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ian Belew - The Rail Song

에이드리언 벌류 (Adrian Belew, 기타, 보컬) : 1949년 12월 15일 미국 켄터키주 커빙턴(Covington) 출생

갈래 : 팝 록(Pop/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앨범 록(Album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adrianbelew.net/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AdrianBelew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USfzF-4QphQ

인간의 독선적 아집을 깬다고 하는 <여행>을 사전에서 찾아 보면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고 정의되어 있으며 비슷한 말로는 객려(客旅)와 정행(征行)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언제 부터 여행을 시작했을까? 아득한 과거의 수렵채집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을 자연에서 얻었던 당시의 고대 인류는 매 끼니의 식량 조달을 위해 끊임없이 이동을 했었을 것이다.

아마도 음식을 얻기 위한 그 같은 이동이 인류 최초의 여행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은 이후 농경시대로 접어들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렵채집시대와 달리 직접 농사를 짓게 되면서 식량 조달면에서 조금은 풍족한 삶을 누리게는 되었겠지만 여전히 사냥이나 고기잡이를 위한 여행은 계속되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인류는 숱한 고통과 고난을 겪어야만 했다.

여행을 가리키는 말인 트래블(Travel)의 어원이 고생, 고역을 가리키는 말인 트래베일(Travail)인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4세기 무렵 부터 시작된 종교적인 목적의 순례 여행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먼 길을 오직 두 다리의 힘만으로 가야 했던 순례 여행은 고난과 고행의 연속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조선시대로 빠르게 시선을 돌려보아도 상황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상경해야만 했던 선비들은 박달재의 주모가 보자기에 싸주는 비지떡을 들고 과거 당일에 맞추기 위해서 힘겨운 여행을 했던 것이다.(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의 여행길도 철도와 증기선 등의 교통수단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사라져 가게 된다. 19세기 이후로는 고난의 길이 아니라 흥겨운 유흥꺼리로 여행의 성격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여행은 이동이 아니라 관광의 목적으로 완전히 바뀌게 된다.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기나 혹은 휴대폰을 이용하여 연신 사진을 찍어대는 이들을 발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도 여행의 목적이 관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관광 목적의 여행에 가장 잘 어울리는 교통수단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기차'가 아닐까 한다. 왠지 모르게 기차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며 설레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짧게나마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사실 기차만큼 낭만적인 여행의 동반자는 흔치 않다. 기차를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알게 모르게 전이되어 커다란 기적 소리 조차 정겨웁게 들림에야 달리 일러 무엇 하겠는가? 그리고 그런 설레임을 동반한 기차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미국의 다중악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에이드리언 벌류>에게 하나 있다. 그가 1983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Twang Bar King>에 수록된 <The Rail Song>이 바로 그 곡이다.

기차의 기적 소리로 도입부를 여는 <The Rail Song>을 듣고 있다 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기타를 이용하여 동물 소리나 기계 소리 같은 특이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에이드리언 벌류는 <프랭크 자파(Frank Zappa)>와 지난 1월 10일에 타계한 <데이빗 보위(David Bowie)>를 비롯하여 여러 가수들과 함께 음반 작업을 했었으며 1981년 부터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참고로 에이드리언 벌류는 기타 하나를 들고 코뿔소와 대치하고 있는 장면을 연출했던 1982년 음반 <Lone Rhino>를 통해서 솔로로 데뷔하였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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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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