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o Branduardi - Lentamente

안젤로 브란두아르디 (Angelo Branduardi) : 1950년 2월 12일 이탈리아 쿠조노(Cuggiono) 출생

갈래 : 포크(Folk), 포크 록(Folk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angelobranduardi.it/eng/home.ht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www.facebook.com/angelobranduardi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VOePO8suCoU

우연히 커플 지옥이 펼쳐진 장소를 찾았다가 눈물을 머금고 뒤돌아선 경험을 짝이 없는 외기러기 신세인 솔로들은 한,두번 쯤 겪게 마련이다. 순진하게도 누구나 다 알고 있거나 혹은 데이트 장소로 최적이라고 알려진 유명한 장소를 아무 생각 없이 찾았다가 눈 앞에 펼쳐진 커플 지옥을 발견하곤 아연실색하여 서둘러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빠져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빠져 나오면서 '미쳤지, 내가 왜 저길?'이라는 자책 아닌 자책을 했던 이들도 있었을 테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에잇! 소나기나 내려 버려라'라면서 귀여운 악담을 퍼붓기도 했을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커플 지옥을 연출하여 솔로들의 행동 반경을 침해하는 그들을 향한 솔로들의 귀여운 악담 정도는 정당한 권리라고 보는 것이 맞다. 아울러 설령 지금은 커플일지라도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찾아올 솔로 신세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악담 정도는 너그럽게 수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여튼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꽃, 옷, 반지, 목걸이, 시계, 가방, 향수, 화장품'이라는 이름을 가진 품목들이 있다.

언급한 이런 품목들은 대체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남자가 선물하기 좋은 품목들이기도 한데 누군가는 자신이 직접 만든 음반을 선물하는 경우도 있다. 이탈리아의 쿠조노 외곽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포크 가수 <안젤로 브란두아르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74년에 데뷔 음반 <Angelo Branduardi>를 발표하면서 음반의 표지 안쪽에 지금은 아내가 된 사랑하는 연인 <루이자 빠코 자빠(Luisa "Paco" Zappa)>에게 음반을 헌정한다고 밝혀 놓았기 때문이다.

열여섯살이 되던 해에 음악 학교를 졸업하고 습작으로 곡을 만들기 시작한 안젤로 브란두아르디는 열여덟살이 되던 해에 러시아 시인인 <세르게이 예세닌(Sergei Yesenin)>의 시를 읽고 감동을 받은 후 시에서 영감을 얻어 곡 하나를 만들게 된다. <Confessioni di un malandrino(Hooligan's Confession)>라는 제목이 붙여진 그 곡이 바로 안젤로 브란두아르디가 생애 처음으로 만들었던 곡이었다

그 이후 스무 살이 되던 해인 1970년 무렵에 후일 그의 아내가 되는 루이자 빠코 자빠를 만난 안젤로 브란두아르디는 그녀와 함께 곡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가수 데뷔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안젤로 브란두아르디는 1974년에 알씨에이 음반사(RCA Records)를 통해 데뷔 음반 <Angelo Branduardi>를 발표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준 연인 루이자 빠코 자빠에게 데뷔 음반을 헌정한다고 음반의 안쪽 표지에 밝혀 놓은 것이다.

데뷔 음반을 살펴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안젤로 브란두아르디의 명확한 음악적 특성이 아직은 제대로 체계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진보적인 성격의 실험적인 음악이 있는가 하면 영국의 음악에서 영향 받은 것으로 보이는 사이키델릭한 음악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가운데서도 데뷔 음반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음악적 흐름은 단연코 '포크'라고 할 수 있다.

포크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진한 서정미로 가득 채워지는 <Ch'io Sia La Fascia>, <Lentamente>, <Il Regno Millenario>등의 곡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들 곡 가운데 <Lentamente>는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안젤로 브란두아르디의 가녀린 음성이 마치 첫사랑의 설레임을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노래하고 있는 것만 같아서 아릿한 여운을 안겨 주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노래하고 있어서 가사의 정확한 내용은 모르더라도 <아모레 미오(Amore Mio)>라는 말이 가사에 두 번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사랑 노래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끔 해주고 있는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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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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