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tz Rahn - Galaxy Taxi

루츠 란 (Lutz Rahn) : : 1951년 11월 10일 독일 함부르크(Hamburg)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페이지 : http://www.lutz-rahn.de/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RU5-Z5HtACI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일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심포닉 록' 밴드라고 하면 가장 먼저 1971년에 결성된 <노발리스(Novalis)>의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 물론 그 이유에는 밴드의 음악도 음악이지만 독일 낭만파의 대표적 시인이자 철학자였던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필립 폰 하아덴베르크(Georg Friedrich Philipp von Hardenberg, 1772-1801)>가 생전에 사용했었던 필명인 노발리스를 밴드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여튼 1976년에 발표된 통산 세 번째 음반 <Sommerabend>로 우리나라의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노발리스는 1973년에 음반 <Banished Bridge>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으며 1985년에 발표한 통산 열한 번째 음반 <Nach uns die Flut>를 끝으로 해산을 하였다. 프로그레시브 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서정적인 심포닉 록의 대표주자인(?) 노발리스도 시대의 부침과 창의력 고갈이라는 벽에 부딪쳐 그렇게 사라져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 노발리스의 음악적 완성에 가장 크게 공헌을 한 이가 있다면 바로 키보드 주자인 <루츠 란>이라고 할 수 있다. 데뷔 이후 부터 밴드가 해산할 때 까지 멜로트론을 비롯하여 피아노와 신시사이저 등 각종 건반악기들을 이용하여 노발리스식 낭만주의 심포닉 록의 완성에 일조하였던 것이다. 그 정점에 있는 음반들이 바로 1976년에 발표된 <Sommerabend>와 1977년에 발표된 네 번째 음반 <Brandung>이다.

언급한 두 장의 음반을 통해서 노발리스는 자신들의 음악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8년에 루츠 란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도 아닌 외도를 하게 된다. 혼자 연주하는 것 보다 밴드의 구성원으로 연주할 때 더욱 편하고 행복하다는 그가 솔로 데뷔 음반 <Solo Trip>을 발표한 것이다.(2015년 현재 까지 그의 유일한 솔로 음반이다) 음반의 표지에서 삐에로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루츠 란의 모습은 바로 그런 자신의 심정을 대변한 것이라고 한다.

솔로 연주자로 부각되기 보다는 밴드의 일원으로 남고 싶은 루츠 란의 심경이 한 장의 사진으로 읽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심경으로 발표한 음반에는 어떤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는 것일까? 노발리스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이 솔로 음반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겠지만 기존의 노발리스의 음악과는 분명 다른 연주 위주의 음반에서 루츠 란은 멜로트론, 신시사이저, 해먼드 오르간, 클라비넷(Clavinet), 그랜드 피아노, 현악 앙상블 (String Ensemble) 등 동원가능한 모든 건반 악기를 총동원하여 색다른 음악 여행에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이제는 가을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 폭염, 열대야, 더위탈출 같은 말들은 이제는 조용히 시간의 서랍 속에 넣고 닫아 버려도 좋을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서 활동하기 좋은 가을을 위해서는 추억 여행, 단풍놀이 같은 반가운 말들을 시간의 서랍 속에서 끄집어 내어 우리 눈 앞에 펼쳐 놓아야만 할 것 같다. 만약 은하계를 운행하는 택시가 있다면 바로 이런 계절에 승차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

다양한 건반 악기가 신비로운 음색을 토해내는 <Galaxy Taxi>를 타고 모두 함께 가을 여행을 떠나보기로 하자. 만약 시간이 충분하다면 그리고 가을을 음악적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각종 건반 악기가 여름과 가을의 경계를 지나 점차 깊어지는 가을을 그려내고 있는 곡인 <September>를 같이 들으면서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쩌면 먼훗날을 대비한 추억의 한자락을 루츠 란이 홀로 그려내는 음악 여행 속에 소중히 감춰둘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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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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