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n Düül II (Amon Duul II) - Dem Guten, Schonen, Wahren

아몬 뒬 츠바이 (Amon Düül II) : 1968년 독일 뮌헨(Munich)에서 결성

디터 제파스 (Dieter Serfas, 드럼) :
피터 리오폴드 (Peter Leopold,드럼) : 1945년 8월 15일 독일 출생, 2006년 11월 8일 사망
슈라트 (Shrat, 봉고, 보컬, 바이올린) : 1946년 3월 29일 독일 운터폴링(Unterpolling) 출생
리나트 크나웁 (Renate Knaup, 보컬, 탬버린) : 1948년 7월 1일 독일 출생
존 바인지얼 (John Weinzierl, 베이스) :
크리스 카러 (Chris Karrer, 바이올린, 기타, 보컬) ; 1947년 1월 20일 독일 켐프텐(Kempten) 출생
팔크 로그너 (Falk Rogner, 키보드) :
데이브 앤더슨 (Dave Anderson, 베이스) : 1949년 영국 출생

갈래 : 크라우트록(Kraut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공식 웹 페이지 : http://www.amonduul.de/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Amon-Düül-II-38364694727/?fref=nf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nS5nm2Rk9NI

'어떤 행동을 안하다'를 의미하는 '않다'의 본말은 '아니하다'이다. 그리고 아니하다를 활용하여 사용한 표현 중에는 처음 부터 하지 않는게 오히려 낫다라는 의미를 가진 '아니함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음악을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하다 보면 가끔 이처럼 아니함만 못한게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이 주로 방문한다는 가정 아래에서도 '이런 음악은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음악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오늘 소개하는 독일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아몬 뒬 츠바이(아몬 듈 츠바이)>가 발표한 일련의 음악들이 그런 면에서 단연코 수위를 다투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레시브 록의 여명기인 1968년에 결성된 아몬 뒬 츠바이는 크라우트록의 창시자 중 하나에 속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런 밴드의 음악은 극단적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자유분방한 태도에서 기인한 극한의 환각성을 추구하는 사이키델릭 록 성향의 진보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1960년대 후반 독일의 뮌헨에서 <디터 제파스>, <리나트 크나웁>, <존 바인지얼>, <크리스 카러>, <팔크 로그너>등의 급진적인 사상을 가졌던 다수의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 공동체 하나를 설립하게 된다. 같은 해에 이들은 존 바인지얼의 소개로 또 다른 음악 공동체와 조우하게 되는데 그들이 바로 <아몬 뒬(Amon Düül)>이었다. 그리고 이들 두 개의 그룹은 자신들의 사상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아몬 뒬이라는 이름 아래에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결합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정치적인 성향의 과격한 급진파와 온건한 예술 지상주의파로 파벌이 나눠진 것이다. 결국 정치적인 목적 보다는 예술적인 면을 강조하던 이들은 그룹에서 따로 떨어져 나와 1968년에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그 밴드가 바로 우리가 아는 아몬 뒬 츠바이이다. 그렇게 분열을 택한 아몬 뒬 츠바이는 이듬해인 1969년에 독특한 제목을 가진 음반 <Phallus Dei>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음반을 살펴 보면 영어로 <God's Penis>라는 뜻을 가진 아몬 뒬 츠바이의 데뷔 음반에는 무려 20분이 넘는 대곡이자 타이틀 곡인 <Phallus Dei>를 포함하여 도합 다섯 곡이 수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음악들이 참 뭐라고 해야할지 무척 난감하게 만든다. 서정적이고 달콤한 팝 음악 애호가들이 만약 이 음반을 듣게 된다면 '이게 음악이야?'라고 할만한 난해한 음악들이 각 트랙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 부르기 쉬운 구절이나 감상자의 편의를 위한 배려 같은 것은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으며 오직 예술성만을 강조한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사이키델릭 록의 환각성이 극도로 표현되어 있고, 짜여진 틀에 얽매이지도 않는 자유로운 진행 방식이 아몬 뒬 츠바이의 데뷔 음반이 가진 음악적 특색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으로 묘하다. 분명 친절하지 않은 혼란스러운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두어번만 듣게 되면 그들의 음악에서 쉬이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특히 행진곡 풍의 드럼 연주를 배경으로 홍일점인 리나트 크나웁이 너무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Henriette Krotenschwanz> 같은 곡은 한번 들으면 그 독특한 매력에 완전히 사로잡히게 된다. 더불어 20분이 넘는 연주 시간 동안 예측 불허의 전개와 구성으로 듣는 이를 혼돈으로 몰고 가는 타이틀 곡은 가히 압권이라고 할만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음반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을 꼽으라고 한다면 <Dem Guten, Schonen, Wahren>이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한 팝 음악의 범주에는 결코 포함시킬 수 없을 것 같은 곡이지만 <아몬 뒬 츠바이>의 음악적 영혼이 이 곡에 오롯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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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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