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Gilmour - Rattle That Lock

데이비드 길모어 (David Gilmour) : 1946년 3월 6일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 출생

갈래 : 블루스 록(Blues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앨범 록(Album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davidgilmour.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davidgilmour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L1v7hXEQhsQ

David Gilmour - Rattle That Lock (2015)
1. 5 A.M. (3:04) : ✔
2. Rattle That Lock (4:55) : https://youtu.be/L1v7hXEQhsQ
3. Faces of Stone (5:32) : ✔
4. A Boat Lies Waiting (4:34) :
5. Dancing Right in Front of Me (6:11) :
6. In Any Tongue (6:46) : ✔
7. Beauty (4:28) :
8. The Girl in the Yellow Dress (5:25) :
9. Today (5:55) : https://youtu.be/wYXrQPidJkw
10. And Then... (4:27) :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데이비드 길모어 : 보컬, 기타, 베이스, 피아노, 키보드

필 맨자네라 (Phil Manzanera) : 어쿠스틱 기타, 키보드, 해먼드 오르간
가브리엘 길모어 (Gabriel Gilmour) : 피아노
폴리 샘슨 (Polly Samson) : 피아노, 보컬
마이카 패리스 (Mica Paris) : 보컬
루이스 마셜 (Louise Marshall) : 보컬
가이 프랫 (Guy Pratt) : 베이스
스티브 디스태너슬로 (Steve DiStanislao) : 드럼
대니 커밍스 (Danny Cummings) : 타악기
로저 이노 (Roger Eno) : 피아노
즈빅뉴 프라이즈너 (Zbigniew Preisner) : 관현악 편곡
...

표지 : 크리에이티브 코포레이션 (The Creative Corporation)
사진 : 루퍼트 트루먼 (Rupert Truman)
제작 (Producer) : 데이비드 길모어, 필 맨자네라
발매일 : 2015년 9월 18일

음력으로 7월 7일은 칠월칠석(七月七夕)이라고 하여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으로 헤어져 있던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1년에 한번 만난다고 하는 날이다. 서로 간절히 사랑하면서도 건너갈 다리가 없어서 만나지 못한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까마귀와 까치들이 일년에 단 한번 칠월칠석날이 되면 하늘로 올라가서 서로의 머리를 맞대어 다리를 놓아주게 되고 두 사람은 그렇게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이유로 칠월칠석날에는 주위에서 까마귀와 까치들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다들 은하수에 다리를 놓아주러 하늘로 몰려 갔으니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하여튼 그런 식으로 까마귀와 까치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다리를 우리는 오작교(烏鵲橋)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기타 주자인 <데이비드 길모어>가 2015년 9월 18일에 발표한 솔로 음반 <Rattle That Lock>의 표지를 보면 바로 그 오작교의 전설을 떠올리게 하고 있어 상당히 이채롭다.

물론 작은 새장에서 탈출하고 있는 까마귀와 까치들의 숫자로 보아 오작교를 형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듯 보이지만 화면 바깥으로 벗어난 새들을 숫자가 얼마나 더 있었는지는 표지만으로 알 수가 없다. 혹시라도 추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숫자의 까마귀와 까치들이 작은 새장에서 끊임없이 탈출을 감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탈출을 감행한 새들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견우와 직녀를 위한 오작교를 이어줄 은하수는 아니었을까?

사실 따지고 보면 데이비드 길모어의 솔로 음반 표지에 새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3월 6일에 발표했었던 통산 세 번째 솔로 음반 <On An Island>의 표지에서 이미 바다새(Sea Birds)를 한차례 등장시켰었던 것이다. 물론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기타 주자로 활동했었던(핑크 플로이드는 2014년 11월 7일에 통산 열다섯 번째 음반 'The Endless River'를 발표했었지만 데이비드 길모어는 이 음반이 밴드의 마지막 음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길모어의 음악 여정에서 새와의 인연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핑크 플로이드가 사이키델릭 록에 주력하던 시기이자 아직은 완전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자리잡기 전인 1969년 6월 13일에 발표된 밴드의 통산 세 번째 음반이며 첫 번째 영화음악 음반(Soundtrack Album)이기도 한 <More>에서 새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곡으로 수록된 <Cirrus Minor>의 시작 부분 부터 아름다운 새소리가 스피커를 울리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공간의 제약으로 영화에는 삽입되었지만 음반에서는 누락되어 버린 곡 중에는 <Seabirds>라는 제목을 가진 곡도 있었다. (참고로 또 다른 누락 곡은 <Hollywood>이다)

하여튼 이처럼 새와의 오랜 인연 탓인지 혹은 이별과 만남을 강조하고 싶었던 탓인지 데이비드 길모어는 또 한번 자신의 솔로 음반에 새를 등장시켜 놓고 있다. 약 9년만에 발표된 신보를 살펴 보면 모두 열 곡을 수록하여 놓고 있는데  그 가운데 첫 번째 싱글로 발표된 타이틀 곡 <Rattle That Lock>의 탄생 과정에는 조금 특이한 이력이 포함되어 있다. 데이비드 길모어가 프랑스의 한 기차역을 방문했을 당시 대합실에 울려 퍼졌던 안내 방송과 신호 음악이 작곡의 배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동행했었던 음향 기술자가 안내 방송을 휴대폰으로 녹음했고 이를 기반으로 영감을 얻은 데이비드 길모어가 <Rattle That Lock>을 음향 기술자와 함께 완성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곡을 연주하는 데이비드 길모어의 기타 연주에서는 여행의 설레임 같은 밝은 색조가 묻어나오고 있다. 저음과 고음을 강조하지 않은 유려한 흐름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Rattle That Lock> 뿐만 아니라 음반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노장의 여유로움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5 A.M.>, <Faces of Stone>, <In Any Tongue>, <Today>, <And Then...>등의 수록곡들을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와 기타 연주로 또 다른 여러 종류의 소리들을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데이비드 길모어의 이번 신보에서 때로는 핑크 플로이드가 연상되고 때로는 명상 음악이 연상되며 또 때로는 잘 빠진 한 곡의 재즈 음악이 연상되는 이유가 그 같은 노장의 관록과 여유로움에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음반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에서 작사는 데이비드 길모어의 부인이자 작가인 <폴리 샘슨>이 담당하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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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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