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 All Night Long

레인보우 (Rainbow) : 1975년 영국 하트퍼드(Hertford)에서 결성

리치 블랙모어 (Ritchie Blackmore, 기타) : 1945년 4월 14일 영국 서머싯(Somerset)주 웨스턴슈퍼매어 출생
그레이엄 보넷 (Graham Bonnet, 보컬) : 1947년 12월 23일 영국 링컨셔주 스케그네스(Skegness) 출생
로저 글로버 (Roger Glover, 베이스) : 1945년 11월 30일 영국 웨일스 브레콘(Brecon) 출생
돈 에어리 (Don Airey, 키보드) : 1948년 6월 21일 영국 타인위어주 선덜랜드(Sunderland) 출생
코지 파웰 (Cozy Powell, 드럼) : 1947년 12월 29일 영국 시런세스터(Cirencester) 출생 - 1998년 4월 5일 사망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앨범 록(Album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관련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ritchieblackmore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jxXzgSGhh98

'재물 따위를 송두리째 날려 버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아먹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달리 '야심차게 추진했던 어떤 일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나 '잘 진행되고 있던 어떤 일을 중간에 완전히 망쳐버리는 경우'에도 적용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대부분 <말아먹었다>라는 식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여기 억울하게 말아먹었다는 누명 아닌 누명을 쓰고  있는 가수가 한명있다.

무대에서 늘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노래하는 그 가수는 다름아닌 <그레이엄 보넷>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했던 것일까? 그 이유는 영국의 하드 록 밴드 <레인보우>가 1979년 7월 28일에 발표했었던 통산 네 번째 음반 <Down To Earth>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리치 블랙모어>와 음악적 이견을 드러낸 후 레인보우에서 하차한 <로니 제임스 디오 (Ronnie James Dio)>의 후임으로 그레이엄 보넷은 레인보우의 새로운 보컬로 활동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그가 리치 블랙모어의 요청으로 음반 제작(Producer)을 위해 합류해 있던 <로저 글로버>의 오디션을 통과한 후 레인보우에 합류해보니 이미 새 음반에 수록될 모든 곡이 준비되어 있는 상태였었다. 심지어 리치 블랙모어는 1978년 12월 부터 자신의 집에서 녹음을 시작한 새 음반에 들어갈 곡들의 반주를 혼자 연주하여 모조리 녹음해 놓기도 했었다. 결국 잘 차려진 혹은 거의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만 올려 놓은 셈이 되어 버린 그레이엄 보넷은 그렇게 녹음에 참가하여 최종적으로 음반을 완성하게 된다.

한편 리치 블랙모어는 로니 제임스 디오 뿐만 아니라 <밥 데이즐리(Bob Daisley, 베이스)>와 <데이빗 스톤(David Stone, 키보드)> 까지 음악적 이견을 드러내며 레인보우에서 하차를 결정하고 <코지 파웰>만이 잔류하기로 하자 서둘러서 로저 글로버에게 요청하여 레인보우에 합류시키게 된다. 그리고 1978년 연말에 <돈 에어리>가 합류하였으며, 1979년 년초에 로저 글로버가 지켜 보는 가운데 치러진 오디션을 통해서 그레이엄 보넷이 최종 합류하면서 새로운 모습의 레인보우가 탄생하게 된다.

그런데 새롭게 진용을 갖춘 레인보우가 신보를 발표하자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로니 제임스 디오가 재적했던 시기와 비교하여 음악적 지향점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상업성을 지향한다는 보다 확실한 목표 아래 이전 보다 단순화되고 가벼워진 하드 록이 음반을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왠지 모르게 탁월한 보컬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레이엄 보넷의 목소리가 구성원들의 연주와 따로 노는 듯한 느낌도 존재하고 있다.

아울러 신비롭고 중세적인 느낌이 물씬나던 기존의 레인보우 음악이 다소 메마른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원성은 그레이엄 보넷에게 집중되었다. 레인보우를 말아먹은 원흉으로 애꿎게도 그가 지명된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뀐 레인보우의 음악과 그레이엄 보넷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했을 뿐이지 그의 보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Lost In Hollywood> 같은 곡을 통해서 드러나는 그레이엄 보넷의 보컬은 분명 <엄지 척!>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싱글로 발매되어 영국 싱글 차트에서 6위 까지 진출했었던 히트 곡 <Since You Been Gone>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존 레인보우의 음악에서는 절대로 들을 수 없었던 밝고 가벼운 팝적인 감각의 이 노래가 공개되고 나자 레인보우의 일부 열혈 팬들이 거센 비난의 화살을 밴드를 향해 날렸던 것이다. 심지어 코지 파웰 조차 공연장에서 이 곡이 연주되지 않기를 희망했다고 하니 레인보우를 말아먹은 주범은 따로 있는 셈인 것이다.

하여튼 음악적 변화가 아쉽기는 하지만 싱글로 공개되어 영국 싱글 차트에서 5위 까지 진출했었던 히트 곡 <All Night Long>이 가지고 있는 작풍은 충분히 수용 가능한 동시에 만족할만한 정도의 범위 내에서 레인보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쉽게 따라 부르기 쉬우면서 중독성이 강한 팝적인 감각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무지개는 태양광선의 힘으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으며 또한 태양광선의 힘에 의해서 그 모습이 사라지기도 한다. 바뀐 레인보우를 향해 어떤 쪽의 태양광선을 지지할지는 온전히 듣는 이의 몫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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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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