 록(Blues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앨범 록(Album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davidgilmour.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davidgilmour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uMhDPMXWrv4 / https://youtu.be/3tZCJeHR800 (홍보용 영상)

데이비드 길모어 이전 글 읽기 : 2012/04/11 - [추억과 음악] - David Gilmour - Murder

<긴급 수혈>이라는 익숙한 말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두통과 현기증을 동반하는 '빈혈'이나 그 밖의 치료를 위하여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환자의 혈관 내에 주입하는 것을 가리켜 <수혈>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혈은 일반적으로 긴박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들 때문에 긴급 수혈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일까? 따지고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 긴급수혈이라는 말을 병원과 관련이 없는 다른 상황에서도 그동안 자주 들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예컨데 지난 6월 22일자 <경북일보>에 실린 <경북도가 가뭄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예비비를 긴급 수혈했다>는 식으로 말이다. 가뭄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경북도는 지난 6월 3일과 12일에 각각 20억원씩 모두 40억원의 농업용수 개발비를 투입한 바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 해갈을 위한 농업용수 확보에 실패한 경북도는 울진, 영주, 봉화, 안동 등 가뭄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예비비 40억원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고 21일 밝혔었다.

예비비 40억원이 가뭄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예비비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물론 사흘 후로 예보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하여튼 이처럼 간절하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심리는 가뭄 대책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음악 이야기에 이를 적용시켜보면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유명한 밴드의 구성원 중 하나가 독자적인 솔로 음반을 발표할 경우 사람들은 형제인 듯 형제아닌 형제 같은 음악을 기대하게 되는 것 처럼 말이다.

즉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밴드의 음악과 닮은 듯 닮지 않은 음악을 솔로 음반에서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밴드의 구성원은 자신의 솔로 음반을 어떻게 밴드의 음악과 차별화를 두는 것일까?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기타 주자인 <데이비드 길모어>는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밴드의 음악을 만들 때는 밴드의 접근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고 솔로 음반을 만들 때는 솔로 음반의 접근 방식으로 음악을 만든다'

참으로 명쾌한 설명인 듯 하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모호한 말이기도 하다. 이는 솔로 음반과 밴드 음반의 구별이 그만큼 어렵다는 말일 것이다. 면전에 대놓고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과 비슷한 작품을 이번 솔로 음반에 담았어요'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모호한 입장 정리가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그런 입장 표명과는 달리 데이비드 길모어가 1978년 1월 부터 3월 까지 프랑스의 수퍼 베어 스튜디오(Super Bear Studios)에서 녹음한 솔로 음반은 핑크 플로이드적인 향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1977년 1월 23일에 통산 열 번째 음반인 <Animals>를 발표한 핑크 플로이드는 그해 7월 까지 펼쳐졌던 음반 활동을 마감하고 휴식기에 들어가게 된다. 이 시기는 <로저 워터스(Roger Waters)>가 명반 <The Wall>을 탄생시키기 위하여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서 칩거하며 곡 만들기에 전념하던 때였다. 그 때문에 별달리 할일이 없어진 다른 구성원들은 '에잇! 이참에 솔로 음반이나 만들자'라는데 다들 합의하고 독자적인 활동을 펼치게 된다.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데이비드 길모어의 솔로 데뷔 음반 <David Gilmour>가 영국에서 1978년 5월 25일(미국은 6월 17일)에 공개된 것이다. 음반에는 데이비드 길모어의 입장 정리 처럼 솔로 음반의 접근 방식으로 만들어진 곡들이 채워져 있다. 완벽함을 추구해야만 했던 펭크 플로이드의 음악에서 벗어나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음악을 담자는 것이 데이비드 길모어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핑크 플로이드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우수로 가득찬 고전 <There's No Way Out Of Here>를 비롯해서 <Run Like Hell>을 연상시키는 도입부를 가진 <Short And Sweet>, 그리고 <Comfortably Numb>의 또 다른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So Far Away>등이 그렇다. 물론 데이비드 길모어가 기타 연주자이자 가수로써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곡들도 분명 수록되어 있다. 특히 데이비드 길모어가 블루스를 기반으로 랩 스틸 기타(Lap Steel Guitar)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No Way>는 곡 전편을 흐르는 짙게 깔린 허무가 일품인 곡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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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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