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knagar - Winter Thrice

보르크나가 (Borknagar) : 1995년 노르웨이 호르달란주 베르겐(Bergen)에서 결성

빈터쇼르 (Vintersorg, 보컬) : 1973년 11월 17일 스웨덴 셸레프테오(Skellefteå) 출생
아위스타인 가네스 브룬 (Øystein Garnes Brun, 기타) : 1975년 4월 14일 노르웨이 출생
얀스 리란드 (Jens F. Ryland, 기타) : 1974년 5월 5일 노르웨이 오슬로(Oslo) 출생
아이씨에스 보텍스 (ICS Vortex, 베이스, 보컬) : 1974년 3월 4일 노르웨이 오슬로 출생
라사르 (Lazare, 키보드, 보컬) : 1976년 5월 13일 노르웨이 출생
보드 콜스타드 (Baard Kolstad, 드럼) : ?

갈래 : 블랙 메탈(Black Metal), 프로그레시브 메탈(Progressive Metal), 포크 메탈(Folk Metal)
공식 웹 사이트 : http://borknagar.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borknagarofficial/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NDrrKv2wjvk

Borknagar - Winter Thrice (2016)
1. The Rhymes of the Mountain (6:41) : https://youtu.be/Zoa9w7WB_Xo
2. Winter Thrice (6:13) : https://youtu.be/NDrrKv2wjvk
3. Cold Runs the River (5:51) : https://youtu.be/jScK6a9_6LU
4. Panorama (5:51) :
5. When Chaos Calls (7:02) :
6. Erodent (6:56) : ✔
7. Noctilucent (3:54) :
8. Terminus (7:06) : ✔
Bonus Track
9. Dominant Winds (7:18)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빈터쇼르 : 보컬
아위스타인 가네스 브룬 : 기타
얀스 에트 리란드 : 기타
아이씨에스 보텍스 : 베이스, 보컬
라사르 : 키보드, 보컬
보드 콜스타드 : 드럼

표지 : 마르셀로 바스코 (Marcelo Vasco)
사진 : 토르 에릭 둘룸 (Thor Erik Dullum)
제작 (Producer) : 아위스타인 가네스 브룬, 보르크나가
발매일 : 2016년 1월 22일

우리 인간을 포함하여 현재 지구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는 어떤 형태로든 부모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오죽했으면 1612년에 <허균>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인 <홍길동>이 소설 속에서 <호부호형(呼父呼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고 형을 형이라 부름)>을 하지 못한다고 한탄을 했었을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들에게도 부모가 존재하는 듯 하다.

일례로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대상으로 하여 조목조목 따져서 들여다 보면 하나의 갈래가 등장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거기서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유형의 음악 갈래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헤비메탈의 시조새는 영국의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라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런 블랙 사바스가 시도했던 음울하고 주술적인 헤비메탈 음악은 유럽과 미국을 비롯하여 전세계로 전파되면서 또 다른 헤비메탈 음악들을 생산했다.

정신없이 휘몰아 치는 극한의 속도와 왜곡된 기타 연주 그리고 비명에 가까운 보컬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사탄과 흑마술 그리고 적그리스도를 숭배하는 어둡고 음산한 음악인 <블랙 메탈> 역시 바로 그런 블랙 사바스의 헤비메탈에서 파생되어 등장한 음악이다. 그렇다면 사악함이 흐르다 못해 철철 흘러 넘치는 블랙 메탈은 어느 대륙에서 또아리를 틀고 성장을 거듭했을까?

정답은 노르웨이와 핀란드 그리고 스웨덴이 자리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반도(Scandinavian Peninsula)이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세 나라 가운데 노르웨이의 경우 1990년대 초반에 <다크스론(Darkthrone)>, <메이헴(Mayhem)>, <버줌(Burzum)>, <엠퍼러(Emperor)>와 같은 블랙 메탈 밴드들이 등장하여 형식미에 대한 기틀이 다져졌고 이를 기반으로 블랙 메탈의 전성기가 도래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1995년에 노르웨이의 호르달란(Hordaland)주 베르겐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블랙 메탈 밴드 <보르크나가>도 1990년대 블랙 메탈의 전성기 그 한 가운데서 영광을 함께 누렸던 밴드였었다. <몰스테드(Molested)>라는 노르웨이 데스 메탈 밴드에서 활동하던 기타 주자 <아위스타인 가네스 브룬>은 1994년의 어느 날 부터 멜로딕 메탈과 같은 조금 다른 형태의 밴드를 결성하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이 깊어지던 차에 블랙 메탈의 급성장세를 지켜 보게 되었고 결국 <가름(Garm, 보컬)>과 <이바르 비욘손(Ivar Bjørnson, 키보드)> 등의 쟁쟁한 연주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서 1995년에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블랙 메탈 밴드 보르크나가의 출범이었다. 그리고 밴드 결성 이후 노르웨이의 블랙 메탈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여타 밴드들과 함께 블랙 메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보르크나가는 2016년 1월 22일에 통산 열 번째 음반 <Winter Thrice>를 발표하여 블랙 메탈의 유효성이 아직도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멜로딕 메탈과 블랙 메탈, 그리고  헤비메탈 음악에 전통 음악(포크)의 요소인 아코디언이나 바이올린 등을 첨가한 포크 메탈 까지 들려 주는 음반에는 보너스 트랙 한 곡을 포함하여 모두 아홉 곡을 수록해놓고 있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첫 번째 곡으로 배치된 <The Rhymes of the Mountain>에서 부터 보르크나가는 질풍과도 같은 더블 베이스 드럼의 무한 질주를 배경으로 서정적인 기타 리프를 등장시켜 몰입도를 향상시켜 놓고 있다.

아울러 음반의 타이틀 곡인 <Winter Thrice>에서도 보르크나가는 숨가쁘게 달리는 더블 베이스 드럼의 질주 위에서 선 굵고 서정적인 헤비메탈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음산한 보컬과 육중한 선율로 '나 블랙 메탈이야'라고 하는 듯한 <Cold Runs the River>는 들을 수록 빠져들게 하는 곡이며, 보컬과 연주의 호흡이 '중용'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Erodent>와 파괴적인 면과 중후함을 두루 갖춘 <Terminus>는 극적 구성이 돋보이는 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가 문득 생각난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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