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rdvark - Very Nice Of You To Call

아드바크 (Aardvark) : 1968년 영국에서 결성

데이브 스킬린 (Dave Skillin, 보컬) :
스탠리 알더스 (Stanley Aldous, 베이스) :
스티브 밀리너 (Steve Milliner, 키보드) :
프랭크 클라크 (Frank Clark,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관련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lvCftEnHmEA

꼭 챙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삼시세끼> 정선편 9회에서 새로운 등장 인물(?) 하나가 도입부를 상큼하게 장식했다. 그 이름도 유명한 <톰>이 바로 문제의 새로운 등장 인물인데 들풀의 줄기를 따라서 쉬지 않고 위로 올라가던 녀석의 정체는 놀랍게도 <일개미>였다. 이젠 하다 하다 일개미한테 까지 이름을 붙이냐는 원성(?)을 들을만도 한 제작진의 재미있는 감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부지런히 높은 곳을 향해 오르는 일개미 톰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넌 <개미핥기(Anteater)>나 <땅돼지(Aardvark)> 같은 천적이 없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참 좋겠다.' 이처럼 전혀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제법 알려진 <아드바크>라는 이름의 밴드가 한때 지구상에 존재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잘못 알려진 정보로 인해 아드바크를 흙돼지라고도 불리는 땅돼지가 아니라 개미핥기로 알고 있는 이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개미핥기와 땅돼지는 비슷한 체형을 하고 있으며 <개미>나 <흰개미>를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외견상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있다. 그 차이점이 바로 귀의 모습인데 개미핥기의 귀는 상당히 작은 반면 땅돼지의 귀는 토끼의 귀처첨 커다란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땅돼지는 사하라 사막 남쪽의 숲이나 평원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돼지 같은 뚱뚱한 몸을 가지고 있다.

꼬리 길이 60센티미터(cm)를 포함하여 몸길이가 180센티미터에 달하는 이러한 외형적인 특징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는 아드바크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를 영어로 바꾸면 <땅돼지(Earth Pig)>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땅돼지를 이름으로 사용했었던 밴드가 있었다. 앞서 언급한 아드바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무슨 이유로 이처럼 특이한 이름을 밴드의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1968년경에 영국에서 결성된 아드바크는 그 구성에 있어서도 조금 특이한 면이 있다.

밴드에서는 너무도 흔한 기타 연주자가 아드바크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결성 당시 함께 했었던 <폴 코소프(Paul Kossoff, 기타)>와 <사이먼 커크(Simon Kirke, 드럼)>가 짧은 기간 동안 활동하다가 영국의 전설적인 하드 록 밴드 <프리(Free)>의 결성을 위해 밴드를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마땅한 기타 주자를 구하지 못한 아드바크는 대외적인 활동에도 차질을 빚게 되었으며 결국 스튜디오에서 주로 머무는 세션 밴드의 역할에 만족해야만 했다.

<데이브 스킬린>을 중심으로 결성된 아드바크는 이처럼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세션 활동을 하던 중 어렵게 음반 계약을 따내게 되고 마침내 1970년에 밴드의 유일한 음반이자 데뷔 음반인 <Aardvark>를 발표하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타 주자의 부재는 밴드의 음악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타 대신 키보드를 전면에 내세운 화려한 사이키델릭 록 음악이 바로 아드바크의 음악적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는 음반에 수록된 환상적인 사이키델릭 록 명곡들인 <I Can't Stop>과 <Put That In Your Pipe And Smoke It>을 통해서 작렬하는 오르간 음향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키보드가 중심이었던 수퍼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Emerson, Lake And Palmer)>의 세련된 음악과는 궤를 달리하는 고색창연한 오르간 록으로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의 또 다른 면을 아드바크는 음악으로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언급한 명곡들 보다 서정성이 강조된 <Very Nice Of You To Call>이 좀더 큰 점수를 얻고 있다. 볼륨을 크게 해서 들어보면 들풀의 향기 같은 영국 록 음악의 세련된 풋풋함이 물씬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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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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