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ol Harum - Magdelene (My Regal Zonophone)

프로콜 하럼 (Procol Harum) : 1967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게리 브루커 (Gary Brooker, 보컬, 피아노) : 1945년 5월 29일 영국 런던 출생
로빈 트로워 (Robin Trower, 기타) : 1945년 3월 9일 영국 런던 출생
매튜 피셔 (Matthew Fisher, 오르간) : 1946년 3월 7일 영국 크로이던(Croydon) 출생
데이브 나이츠 (Dave Knights, 베이스) : 1945년 6월 28일 영국 이즐링턴(Islington) 출생
비제이 윌슨 (B.J. Wilson, 드럼) : 1947년 3월 18일 영국 런던 출생, 1990년 10월 8일 사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procolharum.com/
공식 SNS : https://www.facebook.com/Beyond-the-Pale-wwwprocolharumcom-862747293744428/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lNE6ll3XAjk / https://youtu.be/Ziegu_VL9uU (실황)


인테넷의 발달로 인한 일상 속의 우리말 파괴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심지어는 전혀 다른 뜻으로 바뀌어 버리는 맞춤법의 오인은 자뭇 심각한 문제로 까지 보인다. 예컨데 <폭발>과 <폭팔>을 구분하지 못한다든지 혹은 <어이>와 <어의>를 구별하지 못하는 현상들이 거기에 해당한다. 불이 일어나면서 갑작스럽게 터지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인 <폭발(爆發)>은 한자로 <불 터질 폭(爆)>자와 <필 발(發)>자로 구성되어 있다. 흔히 잘못 사용하는 말인 <폭팔>은 폭발의 발음인 <폭빨>이 와전된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는 잘못된 표현이다.

그리고 <어이없다>는 표현을 혼동하여 <어의없다>로 잘못 사용하는 말에 등장하는 <어의>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그 중 하나는 궁궐내에서 임금이나 왕족을 치료하던 의원을 가리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임금이 입던 옷을 가리키는 말인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어>자는 한자로 <거느릴 어(御)>자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표현인 '어이없다'의 <어이>는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지난 8월 5일에 개봉했었던 영화 <베테랑>에도 이와 관련된 장면이 등장하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기억하고 있겠지만 악역인 <조태오>역으로 등장하는 <유아인>이 '어이없다'라는 표현의 어원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어이를 맷돌의 손잡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맷돌의 손잡이는 어이가 아니라 <어처구니>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극중에 등장하는 조태오라는 인물은 어이와 어처구니를 구별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아마도 감독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어이없다'라는 말을 설명하는 장면을 영화에 삽입시킨 것으로 보인다.

하여튼 어이를 사전에서 찾아 보면 명사로 사용될 때 두 가지 뜻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짐승의 어미를 어이라고 하며 두 번째는 어처구니를 어이라고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이없다'는 말은 <어처구니 없다>라는 말을 어원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처구니에는 앞서 언급한 맷돌의 손잡이 외에도 두 가지 뜻이 더 포함되어 있다. 바윗돌을 부수는 농기계의 머릿부분을 어처구니라고 부르고 있으며, 궁궐이나 성문의 추녀마루 위에 악귀를 쫓기 위해 올려 놓는 사람이나 갖가지 기묘한 동물 모양을 한 토우(土偶: 흙으로 만든 인형) 장식을 우리말로 어처구니라고 한다는 것이다.

즉, 맷돌의 손잡이가 없어서 돌릴 수가 없거나, 농기계가 부러지거나 혹은 토우 중에서 하나가 빠지거나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어처구니 없다'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어이없다'라는 말이 파생되어 같은 뜻으로 현재 까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어처구니라는 말의 어원으로 위에 등장한 가설들이 주로 통용되고는 있지만 정확한 어원은 현재도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다만 여러 자료들을 종합한 결과 ‘어처구니’가 20세기 초에 ‘엄청나게 큰 기계나 물건’ 혹은 ‘엄청나게 큰 사람’을 실제 뜻하고 있었음이 확인되었을 뿐이다. 참으로 쉽고도 어려운게 우리말이 아닌가 한다. 여하튼 그 어원이 어디에 있던 간에 1967년에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프로콜 하럼>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모든 팝 음악 애호가들을 바라보게 되면 '조금 어처구니없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프로콜 하럼에게는 데뷔 음반에 수록된 <A Whiter Shade Of Pale> 말고 다른 곡은 없는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A Whiter Shade Of Pale>이 록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기에 그런 착각도 무리는 아니다. 더불어 세상은 넓고 들어야 할 음악은 매우 많은데 일일이 모든 음악을 찾아서 듣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1968년 9월에 발표된 두 번째 음반 <Shine On Brightly> 만큼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종의 말장난으로써 가로 쓰기로 쓰인 글에 등장하는 문장들의 첫 글자를 조합하면 원문과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단어 혹은 문장이 나타나게 하는 암호문인 세로반전(Acrostic, 어크로스틱)을 적용하여 제목으로 정한 17분이 넘는 5부작 대서사시 <In Held 'Twas in I>는 물론이고 음반에 사용된 표지 이미지 구현에 큰 역할을 한 곡인 <Magdelene (My Regal Zonophone)>등의 곡들이 긴 여운을 안겨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양쪽 스피커의 안쪽 공간을 낭만이라는 이름을 가진 공기의 떨림으로 가득 채워버리는 <Magdelene (My Regal Zonophone)>은 <A Whiter Shade Of Pale>이 가진 신비로움과 낭만성에 절대 부족하지 않은 곡이기도 하다. 참고로 대곡 <In Held 'Twas in I>의 제목은 5부작 가운데 첫 번째 부분인 <Glimpses of Nirvana>의 가사에서 처음 등장하는 <In>과 여섯 번째 단락의 가사 첫 단어 <Held>, 그리고 5부작 두 번째 부분인 <'Twas Teatime at the Circus>의 첫 가사 <'Twas>, 세 번째 부분인 <In the Autumn of My Madness>의 첫 가사 <In>, 네 번째 부분인 <Look to Your Soul>의 첫 가사 <I> 가 각각 합쳐진 것이다. 왜 이런 짓을??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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