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finger - Carry On Till Tomorrow

배드핑거 (Badfinger) : 1961년 영국 웨일스 스완지(Swansea)에서 결성

피트 햄 (Pete Ham, 보컬, 기타) : 1947년 4월 27일 영국 스완지 출생 - 1975년 4월 24일 사망
조이 몰랜드 (Joey Molland, 기타) : 1947년 6월 21일 영국 리버풀 출생
톰 에반스 (Tom Evans, 베이스) : 1947년 6월 5일 영국 리버풀(Liverpool) 출생 - 1983년 11월 19일 사망
마이크 기빈스 (Mike Gibbins, 드럼) : 1949년 3월 12일 영국 스완지 출생 - 2005년 10월 4일 사망

갈래 : 파워 팝(Power Pop), 사이키델릭 팝(Psychedelic Pop), 팝 록(Pop/Rock), 앨범 록(Album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badfingersite.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www.facebook.com/pages/Original-Badfinger/100870523329737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nF0tgDxgzYY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몸이 가려운 소가 언덕에 몸을 비빔으로써 가려움을 해소하듯이 사람에게도 믿고 의지할만한 든든한 배경이 있을 때 무언가를 이루기가 수월하다는 뜻으로 흔히 사용하는 말인데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가끔은 그 든든하고 부럽게만 보이는 뒷배경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영국 웨일스 남부의 대표적인 공업 도시이며 우리나라 축구 국가 대표팀의 캡틴인 <기성용>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프로 축구단 스완지 시티 에이에프씨(Swansea City AFC)의 연고지이기도 한 스완지에서 1961년에 결성된 록 밴드 <배드핑거>가 바로 거기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잘 알려 있듯이 배드핑거는 <비틀즈(The Beatles)>가 1968년에 설립한 레이블인 애플 음반사(Apple Records)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었던 밴드였었다.

하지만 그 후광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더불어 1975년 4월 24일에 리드 기타와 보컬을 담당했었던 <피트 햄(본명: Peter William Ham)>이 자살로 생을 마감함으로써 배드핑거는 일시 해산을 하고 말았다. 공업 도시인 스완지에서 1961년에 <팬더스(The Panthers)>라는 이름을 가진 밴드 하나가 탄생하였다. 피트 햄, <론 그리피스(Ron Griffiths, 베이스)>, <데이빗 젠킨스(David Jenkins , 기타)>, <로이 앤더슨(Roy Anderson, 드럼)>을 구성원으로 했던 밴드는 이후 <아이비스(The Iveys)>로 이름을 바꾸게 되며 1965년 3월에는 로이 앤더슨 대신 <마이크 기빈스>가 가입하여 드럼을 담당하게 된다.

<무디 블루스(The Moody Blues)>와 <야드버즈(The Yardbirds)> 같은 밴드들의 공연에서 오프닝을 맡으며 활동하던 아이비스는 1967년 9월에 다시 기타 주자를 교체하게 된다. 데이빗 젠킨스 대신에 톰 에반스가 아이비스의 기타 주자로 합류한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1968년 7월 23일에 막 출범한 신생 레이블인 애플 음반사와 서명함으로써 음반 계약을 성사시키게 된다. 참고로 아이비스와의 음반 계약은 애플 음반사의 1호 계약이었다.

데모 테이프를 통해서 애플 음반사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최종적으로 계약에도 성공한 아이비스는 1968년 11월 15일에 싱글 음반 <Maybe Tomorrow>를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하지만 <토니 비스콘티(Tony Visconti)>가 제작을 담당한 이 싱글은 영국 차트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아울러 이듬해에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발표하려던 아이비스의 데뷔 음반 <Maybe Tomorrow>는 이탈리아와 독일(당시 서독), 그리고 일본에서만 발매가 된 후 발매 보류가 됨으로써 1992년 까지 창고 신세를 지게 된다.

애플 음반사의 사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앨런 클라인(Allen Klein)>이 재정 부족을 이유로 비틀즈의 음반을 제외한 모든 음반들의 발매를 보류시켜 버렸던 것이다. 이 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한 아이비스의 데뷔 음반은 1992년에 재발매될 때 까지 희귀 음반으로 남아 있었다. 한편 발매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데뷔 음반을 창고에 묵혀야만 했던 아이비스는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다시 밴드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하였다.

비틀즈가 1967년 6월 1일에 발표했었던 희대의 명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 수록된 노래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의 원래 제목인 <Badfinger Boogie>에서 가져온 배드핑거를 밴드 이름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이비스에서 배드핑거로 이름이 바뀐 밴드는 1968년 말 부터 시작된 데뷔 음반의 녹음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그런데 1969년 8월에 매니저와 마찰을 빚던 론 그리피스가 밴드를 탈퇴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데뷔 음반의 녹음 작업 중에 벌어진 이 일로 배드핑거는 황급히 새로운 베이스 주자를 찾아야만 했다. 하지만 몇차례의 공개모집(오디션)을 통해서도 새로운 베이스 주자를 구하지 못한 배드핑거는 결국 새로운 기타 주자인 <조이 몰랜드>를 선발하고 그동안 리듬 기타를 담당했었던 톰 에반스 에게 베이스를 맡김으로써 사태를 일단락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진 녹음 작업은 <Magic Christian Music>이라는 명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970년 1월 9일에 발표된 배드핑거의 데뷔 음반은 <폴 맥카트니(Paul McCartney)>가 제작을 담당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틀즈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음반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드핑거만의 파워 팝은 분명 비틀즈와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팝 음악을 듣다 보면 가끔 실체가 분명치 않은 아련함 같는 것을 노래를 통해서 느끼게 되는데 배드핑거의 데뷔 음반에 수록된 명곡 <Carry On Till Tomorrow>도 바로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의 명곡 <A Whiter Shade Of Pale>에서 느껴지는 그 모호한 아련함이 <Carry On Till Tomorrow>에서도 느껴지는 것이다. 또한 비오는 날이면 우리나라 팝 음악 애호가들의 애청곡으로 돌변(?)하는 아름다운 발라드 <Walk Out In The Rain>을 비롯하여 <Crimson Ship>, <Rock Of All Ages>등이 수록된 배드핑거의 데뷔 음반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뛰어난 음반임에 분명하다. (평점 : ♩♩♩♩)

'추억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vid Bowie - Let's Dance  (0) 2016.02.17
Howlin' Wolf - I Ain't Superstitious  (0) 2016.02.15
Badfinger - Carry On Till Tomorrow  (2) 2016.02.12
Lynyrd Skynyrd - One More Time  (0) 2016.02.11
Think Floyd - Sea Of Dreams  (0) 2016.02.05
Steeleye Span - When I Was On Horseback  (0) 2016.02.03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몰킹 2016.03.30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Badfinger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 노랩니다. 아름답고 아름답고 아름답죠. 무디 블루스의 'A night in white satin'과도 비슷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