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 Maiden - The Book Of Souls

아이언 메이든 (Iron Maiden) : 1975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브루스 디킨슨 (Bruce Dickinson, 보컬) : 1958년 8월 7일 영국 노팅엄셔(Nottinghamshire) 출생
데이브 머레이 (Dave Murray, 기타) : 1956년 12월 23일 영국 런던 출생
에이드리언 스미스 (Adrian Smith, 기타) : 1957년 2월 27일 영국 런던 출생
재닉 거즈 (Janick Gers, 기타) : 1957년 1월 27일 영국 하틀리풀(Hartlepool) 출생
스티브 해리스 (Steve Harris, 베이스) : 1956년 3월 12일 영국 런던 출생
니코 맥브레인 (Nicko McBrain, 드럼) : 1952년 6월 5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헤비메탈(Heavy Metal), 브리티시 메탈(British Metal)
공식 웹 페이지 : http://www.ironmaiden.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ironmaiden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3_arzuKl7aw

Iron Maiden - The Book Of Souls (2015)
Disc 1
1. If Eternity Should Fail (8:28) : https://youtu.be/3_arzuKl7aw
2. Speed of Light (5:01) : https://youtu.be/-F7A24f6gNc ✔
3. The Great Unknown (6:37) :
4. The Red And The Black (13:33) : ✔
5. When The River Runs Deep (5:52) :
6. The Book of Souls (10:31) : https://youtu.be/6mRqF_F6IhY

Disc 2
1. Death Or Glory (5:12) : ✔
2. Shadows of The Valley (7:32) :
3. Tears of A Clown (4:58) : ✔
4. The Man of Sorrows (6:27) :
5. Empire of The Clouds (18:05) : https://youtu.be/4PEioWrUNc0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브루스 디킨슨 : 보컬, 피아노
데이브 머레이 : 기타
에이드리언 스미스 : 기타
재닉 거즈 : 기타
스티브 해리스 : 베이스, 키보드
니코 맥브레인 : 드럼

마이클 케니 (Michael Kenney, 키보드) :
제프 보바 (Jeff Bova) : 관현악 편곡(Orchestration)

표지 : 마크 윌킨슨 (Mark Wilkinson)
제작 (Producer) : 케빈 셜리 (Kevin Shirley)
발매일 : 2015년 9월 4일

아이언 메이든 이전 글읽기 : 2015/02/16 - [추억과 음악] - Iron Maiden - Powerslave

'하얗고 맑다'는 뜻을 가진 <해맑다>라는 말이 있다. 흔히 '해맑은 미소'나 해맑은 웃음"과 같은 식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 뜻은 '순수한 미소나 웃음' 정도가 아닐까 한다. 조금 더 풀어서 정리하면 가식이나 겉치레 같은 잡티가 하나도 없이 그야말로 순수한 웃음으로써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하는 웃음이 바로 해맑은 웃음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런 해맑은 웃음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성인들에게서는 거의 기대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엄마 품이 그저 좋은 어린 아기에게서는 흔히 발견되는 해맑은 웃음은 성장하면서 조금씩 때가 묻게 되고, 변질되어 급기야 성인이 되어서는 해맑은 웃음이라는 뜻만 알고 있을 뿐 실제 그와 같은 웃음을 짓기가 힘든게 우리네 사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해맑은 웃음을 종합편성채널을 통해서 스무살이 넘은 처녀가 터트리는 것을 본적이 있었다. 사실 그 채널은 우연한 기회에 한번 시청한 후 이상하리만치 꼬일대로 꼬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출연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선택할 일이 절대로 없는 기피 대상 채널에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지난 해에 누군가가 내게 그 채널의 프로그램 하나를 추천해 주면서 꼭 한번 보라는 권유가 있었다. 그래서 보게된 그 프로그램이 바로 <애정통일 남남북녀>였다. 그리고 남남북녀를 통해서 난 해맑은 웃음이 정확히 어떤 웃음을 의미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북녀에 해당하는 출연자 중 하나인 <박수애>의 해맑은 웃음이 내게 신선한 감동을 안겨 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분명 사선을 넘어서 한국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그토록 해맑은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실로 경이로운 일이었다.

물론 <양준혁>과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또 다른 북녀인 <김은아>의 '해맑은 먹방' 장면 역시 예사로운 것은 분명 아니다. 카메라를 앞에 두고도 서슴없이 양볼이 미어터지도록 음식을 먹는 그녀의 모습에서 한점 가식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박수애의 해맑은 웃음과 김은아의 소탈하고 해맑은 먹방 모습을 발견하고 부터 남남북녀라는 프로그램은 내게 있어 '해맑다'와 동의어가 되고 만 셈이다. 그런데 음악을 접함에 있어서도 이것과 비슷한 경험이 내게는 있다.

1970년대 후반에 시작되어 1980년대 초반을 뜨겁게 불태웠던 영국의 음악 사조인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 메탈(New Wave of British Heavy Metal, NWOBHM)을 헤비메탈 애호가라면 다들 기억할 것이다. 영국 헤비메탈의 새로운 흐름이기도 했던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 메탈에는 당시 많은 밴드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이언 메이든>이 <NWOBHM>과 동의어로 내 기억을 자극하고 있다.

하드 록과 펑크 록(Punk Rock)의 요소를 접목한 강력함으로 무대를 휘어 잡았던 아이언 메이든은 <브루스 디킨슨>이 가입한 후 1982년에 발표된 세 번째 음반이자 명반인 <The Number of the Beast>에서 부터 강력하고 유려한 기타 리프와 조밀하고 폭 넓은 구성으로 일관성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아이언 메이든의 행보에 헤비메탈 애호가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결국 새로운 헤비메탈의 흐름을 선두에서 주도하게 된다. 바로 이 즈음 부터 우연히 아이언 메이든을 알게 된 나는 헤비메탈 음악을 선택함에 있어서 한동안 아이언 메이든만 고집했었기에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 메탈이라는 긴 이름이 아이언 메이든과 동어의 처럼 각인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 그들이 다시 돌아 왔다. 여전히 기괴하고 무시무시한 모습의 에디(Eddie the Head)를 전면 표지에 등장시킨 새 음반 <The Book Of Souls>를 지난 9월 4일에 통산 열여섯 번째 음반으로 발표한 것이다. 연주 시간이 십분이 넘는 대곡 세 곡을 포함하여 모두 열한 곡의 신곡을 두 장의 시디(CD)에 빼곡히 담아낸 이번 신보의 최대 특징은 바로 아이언 메이든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언 메이든은 1990년대 후반 부터 잠시나마 길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그 때문에 뉴 웨이브 오브 브리티시 헤비 메탈의 제왕으로써 군림하던 그들의 위치가 잠시 흔들린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아이언 메이든은 이번 신보를 통해서 전성기 시절의 사운드를 완벽히 구현하고 있다. 고대 마야 문명을 배경으로 아이언 메이든이 가진 그 위험한 폭발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뜻밖에도 <쿠스코(Cusco)>를 떠올리게 하는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음향으로 시작하는 첫 번째 곡 <If Eternity Should Fail>에서 부터 아이언 메이든은 그들의 완벽한 귀환을 설파하고 있다. 지난 5월 까지 악성 종양을 치료하느라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던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브루스 디킨슨의 목소리에 거친 기타 리프의 충만한 질주감과 육중한 드럼의 타격음이 더해지면서 '우리가 바로 1980년대의 그 아이언 메이든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그야말로 싱글스러운 <Speed of Light>나 <Death Or Glory>, 그리고 <Tears of A Clown>을 통해서 드러나는 브루스 디킨슨의 재기 넘치는 활력은 전성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하지만 음반의 진면목은 십분을 넘기는 대곡들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틀 곡인 <The Book of Souls>와 <The Red and the Black>, 그리고 <Empire of The Clouds>에서 아이언 메이든이 전성기에 들려 주었던 추억 속의 헤비메탈 음악을 확장판으로 즐겨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음반의 마지막 곡으로 자리한 십팔분이 넘는 연주시간을 가진 대곡 <Empire of The Clouds>는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1929년 10월 14일에 처녀비행을 한 영국의 비행선 <R101>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마도 아이언 메이든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곡이 아닌가 여겨진다. 참고로 <R101>호는 1930년 10월 5일에 프랑스에서 추락하여 48명의 희생자를 내는 대형 참사를 일으켰다. 이 날의 사고 이후 영국에서는 모든 비행선 개발을 중지하게 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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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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