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er - Goin Down The Road

페인터 (Painter) : 1970년 캐나다 앨버타(Alberta)주 캘거리(Calgary)에서 결성

도리언 비티 (Dorian Beattie, 보컬) : 
대니 로우 (Danny Lowe, 리드 기타) :
배리 앨런 (Barry Allen, 리듬 기타) :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Edmonton) 출생
B웨인 모리스 (Wayne Morice, 베이스) :
밥 이고 (Bob Ego,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앨범 록(Album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AxBPMHgxB8A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그렇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가 기다렸던 그 '님(연휴)'께서는 그렇게 짧게 다녀가셨다. 나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만 우리에게 휴식이라는 단비를 내려주시고 아쉬움만을 가득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 가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선 최장 열흘이라는 긴 시간을 쉴 수 있는 2017년과 2044년의 추석 황금연휴가 벌써 부터 화제라고 한다.

짧게 끝나버린 추석연휴가 상당히 아쉽긴 아쉬웠던 듯 하다. 하지만 우리에겐 다가오는 <한글날>이 있다. 떠나가버린 <추석 연휴>의 뒤를 이어서 새로운 '님'이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이다. 금요일의 자리를 예쁘게 차지하고 앉아 있는 달력의 한글날 표시를 들여다 볼 수록 흐뭇한 미소를 지울 수 없는 까닭은 짧은 연휴에 대한 보상심리 탓일 것이다. 사실 연휴와 관련해서 생각해보면 요즘은 토요일이 휴일이기에 <불금>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가 않았었다.

그랬기에 주말인 토요일이 되면 에프엠(FM) 라디오의 팝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서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1979년에 결성된 록 밴드 <러버보이(Loverboy)>의 노래 <Working for the Weekend>가 거의 매주 흘러 나왔었다. 오죽했으면 이 노래가 주중에 흘러 나오면 '어? 오늘은 토요일이 아닌데?'라는 생각들을 했었을까. 아울러 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이들은 연식이 좀 되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러버보이라는 밴드가 2015년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 층들에게 익숙한 밴드는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그레시브 록을 좋아하는 애호가들 중에서 캐나다 출신의 <로즈(Rose)>나 <클라투(Klaatu)>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역시도 좀 오래된 연식을 자랑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 이들 가운데 1973년에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인 <Painter>를 발표하고 홀연히 사라져간 하드 록 밴드 <페인터>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는지 자뭇 궁금해진다.

페인터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1970년에 기타 연주자인 <대니 로우>를 중심으로 하여 결성되었다. 1960년대 중반에 캘거리에서 결성되어 1969년에 <49th Parallel>이라는 제목을 가진 한장의 음반을 발표했었던 록 밴드 <포티나인스 패러럴(49th Parallel)>에서 기타를 담당하고 있던 대니 로우는 1970년에 밴드에서 탈퇴한 후 <도리언 비티>와 <밥 이고>등을 규합하여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데 그 밴드가 바로 페인터였다.

페인터는 출범 직후인 1970년에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녹음실에서 녹음한 싱글 <Daybreak>로 데뷔하였지만 이 싱글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시애틀(Seattle)로 이동한 밴드는 기타 주자인 <배리 앨런>을 가입시켜 사운드를 보강한 후 엘렉트라 음반사(Elektra Records)와 음반 계약을 맺고 데뷔 음반을 준비하여 마침내 1973년에 <Painter>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기에 이른다.

페인터의 데뷔 음반에서는 <West Coast Woman>이 첫 번째 싱글로 발매가 되었는데 이 싱글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20위권에 진입하는 성공을 거두어 밴드 최고의 히트 곡으로 남게 된다. 더불어 <West Coast Woman>의 성공으로 페인터는 위스키어고고(Whiskey A Go Go) 클럽의 무대에도 서게 되었지만 거기 까지가 한계였다. 이후 발매된 모든 싱글이 차트 진입에 실패하였던 것이다.

거듭된 실패는 밴드의 위축으로 이어졌고 결국 1974년에 엘렉트라 음반사로 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배리 앨런은 밴드를 탈퇴했으며 남은 구성원들은 새로운 밴드인 <해머스미스(Hammersmith)>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페인터의 해산을 결정하게 된다. 짧은 활동을 마무리하고 페인터는 그렇게 록의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것이다. 그런데 페인터가 남긴 한장의 음반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스테레오보다 진일보한 입체적인 소리를 구현해 내는 기술이며 흔히 쓰리디(3D) 음향 효과라고 하는 큐사운드(QSound) 녹음 방식이 페인터의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인 <Painter>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었기 때문이다. 페인터의 데뷔 음반은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대니 로우가 제작을 함께 담당했었는데 녹음 당시 그에 의해서 큐사운드 방식이 개발된 것이다. 이후 이러한 녹음 방식은 <스팅(Sting)>의 <The Soul Cages (1991년)>와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Amused to Death (1992년)>,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Pulse (1995)> 음반 등에서 실용화되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녹음 방식에 비해서 페인터의 데뷔 음반에 수록된 음악들은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이키델릭과 블루스가 조합된 하드 록을 들려 주는 음반에서 비범함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예외가 있다면 음반에서 가장 긴 대곡으로 9분에 이르는 긴 연주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마지막 곡으로 자리한 <Goin Down The Road>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한 인상을 남기며 울려 퍼지는 기타 연주와 진한 호소력의 보컬로 파워 발라드를 들려 주는 이 곡에서 페인터는 자신들이 존재했었던 이유를 그나마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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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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