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ases - Life Child

라마세스 (Ramases) : 1970년 영국 셰필드(Sheffield)에서 결성

라마세스 (Ramases, 보컬) : 1935년 ~ 1940년 사이 영국 셰필드 출생
셀 (Sel, 보컬) : ?
에릭 스튜어트 (Eric Stewart, 기타) : 1945년 1월 20일 영국 맨체스터 출생
롤 크림 (Lol Creme, 키보드) : 1947년 9월 19일 영국 프레스트위치(Prestwich) 출생
케빈 고들리 (Kevin Godley, 드럼) : 1945년 10월 7일 영국 프레스트위치 출생
그레이엄 굴드맨 (Graham Gouldman, 기타, 베이스) : 1946년 5월 10일 영국 샐퍼드(Salford) 출생
마틴 라파엘 (Martin Raphael, 시타르) : ?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포크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관련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SpaceHymns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mDkHkRxdIRg

2014년 10월 27일, 서울 광장에서 아주 재미있는 이름의 대회(?) 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었다. 이른바 <제1회 멍 때리기 대회>가 바로 그것이었는데 대회의 진행 방식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잠자코 앉아서 누가 더 오래 멍하니 있는가를 겨루는 대회였다. 즉 '아무 생각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 생각도 안하고 싶다'를 누가 더욱 잘 실천에 옮기느냐에 따라서 우승자가 가려지는 대회였던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제1회 멍 때리기 대회의 우승자가 당시 아홉살이었으며 최연소 참가자였던 초등학교 2학년생 <김지명>양에게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쟁쟁한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멍 때리기 하나 만큼은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어린 초등학생이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그런 김지명 양의 대회 우승 소감 또한 상당히 재미있었다. '대회에 참가해 보니까 어땠어요?'라는 방송국 보도자(리포터)의 질문에 '그냥 그랬어요!'라고 답변했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전 준비 단계도 필요 없고 어떠한 도구 조차 필요 없이 그냥 멍하니 앉아 있다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니 그 소회가 그냥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당시 대회가 소소한 재미를 안겨 주었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하는 이들이 제법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여튼 이런 멍 때리기와 상당히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 바로 <상상> 혹은 <공상>으로 이름 붙여진 생각일 것이다.

음악을 포함해서 예술가의 길을 걷는 사람들 중에는 일반인의 시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앞에서 이야기한 공상이 지나쳐서 병적인 망상 단게로 접어든 것이 아닐까 우려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들이 그동안 심심찮게 있어 왔기 때문이다. 음악계를 예로 들면 캐나다의 하드 록 밴드 <마호가니 러쉬(Mahogany Rush)>의 <프랭크 마리노 (Frank Marino>가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비공식적으로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영혼이 자신에게 찾아와서 기타 연주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주장했었기 때문이다. 이런 부류에 해당하는 또 하나의 음악인을 거론하자면 본명이 <배링턴 프로스트(Barrington Frost)>인 <라마세스>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1935년에서 1940년 사이의 어느 날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신비주의자 라마세스는 무성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서 피아노를 치던 어머니와 노래를 부르던 테너 가수를 아버지로 두고 있다.

그런 라마세스는 부모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부터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하기를 즐겨 했다고 한다. 성인으로 성장하여 군 복무를 마친 라마세스는 1960년에 아내인 <도로시 라플린(Dorothy Laflin)>을 만났으며 만난지 3주만에 결혼식을 올린 후 런던에 정착하게 된다. 낮에는 빌딩 통풍 장치(공조기) 설비공으로 밤에는 재즈 가수로 노래하며 성실히 일했던 러마세스는 그 성실함을 인정받아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Glasgow)에 통풍 장치 지점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지점의 사업 성과는 기대 이하였으며 결국 파산을 하고 가게를 정리하게 된다. 그렇게 글래스고를 떠난 부부는 라마세스의 고향인 셰필드에 정착하였으며 1968년에는 부부 동반으로 문제의 이집트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미 그 이전 부터 머리를 면도칼로 밀어 버리는 등 조짐을 보였던 라마세스가 이집트 여행 기간 중에 자신이 이집트의 파라오인 <람세스(Ramesses)>의 환생이라고 믿게 된 것이다.

그리고 몇세인지는 모르지만 람세스 혹은 라메세스가 생전에 못다 전한 전언을 음악으로 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 아저씨 이상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집트 여행에서 돌아온 라마세스는 본명 대신 라마세스라는 예명을 쓰기 시작했고 아내의 이름 역시 고대 이집트의 여신인 <셀케트(Selket)>의 이름을 따서 <셀(Sel)>이라고 지은 후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1971년에 버티고 음반사(Vertigo Records)와 계약한 사이키델릭 록 밴드 <라마세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라마세스는 같은 해에 너무도 유명한 음반 <Space Hymns>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사실 라마세스의 데뷔 음반에 담긴 음악은 완성도 면에서 큰 점수를 주긴 어렵다. 하지만 <로저 딘(Roger Dean)>이 완성한 표지로 인해 상당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건물의 지붕이 로켓이 되어 날아가는 표지는 구매욕을 자극하는 동시에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아울러 표지와 음반에 담긴 음악이 서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긴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첫 번째 곡으로 수록된 <Life Child> 만큼은 적당한 긴장감의 유지로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 주고  있기도 하다. 음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곡이자 스페이스 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곧 터질 듯 터질 듯 하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Life Child>의 진행 방식이 상당한 중독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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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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