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대릉원, 첨성대) 1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득 이 가을이 끝나기 전에 경주나 한번 다녀오자는 생각이 들어 길을 나섰습니다. 전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다녀온 이후로 당시의 기억 때문인지 경주를 방문할 때 마다 경주라는 도시에 대해서 상당히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경주 방문으로 잘 안다고 생각했던 경주에 대해서 그동안 모르는게 너무 많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잠깐 스치듯이 신라의 천년 고도 경주를 처음 만났었던 어린 시절의 나와 첨성대, 월성, 석빙고, 계림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경주 역사 유적 지구를 천천히 둘러 보는 지금의 내가 경주를 대하는 방식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도 함께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것 같습니다. 그럼 함께 경주로 떠나볼까요?

여행 코스 : 하양 시외버스 터미널 - 점프 -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 대릉원(천마총) - 첨성대 - 계림 - 교동 한옥 마을 - 계림 - 월성 - 석빙고 - 동궁과 월지(안압지)


아래의 관광 지도는 예전에 경주시에서 배포했던 것입니다. 현재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개정판은 대릉원 일원의 관광 코스를 A 코스와 B 코스로 나누어 표시가 되어 있으며 주요 관광지를 식별하기에도 훨씬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거의 백만년 만에 다시 타보는 시외버스 입니다. 하양 시외버스 터미널의 대략적인 위치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찾아가려니까 쉽지 않더군요. 터미널 근처를 두 바퀴 돈 다음에야 매표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상가 건물의 한쪽 귀퉁이에 매표소가 자리하고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더군요. 어쨌든 어렵게 찾은 매표소에서 경주행 승차권을 끊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요금은 4200원이었으며 시간은 갈 때는 35분, 돌아올 때는 40분 정도가 소요되더군요.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린 후 근처의 관광안내소에 들러서 무료로 나눠주는 관광 안내 지도 한 장을 챙겼습니다. 관광 안내소에는 아름다운 여성 두 분이서 근무하고 계시던데 참 친절하더군요. 지도를 챙긴 후 이정표를 따라서 본격적으로 경주 여행을 시작합니다.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까지는 5분 정도 걸립니다. 도보나 자전거나 걸리는 시간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터미널 주변으로는 자전거 대여점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스쿠터도 빌려주고 있었습니다. 자전거의 경우 대여비는 종일 기준 7천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릉원 정문 옆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서는 전동 퀵보드도 빌려주고 있었으며, 교동 한옥 마을 한켠에서는 흔히 왕발통이라고 불리는 전동스쿠터도 빌려주고 있었습니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의 돌담길 입니다. 대릉원을 들어가지 않고 후문 매표소를 그대로 지나친 후 우회전하여 돌담길을 따라서 위로 쭉 달려가도 첨성대가 있는 역사 유적 지구로 갈 수 있습니다.


후문 매표소를 통해서 대릉원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요금은 어른이 1600원이었으며 카드 결제를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카드를 주면 매표를 담당하시는 분이 기계에서 입장권을 출력하여 건네주는데 굉장히 편하더군요. 사진은 대릉원에 들어가서 처음 마주친 모습입니다. 고분을 배경으로 운치있는 인공 연못이 방문객의 시선을 끌더군요.


여기는 천마총입니다. 천마총의 간략한 소개와 천마총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연유가 적혀 있습니다.


클릭해서 보면 좀 더 잘 보입니다.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늘을 나는 천마도가 그려진 말다래가 출토되어서 천마총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말다래란 말을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에 달아서 늘어뜨리는 마구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자전거로 치자면 흙받이 역할을 하는 것이죠.  천마총 내부로 들어가면 천마도가 그려진 말다래 한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천마총의 모습입니다. 사진의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나오는 진행 방식으로 천마총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천마총 내부의 벽면에는 발굴 당시 출토되었던 금관을 비롯한 각종 유물들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중심에는 잘 알려져 있듯이 발굴 당시의 무덤 내부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휴일이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차례대로 천마총을 둘러보고 계시더군요. 관람에 방해될까봐 내부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천마총을 둘러 보고 나와서 만나게 되는 황남대총입니다.가까이 가 보겠습니다.


황남대총 사적기입니다. 1976년 10월에 세워진 것입니다. 


확대해서 찍어 봤는데 글 내용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황남대총 안내비입니다.


황남대총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적혀있습니다.


대릉원 내에는 이렇게 멋진 산책로도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서 걸어 가니까 또 다른 왕릉이 나오더군요.


문이 닫혀 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누구의 왕릉인가 싶어서 안내비를 보니 미추왕릉이더군요. 친근한 이름이죠?


무덤 전체를 담장으로 둘러 보호하고 있다네요.


사람들이 떠난 미추왕릉의 입구 모습입니다.


미추왕릉을 지나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런 풍경과도 만나게 됩니다. 대문의 지붕 위에 쌓인 낙엽들이 가을날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들이 반겨주는 산책로를 따라서 천천히 대릉원을 벗어나 첨성대로 가보겠습니다.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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