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ved Air - Piece Of Mind

커브드 에어 (Curved Air) : 1970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소냐 크리스티나 (Sonja Kristina, 보컬) : 1949년 4월 14일 영국 브렌트우드(Brentwood) 출생
대릴 웨이 (Darryl Way, 바이올린) : 1948년 12월 17일 영국 서머싯주 톤턴(Taunton) 춧랭
프랜시스 몽크맨 (Francis Monkman, 기타) : 1949년 6월 9일 영국 런던 출생
이안 에어 (Ian Eyre, 베이스) :
플로리안 필킹턴 믹사 (Florian Pilkington-Miksa, 드럼) : 1950년 6월 3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urvedair.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CurvedAir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UuKpnqr3y2Q

어떤 행동이나 일의 처리 과정에 있어서 우리 모두는 섣불리 밖으로 드러내어 표현하고 있지는 않으나 빠른 진행과 빠른 결과를 원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위의 모든 것들이 '빨리 빨리'를 외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아주 오랜만에 찾은 한적한 시골길에서 그런 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다. 지나간 8월의 어느 일요일의 일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영천 방향으로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한참을 달리다가 황정교를 건넌 후 평소와는 다른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갑자기 <돌할매>가 있다는 '영천시 북안면 관리' 방향의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해서 자전거 도로에서 이탈한 후 '영천 석물' 공장 옆길로 빠져서 철도 건널목을 건넌 후 '북안면' 방향으로 가는 국도로 들어섰다. 영천에서 경주 까지 시원하고 곧게 뚫린 '국도 4호선'을 외면하고 옆길을 선택한 나는 4차선 도로를 지나서 '구 도로'로 접어들었고 그렇게 조금 더 달리니 길은 시골 마을로 이어졌다.

길과 길은 또 다른 길로 반드시 이어지는 법이기에 별다른 의심없이 좁은 시골 마을길로 들어서니 예상대로 얼마가지 않아서 철길과 나란히 나있는 좁은 길이 눈에 띄었다. 잠시 멈추어 선 후 눈을 들어 앞을 가늠해 보니 그 길은 분명히 저 앞 어딘가에서 도로와 만나는 듯 보였다. 예상이 맞기를 바라면서 다시 철길을 따라서 정처없이 달리다 보니 문득 달콤한 향기 같은 것이 내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좁은 길을 빠져 나와서 조금 넓은 도로로 접어들자 도로 양쪽에서 포도의 향기가 훅하고 다가왔던 것이다. 뜨거운 햇살을 받아서 잘 익어가던 포도가 낯선 이방인을 발견하고는 마치 '나 여기 잘 있어'라고 인사를 건네는 듯 했다. 그렇게 달콤한 향기와 함께 도로를 달리다 보니 다시 아까 헤어졌던 국도 4호선이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국도 4호선과 잠시 헤어진 후 말발굽 형태로 빙 돌아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 도로를 이용할 생각이 전혀 없던 나는 다시 옆길로 빠져서 '반정리'를 지나 '관리'로 길을 잡았다. 그런데 그렇게 지나치면서 바라본 반정리의 모습은 예전에 내가 알던 모습과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내가 알던 그 동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달라져 있었던 것이다. 감상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골 풍경이라는 느낌이 거의 사라져 가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아쉬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달래며 반정리를 지나 '북안농공단지'를 관통한 후 '관리'로 향하는 도로로 접어든 나는 한참을 달린 끝에 마침내 돌할매 공원에 당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대중교통인 버스 외에는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도로를 따라서 좀더 달려보기로 했다. 돌할매 공원을 지나서 오르막 길을 오르니 여기가 '고경면' 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성큼 다가 왔다.

그리고 이어진 내리막길, 그 길을 따라서 시원하게 달리다 보니 참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복잡하게 나누어져 있던 '마음의 편린'들이 그 순간만큼은 하나로 합쳐지는 것 같았다. 영국 런던에서 1970년에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커브드 에어>에게도 바로 이 같은 마음의 편린을 노래한 곡이 하나 있다. 1971년 9월 9일에 발표되었으며 데뷔작에 이은 두 번째 음반이기에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하게 까지 느껴지는 제목을 가진 <Second Album> 음반에 수록된 <Piece Of Mind>가 바로 그 곡이다.

어느덧 대가의 면모를 보이는 <대릴 웨이>의 바이올린과 마치 흐느적거리는 듯 한 느낌을 가진 <소냐 크리스티나>의 목소리가 합쳐져서 몽환적으로 흐르는 이 곡은 두 번째 음반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가사의 내용이 여러가지 은유로 점철되어 있긴 하지만 꿈과 꿈(희망)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사용된 단어인 바로 그 꿈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노래하는 <Piece Of Mind>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음반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싱글로 공개된 후 1971년 8월에 영국 싱글 차트에서 4위 까지 진출했었던 <Back Street Luv>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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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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