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 Gees -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

비지스 (Bee Gees) : 1958년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퀸즐랜드(Queensland)에서 결성

배리 깁 (Barry Gibb, 보컬, 기타) : 1946년 9월 1일 영국 맨섬(Isle of Man) 출생
로빈 깁 (Robin Gibb, 보컬, 키보드) : 1949년 12월 22일 영국 맨섬 출생
모리스 깁 (Maurice Gibb, 보컬, 키보드) : 1949년 12월 22일 영국 맨섬 출생, 2003년 1월 12일 사망
제프 브릿지포드 (Geoff Bridgford, 드럼) :

갈래 : 팝 록(Pop/Rock), 에이엠 팝(AM Pop), 바로크 팝(Baroque Pop), 사이키델릭 팝(Psychedelic Pop)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beegees.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beegees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2sN05AMV9gY

경북 경산시 하양읍을 가로질러 흘러가는 금호강변으로는 잘 정돈된 자전거도로가 영천시 까지 이어져 있다. 휴일이 되면 자전거도로는 늘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의 차지가 되기 마련인데 올해 초 부터 여름의 초입 까지 한동안은 금호읍을 지나치는 일부 구간이 공사로 인해 막혀 있었다. 그 때문에 이 구간에 다다르면 어쩔 수 없이 콘크리트로 포장된 농로를 따라서 우회했어야만 했는데 그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중간 쯤에서 작은 말 목장 하나를 지나치게 된다.

늘씬하게 잘 빠진 경주마들 전부를 합쳐봐야 서너마리가 될까 말까할 정도로 소규모인 이 목장에서 지난 봄에 망아지 한마리가 태어났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 길을 지나치다가 어미 곁에 바짝 붙어 서서 따라 다니는 어린 망아지 한마리를 우연히 보았기 때문이다. 어미의 커다란 덩치와 비교하면 너무도 작은 체격의 그 망아지는 엄마를 놓칠새라 옆에 바짝 붙어 서서 세상 구경을 하고 있었다.

목장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자유방임주의에 입각한 방목을 행하고 있었기에 볼수 있었던 광경이었다. 아울러 목장에서 살고 있는 말들은 자기들 끼리 알아서 목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풀을 뜯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였었다. 그런 이유로 이 녀석들은 곧잘 자전거 도로와 농로를 가로막고 있는 언덕을 넘어서 자전거 도로 주변 까지 진출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넘어온 녀석들은 자전거가 지나가든 말든 전혀 개의치 않고 한가롭게 풀을 뜯다가 시간이 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요일인 그날도 그렇게 언덕을 넘어온 녀석들 네 마리의 모습을 자전거도로에서 볼 수 있었다. 공사로 인해 막혀 있던 구간의 통행이 재개 되면서 한동안 보지 못했던 녀석들이라 반가운 마음에 가던 길을 멈추고 자전거 핸들 대신에 카메라를 손에 쥐고 열심히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두 마리씩 따로 떨어져서 풀을 뜯는 녀석들 가운데 한마리가 유독 다른 말들에 비해서 체격이 조금 작은 것 같았다. 그래서 유심히 살펴 봤더니 바로 그 녀석이었다.

올 봄에 태어났던 어린 망아지가 어느새 훌쩍 자라서 어미의 덩치와 비슷해져 있었던 것이다. 이마에 흰색 무늬가 있는 녀석은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어미 곁에서 풀을 조금 뜯나 싶더니 이내 풀밭에 드러 누워 버리는 치기어린 모습까지도 보여 주었다. 아마도 다음에 또 다시 만나게 되면 녀석은 지금 보다 더욱 훌쩍 자라 있을 것이다. 밴드나 가수도 그럴 것이다. 등장하는 순간과 동시에 초대박을 터트려 사람들과 언론들로 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이들도 물론 있었지만 대개의 경우는 어린 망아지의 성장 과정 처럼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주도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디스코 음악으로 부터 가장 큰 혜택을 받았던 영국의 팝 음악 그룹 <비지스>도 마찬가지였다. 1977년 12월 4일에 개봉했었던 영화 <Saturday Night Fever>의 사운드트랙 음반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들에게도 무명 시절은 있었으며 한 단계 한 단계씩 도약을 거듭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비지스의 그 때 그 시절을 대표하는 음반 가운데 하나가 바로 1971년 9월에 발표된 <Trafalgar>이다.

왜냐하면 당시 4인조 구성이었던 비지스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곡을 이 음반을 통해서 배출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비지스는 <Massachusetts (1967년)>와 <I've Gotta Get a Message to You (1968년)>라는 싱글로 영국 싱글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경험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와는 인연이 없었는데 비지스 특유의 화음이 돋보이는 부드럽고 달콤한 팝 음악인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로 마침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것이다.

참고로 <How Can You Mend A Broken Heart>가 수록된 음반은 영국 화가인 <니콜라스 포코크(Nicholas Pocock, 1740년 3월 2일 ~ 182년 3월 9일)>가 1808년에 그린 트라팔가르 해전(Battle of Trafalgar, 21 October 1805: End of the Action)을 표지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나폴레옹 전쟁(The Napoleonic Wars) 당시인 1805년 10월 21일에 프랑스와 스페인의 연합함대을 상대로 영국 해군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전투가 바로 트라팔가르 해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국의 해군 제독 <넬슨(Horatio Nelson)>은 전투 막바지에 프랑스군이 손 총탄을 맞고 전사했다.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죽어가면서 넬슨 제독은 이런 말을 남겼다. <Thank God, I Have Done My Duty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저는 제 임무를 다했습니다)>. 비지스는 넬슨 제독의 마지막 모습을 음반 표지 안쪽의 사진을 통해서 재현하고 있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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