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nde On Blonde - Castles In The Sky

블론드 온 블론드 (Blonde On Blonde) : 1967년 영국 웨일스 뉴포트(Newport)에서 결성

데이빗 토마스 (David Thomas, 보컬, 기타) :
개레스 존슨 (Gareth Johnson, 리드 기타) :
리처드 존 (Richard John, 베이스, 키보드) :
레를리 힉스 (Leslie Hicks, 드럼) :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스페이스 록(Space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hDtdkUr-4dc


1970년에 발표된 영국 웨일스의 진보적인 록 밴드 <블론드 온 블론드>의 두 번째 음반 제목인 <리버스(Rebirth)>는 풀이하자면 '영적(靈的)으로 거듭난 구원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며 이를 우리말로 바꾸면 <중생(重生)> 혹은 <부활> 정도가 된다. 이를 주관적이거나 객관적인 관점이 아닌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만물이 새롭게 생성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블론드 온 블론드는 자신들의 두 번째 음반 표지에 여성의 자궁을 거쳐서 새롭게 부활하는 구성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밴드의 의도가 데뷔 음반에서 보컬을 담당했었던 <랄프 데니어(Ralph Denyer)>의 탈퇴 이후 새롭게 맞아 들인 <데이빗 토마스>와 함께 하는 새출발을 기념하기 위함인지 그도 아니면 데뷔 음반에 비해 좀더 진보적인 성향의 음악으로 거듭남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1967년에 결성되어 1972년 초반 까지 활동하다 해산한 블론드 온 블론드가 남긴 석장의 정규 음반 가운데 1970년에 발표된 두 번째 음반인 <Rebirth>의 음악적 완성도가 가장 높으며 밴드 최고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사실 블론드 온 블론드가 1968년에 파이 음반사(Pye Records)와 음반 계약을 하고 이듬해인 1969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Contrasts>를 음악적 구성에서 살펴보면 포크에서 부터 사이키델릭 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좀더 세밀하게 따져 보자면 팝과 록의 범위에 걸친 음악을 들려 주었던 것이 바로 블론드 온 블론드의 데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보컬이 바뀌는 과정을 겪으면서 데뷔 음반 보다 더욱 다양한 음악적 구성을 두 번째 음반에서 들려 주고 있다.

데뷔 음반을 통해서 살짝 드리웠던 포크와 사이키델릭의 색채를 두 번째 음반에서는 더욱 진하고 선명하게 담아냄으로써 포크와 사이키델릭의 영역으로 까지 밴드의 음악적 폭을 확대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음악적 완성도에서 밴드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으로 나타났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블론드 온 블론드의 두 번째 음반이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수준높은 음악적 완성도에 비해서 대중성은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음반이 또한 두 번째 음반이기 때문이다.

인상적인 표지와 안정감 있는 연주 등을 종합해 볼 때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1969년에 데뷔 음반을 발표했았던 블론드 온 블론드는 같은 해 8월 29일 부터 31일 까지 사흘간 펼쳐진 <아일오브와이트 페스티벌(Isle of Wight Festival 1969)>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아일오브와이트(Isle of Wight)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음악 축제인 아일오브와이트 페스티벌의 그해 초대 손님으로는 <밥 딜런(Bob Dylan)>, <조 카커(Joe Cocker)>, <패밀리(Family)>, <프리(Free)>, <킹 크림슨(King Crimson)>,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 <펜탱글(Pentangle)>, <후(Who)>등이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 블론드 온 블론드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해 말에 블론드 온 블론드는 파이 음반사를 떠나 새로운 레이블인 엠버 음반사(Ember Records)와 음반 계약을 맺게 된다. 음반 계약을 마친 후인 1970년 1월 부터 블론드 온 블론드는 새 음반을 위한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데뷔 음반과 차이점이라면 음반 제작이 공동체 중심에서 <개레스 존슨>의 주도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는 밴드의 음악적 구성이 중구난방이 아닌 일관성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블론드 온 블론드의 두 번째 음반에는 데뷔 음반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음악적 일관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사이키델릭 팝 성향의 <Castles In The Sky>와 포크 성향의 <Time Is Passing>에서 느껴지는 일관성은 바로 이런 점에서 기인한다. 또한 2부작으로 구성된 마지막 곡 <You'll Never Know Me (Part 1) / Release (Part 2)>의 프로그레시브 록 지향성은 밴드 음악의 일관성이 극대화된 결과가 아닌가 여겨진다.

특히 2부인 <Release>에서는 독일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트리움비라트(Triumvirat)>가 연상될 정도로 대단히 감동적인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압권인 곡은 무디 블루스를 연상케 하는 사이키델릭 팝 발라드 <Castles In The Sky>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훅하고 다가오는 청량감이 일품인 이 곡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더해지는 몽환적인 분위기로 인해 사이키델릭 팝 특유의 전형적인 색채가 느껴지는 곡이기도 하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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