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son Browne - The Load Out & Stay

잭슨 브라운 (Jackson Browne) : 1948년 10월 9일 독일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출생

갈래 : 팝 록(Pop/Rock), 소프트 록(Soft Rock), 컨템퍼러리 팝 록(AContemporary Pop/Rock)
공식 사이트 : http://www.jacksonbrowne.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www.facebook.com/OfficialJacksonBrowne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OnGmYLlv9qM

가을이 성큼 다가서기 시작하던 지나간 9월의 어느 날 밤에 문득 '아! 올해는 한번도 야간에 저전거를 타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야간 주행을 즐기기에 무척 좋은 여름철을 아무 생각없이 그냥 흘려 보내고 뒤늦게나마 깨달았긴 했지만 나는 서둘러서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당연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스피커를 가장 먼저 물통 거치대에 장착하였으며 핸들에는 시야 확보를 위해서 줌라이트 까지 장착하고 나니 시간은 벌써 십여분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옷을 갈아 입은 후 마지막으로 지갑 까지 챙기고 나서 나의 2015년 첫 번째 야간 주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평소에는 자전거 주행 중에 발생하는 자잘한 사고들 중에서 가장 큰 곤란을 겪게 하는 펑크를 대비하기 위해서 늘 펑크 수리 장비를 가지고 다녔었다. 하지만 그날 밤은 짧은 거리의 야간 주행을 홀가분하게 즐기기 위해서 간편한 차림으로 나섰었다. 그런데 자전거 도로에 진입하고 나서 부터 나는 펑크 보다 더 곤란한 상황과 직면하고 말았다.

꽤나 밝은 줌라이트를 켠 상태였지만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식별이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걸으며 산책을 즐기고 있었는데 그들 대부분이 검은색 계통의 의류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간혹 가다가 후레쉬(플래시)를 든 사람들이 있어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기도 했지만 조명 하나  없는 도로를 어두운 밤에 달리려다 보니 두 눈을 부릅뜰 수밖에 없었는데 그러다 보니 자전거의 줌라이트 불빛에 현혹된 각종 벌레들의 공격 까지도 감당해야만 했다.

하양에서 금호 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의 절반 이상이 가로등 하나 없는 캄캄한 길이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더구나 그날 밤은 별로 흐리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밤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은 겨우 몇개가 보일 뿐이었고 달은 반달의 크기에서 조금 벗어난 작은 크기로 희미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었다. '보름달아! 너 어디서 뭐하고 있니?' 하여튼 그렇게 악전고투(?)를 펼치며 금호읍의 작은 광장에 당도하니 때 마침 자전거의 스피커에서는 영국의 하드 록 밴드인 <포거트(Foghat)>의 <Slow Ride>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저절로 피식하고 헛웃음을 터트린 나는 벤치에 앉아서 어두운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한숨을 돌리면서도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과 앞 쪽에서 조용히 흐르는 강물 소리, 그리고 자전거에 장착된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잭슨 브라운>의 <The Load Out & Stay>까지... 응? <The Load Out & Stay?> 버스를 타고 편안한 도로를 달려 가듯이 유연하게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다보니 지금 내 주변에 펼쳐진 풍경과 노래가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독일(당시 서독)의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이델베르크에서 태어난 미국의 가수 겸 작곡가인 <잭슨 브라운>은 독일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던 아버지가 전역을 하자 세살 때 가족을 따라서 미국으로 건너온 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성장하게 된다. 성장통을 음악으로 겪으면서 성장한 잭슨 브라운은 십대 시절 부터 지역의 포크 클럽을 기웃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서니 힐스 고등학교(Sunny Hills High School)를 졸업한 1966년 부터는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잭슨 브라운이 처음으로 몸담았던 밴드는 1966년 5월에 결성된 컨트리 록 밴드인 <니티 그리티 더트 밴드(The Nitty Gritty Dirt Band)>였다. 하지만 잭슨 브라운은 밴드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결국 가입한지 두 달만에 밴드를 탈퇴하고 말았다. 밴드 탈퇴 이후 1967년에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로 활동 지역을 옮긴 잭슨 브라운은 솔로로 활동하면서 곡 만드는 작업을 병행하기 시작했는데 이같은 일련의 작곡 활동이 계기가 되어 1967년에 엘렉트라 음반사(Elektra Records)와 전속 작곡가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리고 1971년에 어사일럼 음반사(Asylum Records)와 음반 계약에 성공하면서 잭슨 브라운은 마침내 1972년 1월에 음반 <Jackson Browne>을 발표하면서 가수로 데뷔하기에 이른다. 이같은 이력의 잭슨 브라운이 노래한 <The Load Out & Stay>는 1977년 12월 6일에 발표된 그의 통산 다섯 번째 음반 <Running on Empty>에 수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잭슨 브라운의 곡 중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곡은 사실 <The Load Out>과 <Stay>의 접속곡 형태이다.

구성을 잠시 살펴 보면 <The Load Out>은 잭슨 브라운과 <브라이언 가로팔로(Bryan Garofalo)>가 공동으로 만든 곡이며 <Stay>는 미국의 두왑(doo-wop) 가수인 <모리스 윌리엄스(Maurice Williams)>의 1960년 곡을 <The Load Out>의 가사와 어울리게 개사를 하고 편곡을 하여 수록한 것이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듯이 <The Load Out>의 가사는 공연이 끝난 뒤 장비를 챙기는 노동자들과 또 다른 공연장을 찾아서 떠나는 밴드의 여정을 그리고 있으며 <Stay>의 가사는 공연이 끝난 뒤 훌쩍 자리를 떠나 버리는 관객들에게 노래 한 곡을 더 부를 수 있게 조금만 더 머물러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1975년에 결혼했었던 잭슨 브라운은 몇달 후인 1976년 3월에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아내가 세상을 떠나야만 했던 아픔을 경험했다. 추측컨데 공연 무대와 호텔 방, 순회 공연 버스 등에서 녹음된 신곡들을 담고 1977년에 발표된 실황 컨셉트 음반인 <Running on Empty>에는 그런  잭슨 브라운의 안타까운 심경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The Load Out & Stay>의 가사에 그런 심경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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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2.05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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