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Minor - Between Flesh And Divine

아시아 마이너 (Asia Minor) : 1976년 프랑스 파리(Paris)에서 결성

에릴 테킬리 (Eril Tekeli, 플루트, 기타) : 1954년 터키 출생
세트락 바키럴 (Setrak Bakirel, 보컬, 기타) : 1953년 터키 출생
로버트 켐플러 (Robert Kempler, 키보드, 베이스) :
리오넬 벨트라미 (Lionel Beltrami, 드럼) : 1960년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페이지 : http://asiaminor.progressiveworld.net/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GPhKWGwcgOM

Asia Minor - Between Flesh And Divine (1980)
1. Nightwind (6:23) : https://youtu.be/8eVIhbqbn8s
2. Northern Lights (7:45) : https://youtu.be/FViK9GM-ymI
3. Boundless (3:00) : https://youtu.be/LdjLm_Q3M8c
4. Dedicace (6:11) : https://youtu.be/ZzXScX4boh0
5. Lost In A Dream Yell (7:42) : https://youtu.be/GPhKWGwcgOM
6. Dreadful Memories (3:00) : https://youtu.be/PkTyCdgyWMQ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에릴 테킬리 : 플루트, 기타
세트락 바키럴 : 보컬, 기타, 베이스
로버트 켐플러 : 키보드, 베이스
리오넬 벨트라미 : 드럼, 타악기


표지 : 세트락 바키럴
제작 (Producer) : 아시아 마이너
발매일 : 1980년 가을



생전 처음 접하는 어떤 대상을 두고서 우리는 가끔 어디선가 한번 본 듯한 기시감을 느낄 때가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아마도 상상을 초춸하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매 순간 저장하는 우리 뇌의 구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일 것이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한번 경험했던 단편적인 기억들을 우리 뇌는 차곡 차곡 저장해 두었다가 비슷한 대상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 뇌의 신경화학적 요소가 저장해둔 기억 중에서 가장 비슷한 기억을 최상위로 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기억이 마치 짜집기라도 하듯이 순식간에 재조립되는 과정에서 우연치 않게 현재의 대상과 과거의 무의식 속 기억이 일정 부분 겹치면서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그 대상이 음악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대놓고 표절한 곡이거나 혹은 유명한 음악의 주선율을 일부 채용한 곡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어떤 음악을 처음 들을 때 '어디선가 한번 들어 봤던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많은 음악들을 듣는 과정에서 이미 한번 들었던 곡을 처음 접하는 것으로 오인하는 착각에서 빚어진 일일 수도 있다. 그런데 분명 착각이나 표절, 혹은 채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기시감 비슷한 경험을 갖게 하는 곡들을 만날 때가 있다. 1990년대 초반의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아예 구경 조차 할 수 없었던 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들이 줄줄이 라이센스 음반으로 발매되었었다.

그렇게 쏟아져 나오듯이 발매되던 음반들 사이에는 <아시아 마이너>의 두 번째 음반 <Between Flesh And Divine>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이 음반을 통해서 프랑스에 아시아 마이너라는 밴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밴드의 두 번째 음반은 분명 내가 생전 처음으로 접하는 것이었다. 헌데 아시아 마이너의 두 번째 음반 <Between Flesh And Divine>을 턴테이블에 올려 놓고 바늘을 얹는 순간 '어?'라며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역동적인 베이스의 타격음으로 시작하는 첫 번째 곡 <Nightwind>이 시작되면서 '어디서 한번 들어 봤던 곡 같은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뭐지? 뭐지? 하다가 결국 떠올려진 이름 하나가 있었다.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본 조비 (Bon Jovi)>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본 조비가 1986년 8월 18일에 발표한 세번 째 음반 <Slippery When Wet>에 수록된 히트 곡 <Livin' on a Prayer>와 아시아 마이너가 연주하는 <Nightwind>의 도입부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본 조비 보다 아시아 마이너를 먼저 알았었다면 <Livin' on a Prayer>의 도입부가 <Nightwind>의 도입부와 상당히 많이 닮았다고 느꼈을테지만 말이다. 하여튼 1979년에 대망의 데뷔 음반인 <Crossing The Line>을 발표하면서 뒤늦게 프로그레시브 록계에 합류한 아시아 마이너는 데뷔 음반 발표 후 삼인조였던 구성을 4인조로 확장 편성하게 된다. 데뷔 음반 발표 당시 정식 키보드 주자 없이 객원 연주자를 기용하여 음반을 녹음했던 밴드가 정식으로 키보드 주자를 합류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가입한 인물이 바로 <로버트 켐플러>였다. 한편 데뷔 음반 발표 후 4인조 구성으로 공연 활동에 주력하다 잠시 휴식을 취했던 아시아 마이너는 1980년 7월에 새 음반을 녹음하기 위해서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스튜디오스 드 라 그랑드 아르메(Studios de la Grande Armée)가 바로 그 곳이었다. 그리고 그해 여름 아시아 마이너는 밴드 최고의 역작 음반을 탄생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었다.

시간은 흘러 마침내 1980년 가을이 되자 아시아 마이너는 두 번째 음반에 <Between Flesh And Divine>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세상에 공개하게 된다. 사실 아시아 마이너의 두 번째 음반은 우리나라에서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 한정해서 라는 단서가 붙긴 하지만 상당한 명성을 얻고 있는 음반이다. 효과음이 덧 입혀진 서정적인 곡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의 구미에 딱 들어 맞는 명곡 <Lost In A Dream Yell>의 존재 때문이었다.

빗소리와 천둥 소리의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진한 서정미로 감동을 안겨 주고 있으며 구슬프게 까지 느껴지는 플루트의 선율은 가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이 곡 외에도 탁월한 완급 조절로 구성상의 묘미를 살려주고 있는 대곡(?) <Northern Lights>와 짧지만 아름다운 서정미로 가득한 <Boundless>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아시아 마이너는 두 장의 정규 음반을 끝으로 더 이상의 음반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들이 설 자리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빚어진 일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소우주(소아시아)를 피력하는데 있어서 단 두 장의 음반만으로도 충분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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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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