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ion - Illusion

일루전 (Illusion) : 1977년 영국 런던(London)에서 결성

제인 렐프 (Jane Relf, 보컬) : 1947년 3월 7일 영국 서리주 리치먼드(Richmond) 출생
짐 맥카티 (Jim McCarty, 보컬, 기타) : 1943년 7월 25일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Liverpool) 출생
존 나이츠브리지 (Jonh Knightbridge, 기타) : ?
루이스 세네모 (Louis Cennamo, 베이스) : 1946년 3월 5일 영국 런던 출생
존 호켄 (John Hawken, 키보드) : 1940년 5월 9일 영국 도싯주 본머스(Bournemouth) 출생
에디 맥닐 (Eddie McNeil, 드럼) :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클래식 록(Classic 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johnhawken.com/illusion.html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0RS3YGmbuT8

Illusion - Illusion (1978)
1. Madonna Blue (6:47) : https://youtu.be/0RS3YGmbuT8
2. Never Be The Same (3:17) : https://youtu.be/dAx5xOyI1oA
3. Louis' Theme (7:42) : https://youtu.be/fRDLHlBUJPw
4. Wings Across The Sea (4:50) : https://youtu.be/o45pK-UtciI
5. Cruising Nowhere (5:00) : https://youtu.be/NJ5Z1WG3AlQ
6. Man Of Miracles (3:28) : https://youtu.be/43TVd1ICobg
7. The Revolutionary (6:16) : https://youtu.be/R9Oi1DE6dtw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제인 렐프 : 보컬
짐 맥카티 : 보컬, 어쿠스틱 기타, 타악기
존 나이츠브리지 : 기타, 어쿠스틱 기타
루이스 세네모 : 베이스
존 호켄 : 피아노, 신시사이저, 미니 무그, 멜로트론, 해먼드 오르간, 폴리 무그, 하프시코드
에디 맥닐 : 드럼, 타악기

로버트 커비 (Robert Kirby) : 현악기 편곡

표지 : 래리 레어마우스 (Larry Learmouth)
제작 (Producer) : 폴 샘웰 스미스 (Paul Samwell-Smith)
발매일 : 1978년


농촌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로 아웅다웅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는 도심의 풍경은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에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십여년 전의 주변 풍경을 머리 속에서 그려보면 '격세지감이라는 말을 바로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그렇지만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지지 않은 풍경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마도 청춘 남녀들의 데이트 일정이 아닌가 한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만나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담소를 나누다가 맛있는 식당을 찾아가서 식사를 하고 재미있는 영화 한편을 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널리 유행하는(?) 표준 일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절이 변함에 따라서 만남의 장소가 다방에서 카페(Cafe)나 커피숍(Coffee Shop)으로 장소가 바뀌었고 맛있는 식당은 유명한 맛집으로 바뀌었으며 영화관은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 Multiplex)으로 바뀌긴 했지만 말이다.

하여튼 다방에서 청춘남녀들의 데이트가 주로 이루어지던 바로 그 시절 1980년대에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대부분의 다방에서 팝 음악을 듣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너도나도 벽에 달린 커다란 스피커로 당시에 유행하던 팝 음악을 들려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방송되는 음악은 유선방송을 중계하는 것이었기에 좋아하는 곡을 실시간으로 신청하고 듣는 것에 있어서 약간의 어려운 점이 있었다.

물론 공중전화로 유선방송국에 전화를 하고 담당자에게 노래를 신청하면 운이 좋을 경우 잠시의 시간차를 두고 음악이 흘러나오기도 하지만 방송이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아예 음악다방이나 음악감상실을 만남의 장소로 주로 활용하였었다. 듣고싶은 음악을 메모지에 적어서 디제이(DJ)에게 전해주면 신청 순서에 따라서 차례대로 노래를 선곡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덤으로 커다란 스피커를 통해서 전해지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 때문에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서로의 입과 귀를 바짝 밀착해야 된다는 대단히 뛰어난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시절에는 지금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음원이 풍부하지 않았다. 음악 애호가들은 물론이고 음악다방이나 음악감상실 같은 업소에서도 좋은 노래가 담긴 음반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방송국 같은 경우에는 비싼 값을 치르고 외국의 원판들을 들여 왔겠지만 상대적으로 영세한 음악감상실이나 음악다방은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빽판이라고 불리던 저렴한 불법 해적판(빽판)으로 눈을 돌려야만 했다.

그 때문에 당시 음악다방이나 음악감상실의 디제이 부스(Booth) 안에는 벽면 가득히 빽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라이센스 음반이나 수입 원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을 수밖에 없는 표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노란 테이프를 모서리에 붙인 빽판들이 가득 들어찬 부스를 보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음악을 전부 들어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그런 세상의 모든 음악들 가운데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일루전>의 명곡 <Madonna Blue>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때문에 어느 날 음악감상실에서 우연히 듣고 알게 되었던 <Madonna Blue>를 떠올리게 되면 늘 그 시절 그 시간 속으로 훌쩍 시간 여행을 떠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노래를 들을 때 마다 왠지 모를 아련함 같은 것이 애잔한 선율에 실려와서 가슴 속 한켠에 정체모를 먹먹한 자국을 남기기 때문이다. 

<야드버즈(The Yardbirds)> 출신의 <키스 렐프(Keith Relf)>와 <짐 맥카티(본명 : James Stanley McCarty)>가 중심이 되어 1969년에 출범한 1기 <르네상스(Renaissance)>의 후신인 일루전은 1977년에 데뷔 음반 <Out Of The Mist>를 발표한 후 이듬해인 1978년에 <Madonna Blue>가 수록된 통산 두 번째 음반 <Illusion>을 발표하였다. 사실 모두 일곱 곡이 수록되어 있는 일루전의 두 번째 음반을 두고 완전한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몇 곡을 제외하고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곡 <Madonna Blue>와 진보적인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당대 프로그레시브 록의 전형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음반의 또 다른 명곡 <The Revolutionary>등의 존재로 인해 일루전의 두 번째 음반은 보석에 투과된 햇살 처럼 빛나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잔잔하고 서정적인 <Louis' Theme>와 장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주는 하드 록 성향의 곡 <Cruising Nowhere>등은 일루전의 두 번째 음반을 명반으로 분류하는데 충분한 조건이 되고 있기도 하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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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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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tteemiele 2015.09.21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바닐라퍼지 You Keep Me Hanging On음악듣다 검색햇더니 그중 님이 작성한것으로 보이는 y***4블로그에 올린게 보여서 설래엿습니다. 정작 이곳은 바닐라퍼지글이 검색해도 안보이던데 아마 별개로 운영하시나 봅니다.
    대부분의 블로그들이 비속어나 웹상 축약된 글과 스티커 그림들을 많이 첨부하는데 비해 보기에따라 다소 딱딱해 보일수있는 정자로 된 글들이 오히려 신선하고 보는데 집중이 잘됩니다
    바닐라퍼지가 안보여서 일루전글에 남기지만 덕분에 일루전도 다시한번 찾아 듣게 되네요

    이젠 추석이 코앞이라 그런지 벌써 밤엔 제법 기온도 쌀쌀해져서 새벽엔 얇은 이불을 찾게 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아름다운 음악 소개 어쩌다 찾아뵙지만 귀가 호강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5.09.22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서오세요.
      짐작하시는 것 처럼 두 개의 블로그가 별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쪽에 공개된 글들은 일정 기간을 거친 후에 여기서 다시
      공개하고 있기도 합니다. :)

      말씀하신 것 처럼 추석이 코 앞이네요.
      건강하시고 풍성한 한가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