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nt Mary - Yes, By Now I've Reached The End

앤트 메리 (Aunt Mary) : 1969년 노르웨이 프레드릭스타(Fredrikstad)에서 결성

비요른 크리스티안센 (Bjoern Christiansen, 기타) :
스바인 군더센 (Svein Gundersen, 베이스) :
얀 레오날드 그로스 (Jan Leonard Groth, 보컬, 키보드) : 1946년 2월 25일 노르웨이 출생 ~ 2014년 8월 27일 사망
페르 이바 퓨레 (Per Ivar Fure, 색소폰) :
켄틸 스텐스위크 (Kentil Stensvik, 드럼) :

갈래 :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Heavy 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AgaMFhDdMI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기억력이 감퇴되기 마련이다. 물론 기억력이 감퇴되는 대신에 나이가 들어가면서 충동적인 성향이 많이 줄어들고 감정 조절이 예전과 비교하여 능숙해진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아직 까지 충동적인 성향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봐서 '아직은'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때때로 '내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매일 아침 마주하는 거울 앞에서가 아닌 기억력의 감퇴와 직면하는 순간이다. 예전 같으면 밴드나 가수의 이름 혹은 노래 제목 같은 것들을 내 머리 속의 기억창고에서 손쉽게 끄집어내어 이야기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음악의 선율은 머리 속에서 너무도 생생하게 흘러 다니는데 당최 노래 제목이나 밴드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발생하는 것이다.

1970년에 결성된 노르웨이의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앤트 메리>가 같은 해에 발표한 데뷔 음반 <Aunt Mary>에 수록한 <Yes, By Now I've Reached The End>라는 곡을 들으면서 분위기가 참으로 비슷한 곡인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를 떠올렸을 때가 바로 그러했다. 노래를 부른 밴드인 <블러드 스웻 앤 티어스 (Blood, Sweat & Tears)>의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다. 뭐지? 뭐지? 하면서 머리를 쥐어 짜다가 그나마 <알 쿠퍼(Al Kooper)>의 이름을 떠올렸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앤트 메리는 스웨덴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노르웨이 남부의 외스트폴(Østfold)주 프레드릭스타에서 1969년에 <얀 레오날드 그로스>를 중심으로 하여 결성되었다. 밴드의 자세한 이력이 알려져 있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데뷔 음반에 담긴 음악적 성격으로 보아 앤트 메리는 하드 록과 블루스에 기반한 음악을 결성 초기에 추구했던 것으로 보여지며 주로 지역의 클럽가를 무대로 활동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런 활동의 성과가 덴마크의 폴리도르 음반사(Polydor Records)와의 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이듬해인 1970년 1월이었다. 노르웨이의 프로그레시브 록을 대표하는 밴드인 앤트 메리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데뷔 음반의 녹음을 진행한 앤트 메리는 같은 해에 몽환적인 표지와 함께 <Aunt Mary>라는 제목으로 음반을 발표하면서 데뷔를 하게 된다.

마리화나라는 뜻을 가진 밴드의 이름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표지를 가진 앤트 메리의 데뷔 음반을 살펴 보면 싱글 위주로 편성된 짧은 곡들이 열한 곡이나 수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수록 곡들의 특징은 고전적인 오르간 소리와 뇌쇄적인 색소폰, 그리고 사이키델릭한 기타 연주와 아름다운 플루트 등을 중심으로 한 무거운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은 덜 여물었기 때문인지 심포닉 록 밴드라고 하기엔 장대한 구성이 조금 부족하며 곡의 흐름이 서로 비슷하다는데 있다.

하지만 진득한 블루스적인 표현 방법으로 심금을 울리는 곡들인 <I Do And I Did>와 <Yes, By Now I've Reached The End> 만큼은 앤트 메리의 역량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블러드 스웻 앤 티어스라는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나를 당혹케 했던 곡인 <Yes, By Now I've Reached The End>는 3분이 채 되지 않는 연주 시간 동안 진한 감동을 가슴에 아로새겨 놓고 있어서 앤트 메리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고 있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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