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gie - I Turned To Stone

벗지 (Budgie) : 1967년 영국 웨일스(Wales) 카디프(Cardiff)에서 결성

버크 셸리 (Burke Shelley, 보컬, 베이스) : 1947년 4월 10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출생
존 토머스 (John Thomas, 기타) : ?
스티브 윌리엄스 (Steve Williams, 드럼) : 1953년 9월 17일 영국 웨일스 출생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브리티시 메탈(British Metal)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budgie.uk.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NvfRPXEXOcQ


2015년 10월 8일에 개봉하였으며 우스갯소리로 삼시세끼 화성편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마션(The Martian)>을 보면 이런 장면이 등장한다. 나사(NASA)의 아레스3 탐사대는 주거 모듈을 화성에 설치하고 탐사 활동을 벌이던 도중에 예측을 빗나간 거대한 모래 폭풍과 직면하게 된다. 문제는 거센 모래 폭풍의 영향으로 귀환선이 기울어지거나 쓰러지면 다시 세울 수가 없게 되고 그 때문에 지구로의 귀환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결국 탐험대의 대장은 탐사 활동을 조기 종료하고 지구로의 귀환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모래 폭풍을 헤치며 걸어서 귀환선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사고가 발생하고 만다. 주인공이 모래 폭풍에 휩쓸려 날아온 금속 물체와 부딪치면서 대원들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안타까운 대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면서 탐험 대장은 마지막 까지 남아 수색을 하기로 하지만 모래 폭풍으로 찾아온 칠흙 같은 어둠은 한 치 앞도 허용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수색을 포기하고 귀환선에 마지막으로 올라 탄 대장은 대원들과 함께 화성 궤도에 머물고 있던 우주왕복선 헤르메스호와 도킹하기 위해 귀환선을 발사시키게 된다. 주인공 혼자만 화성의 모래 폭풍 속에 남겨지고 만 것이다. 그렇다면 주인공의 생사는 어떻게 된 것 일까? 당연히 무사하다.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모래더미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그리고 이때 부터 삼시세끼 화성편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헤르메스호로 옮겨 탄 대원들은 지구로 떠나 버렸다. 그리고 혼자 남은 주인공은 그들과 통신할 방법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구조선이 오게 될지도 모를 4년 후의 그날 까지 살아남기 위해 직접 식량을 생산하기로 결정한다. 비축된 한 달 분량의 식량에 포함된 감자를 심어서 식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화성의 거친 흙을 주거 모듈 안으로 옮겨서 밭을 만든 주인공은 진공 처리된 인분을 물과 섞어서 비료로 사용하기로 하고 정성껏 감자를 심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마침내 화성에서 감자의 싹이 흙을 뚫고 주인공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감자의 작은 싹을 주인공이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리는 그 장면은 개인적으로 참 인상적이었다. 그 작은 감자 싹이 주인공에게도 그런 주인공을 바라 보는 관객들에게도 한가닥 희망의 상징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967년에 처녀 비행을 한 웨일스의 하드 록 밴드 <벗지>는 1981년 10월에 야간비행으로 도착한 고대의 피라미드 주위에서 무엇을 하려던 것 일까?

삼시세끼 고대 문명편을 찍으려던 것이었을까? 아니면 영화 마션에 등장하는 감자 싹과 비슷한 또 다른 희망의 상징을 찾으려는 것일까? 아마도 정답은 후자에 가까운 듯 하다. 처녀 비행 이후 화려한 날개짓으로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던 벗지는 197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서서히 그 날개에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980년이 되면서 벗지는 더 이상 회생 가능성이 없어 보일 정도로 힘에 부친 날개짓으로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데 일년 후인 1981년 10월에 벗지는 통산 아홉 번째 음반 <Nightflight>를 발표하여 부활의 힘찬 날개짓을 하기 시작했다. <토니 버지 (Tony Bourge)> 대신 가입한 <존 토머스>가 완벽하게 벗지에 적응을 하면서 초기의 그 완성도 높던 벗지의 음악을 재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선봉에 있는 곡이 바로 <I Turned To Stone>이다. 활력을 되찾은 <버크 셸리>의 목소리가 묵직한 드럼의 도움을 받아서 탁월한 기타 연주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편안하게 흥겨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영국 싱글 차트에서 71위 까지 진출한 히트 곡 <Keeping A Rendezvous>가 제격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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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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