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 - Never More

엘프 (Elf) : 1967년 미국에서 결성

로널드 파다보나 (Ronald Padavona, 보컬) :  1942년 7월 10일 미국 포츠머스 출생, 2010년 5월 16일 사망
데이빗 파인스타인 (David Feinstein, 기타) : ?
미키 리 소울 (Mickey Lee Soule, 키보드) : 1946년 6월 6일 미국 뉴욕 출생
게리 드리스콜 (Gary Driscoll, 드럼) : 1946년 4월 18일 미국 뉴욕 출생, 1987년 6월 8일 사망

갈래 : 블루스 록(Blues Rock), 하드 록 (Hard Rock), 부기 록(Boogie 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ronniejamesdio.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hKw_4Le7aa8

요즘은 하루가 멀다하고 마냥 신기한 신조어를 목격하게 되는 것 같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입과 입으로 나누는 대화 보다는 작은 화면을 들여다 보면서 손가락과 손가락으로 나누는 대화가 더욱 많아지다 보니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 될 것도 같다. 2000년대 중반의 일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도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산조어들이 쏟아져 나왔었다.

자판을 두들기다 발생한 오류가 그대로 굳어져 유행어처럼 번지는가 하면 단어와 단어의 조합으로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던 것이다. 그런 신조어들 가운데 당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바로 <엘프녀>라는 말이었다. 우월한 외모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숲의 요정 <엘프>에 빗대어 상대적으로 우월한 미모를 가진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내가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때 머리 속에 딱 떠올랐던 그림은 크리스마스에 '순록이 끄는 마차를 모는 여성'이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지만 엘프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동시에 순록을 떠올리게 되는 연상작용과 고정관념이 있어서 발생한 일인데 엘프녀의 뜻을 알고 나서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었다. 참고로 비슷한 의미를 가진 <베이글녀>라는 말도 있는데 이 말을 듣고 '빵'과 '가슴'을 동시에 연상하는 이들을 위해 부연해서 설명하자면 베이글녀란 '아기 같은 귀여운 얼굴에 풍만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베이비 페이스(Baby Face)'와 '글래머(Glamour)'가 합쳐진 신조어이다.

이런 말들을 누가 처음으로 만드는지는 모르지만 그 기발함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여튼 엘프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엘프는 원래 북유럽 신화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자연과 풍요를 주관하는 신의 일종으로 외형이 인간과 비슷한 상상의 존재이다. 그런데 이런 엘프가 현대에 이르러 <반지 원정대>의 작가인 <존 로날드 로웰 톨킨(J.R.R. Tolkien)>에 의해 '아릅답고 뾰족한 귀를 가졌으며 영민한' 구체적인 모습으로 바뀌면서 판타지 소설 속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오기 시작했고 근래에는 각종 게임에서 중요한 등장인물의 하나로 까지 진출하여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게임에 익숙한 이들 가운데 누군가가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을 보고 엘프녀라고 불렀을 것이며 이 말이 삽시간에 퍼져 나가 엘프녀란 말이 아름다운 여성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자리잡게 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 때문에 우리에게 엘프란 말은 곧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와 동일시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고귀한 종족인 엘프에 여성만 존재할 리는 없을 터이고 당연히 남성도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우월한 외모(?)의 남자 엘프가 표지에 등장하고 있는 음반이 한장 있다. 당연하게도 <엘프>라는 이름을 가졌었던 미국의 블루스 록 밴드의 데뷔 음반 <Elf>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자세한 설명을 적어 내려가면 오히려 누가 될 것 같은 불세출의 보컬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에게는 잘 알려진 것 처럼 <로널드 제임스 파다보나(Ronald James Padavona)>라는 본명이 있다.

디오라는 이름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이전의 로널드 파다보나는 1967년에 사촌인 <데이빗 파인스타인>, 그리고 드러머인 <게리 드리스콜> 등과 함께 <일렉트릭 엘브스(The Electric Elves)>라는 이름의 블루스 록 밴드를 결성하였었다. 5인조 구성이었던 밴드는 1968년에 <엘브스(The Elves)>로 밴드 이름을 짧게 줄이게 되며 1972년에 <딥 퍼플(Deep Purple)>의 구성원인 <로저 글로버(Roger Glover)>와 <이언 페이스(Ian Paice)>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으며 데뷔 음반을 발표하게 된다.

이전 부터 사용하기는 했겠지만 이 시기 부터 공식적으로 밴드의 이름은 엘브스가 아닌 엘프였다. 마침내 음악의 숲속에서 숨어 살던 엘프가 당당히 수풀을 헤치고 나와 사람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바로 그 엘프의 데뷔 음반 <Elf>에서는 우리가 익히 아는 헤비메탈 가수가 아닌 블루스 록 가수인 디오의 모습을 만나 볼 수가 있다. 더구나 1957년에 <베가스 킹스(The Vegas Kings)>라는 이름의 밴드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1958년 무렵의 <로니 앤 더 럼블러스(Ronnie & The Rumblers)> 시절 부터 보컬을 담당했던 디오의 탁월한 보컬 능력이 엘프의 데뷔 음반을 통해서 안정감 있게 펼쳐지고 있어서 무엇 때문에 로저 글로버와 이언 페이스가 밴드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더불어 딥 퍼플을 탈퇴한 <리치 블랙모어(Ritchie Blackmore)>가 왜 디오와 함께 <레인보우(Rainbow)>를 결성하게 되는지 그 해답이 엘프의 데뷔 음반에 있다. 특히 강렬한 블루스 록과 함께 극적으로 펼쳐지는 디오의 보컬은 수록 곡 <Never More>에서 최고조로 발휘되고 있어 디오의 초기 명곡으로 분류하기에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주먹을 쥔 상태에서 검지와 약지를 치켜 세운 손동작을 가리켜 <사인 오브 더 혼스(Sign Of The Horns)>라고 하며 헤비메탈 가수들의 공연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손동작은 디오가 엘프 시절에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머니가 디오의 어린 시절에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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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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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터헤드골수팬 2017.09.25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서 1번트랙 후치쿠치 레이디 처음 들었을때 너무나도 경쾌하고 신이나서 계속해서 들었던 곡 특히 피아노가 너무나도 경쾌했던지라. 요즘은 Sit down honey 이 노래가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