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rium - Dolce Acqua

딜리리엄 (Delirium) : 1970년 이탈리아 제노바(Genoa)에서 결성

이바노 포사티 (Ivano Fossati, 보컬, 플루트) : 1951년 9월 21일 이탈리아 제노바 출생
미모 디 마르띠노 (Mimmo Di Martino, 기타) :
마르첼로 레알레 (Marcello Reale, 베이스) :
에또레 비고 (Ettore Vigo, 키보드) :
뻬삐노 디 산토 (Peppino Di Santo,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TYKhuNa33hc

Delirium - Dolce Acqua (1971)
1. Preludio (Paura) (3:39) : https://youtu.be/vzwbzVcyFwA
2. Movimento I (Egoismo) (4:31) : https://youtu.be/7hEirXObOYU
3. Movimento II (Dubbio) (3:25) : https://youtu.be/q_7eL7sdWC8
4. To Satchmo, Bird and Other Unforgettable Friends (Dolore) (5:38) : https://youtu.be/HSyka3YXQ9Q ✔
5. Sequenza I e II (Ipocrisia - Verità ) (3:36) : https://youtu.be/R-cDHhWRnLg
6. Johnnie Sayre (Il perdono) (4:48) : https://youtu.be/4umk9xkvSOg
7. Favola o storia del Lago di Kriss (Libertà) (4:22) : https://youtu.be/Mv6O2K3oq3g
8. Dolce Acqua (Speranza) (5:48) : https://youtu.be/TYKhuNa33hc
Bonus Track
9. Jesahel (4:05)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이바노 포사티 : 리드 보컬, 플루트, 어쿠스틱 기타, 하모니카
미모 디 마르띠노 : 어쿠스틱 기타, 보컬
마르첼로 레알레 : 베이스, 보컬
에또레 비고 : 피아노, 오르간, 전기 피아노, 첼레스타(Celesta), 비브라폰, 쳄발로(Cembalo), 하모늄
뻬삐노 디 산토 : 드럼, 타악기, 보컬

표지 : 지지 (Gigi)
제작 (Producer) : 딜리리엄
발매일 : 1971년

음악을 듣기 위해서 여러 밴드들을 접하다 보면 가끔 어떤 밴드의 이름이 기발함을 넘어서 괴상망측하다는 생각을 갖게 할 때가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딜리리엄>도 마찬가지인데, 이를 우리말로 바꾸면 일종의 정신착란 증세를 가리키는 <섬망>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사전에서 섬망의 정의를 찾아 보면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섬망은 혼돈(confusion)과 비슷하지만 심한 과다행동(예컨대 안절부절 못하고, 잠을 안자고, 소리를 지르고, 주사기를 빼내는 행위)과 생생한 환각, 초조함과 떨림 등이 자주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딜리리엄은 왜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짐작이긴 하지만 아마도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1969년 10월 10일에 발표되었으며 프로그레시브 록 역사 전체를 아울러서 희대의 명반으로 자리하고 있는 킹 크림슨의 데뷔 음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에 수록된 밴드의 대표곡 중 하나인 <21st Century Schizoid Man>가 딜리리엄이라는 이름을 되뇌일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기 때문이다.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듯이 <21st Century Schizoid Man>은 네이팜탄이 쏟아지는 베트남 전쟁 당시의 불안한 시대상을 노래의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 내면에는 전체주의적인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통제 받는 21세기의 가상사회를 암시하고 있는 곡이다. 그 때문인지 이 노래가 수록된 킹 크림슨의 데뷔 음반은 한번도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들불이 번져가듯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전파되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프로그레시브 록을 상징하는 음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상황이 이러하니 1970년에 이탈리아에서 결성되어 킹 크림슨을 포함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에게서 영향 받은 딜리리엄이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닌 듯 보여진다. 더불어 킹 크림슨의 데뷔 음반은 록과 재즈를 접목하여 진보적인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는 음반이다. 딜리리엄의 데뷔 음반이 재즈적인 작법에 기초하고 있음이 과연 우연일까? 딜리리엄은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결성된 비트(Beat) 밴드 <사지따리(I Sagittari)>를 그 모체로 하고 있다.

1962년에 결성되어 1970년 까지 활동하다 해산한 사지따리에서 마지막 해에 플루트 주자로 합류했었던 <이바노 포사티>와 그의 동료들이 밴드를 해산시키고 같은 해에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시킨 것이 바로 딜리리엄인 것이다. 한편 사지따리에서 함께 활동했었던 다섯 명의 동료들로 구성된 딜리리엄은 결성 이후 음악 축제에 참가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가 이듬해인 1971년에 대망의 데뷔 음반 <Dolce Acqua>를 발표하게 된다.

먼저 삼단으로 펼쳐지는 표지의 그림을 살펴 보면 뇌와 연결된 플루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부처님을 닮은 기타를 든 도인(?)의 모습도 등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사뭇 기묘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밴드의 이름에 딱 어룰리는 표지이기도 하며 공포, 이기심, 위선, 용서, 희망 등 인간의 감정을 주제로 하고 있는 음반의 개념(콘셉트)과도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표지 전면에서 플루트가 강조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데뷔 음반에 담긴 딜리리엄의 음악은 플루트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는 공포 혹은 두려움에 대해서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는 첫 번째 트랙 <Preludio (Paura)>에서 부터 확인할 수 있다. 잔잔하면서도 신비로운 플루트가 도입부에서 부터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보컬을 비롯한 구성원들의 담백한 연주는 의외의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아울러 피아노의 강한 울림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록 발라드를 연상케하는 구조를 가진 <Movimento II (Dubbio)>에서도 플루트는 상당히 주도적인 역할로 의혹을 음악에 불어 넣고 있다.

뉴올리언스 재즈의 선구자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새치모)>과 비밥을 창시한 <찰리 파커(Charlie Parker: 버드)>의 별명들이 등장하는 <To Satchmo, Bird and Other Unforgettable Friends (Dolore)>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즈적인 접근법에 의한 연주곡으로 플루트와 피아노 그리고 드럼의 호흡이 상당히 뛰어난 곡이다. 아울러 멋진 기타 연주로 포문을 열고 플루트가 맞이하는 <Johnnie Sayre (Il perdono)>는 극적 구성과 스피커 좌우를 오가는 중반부의 연주가 특이하게 다가오는 곡이기도 하다.

그리고 음반의 대미를 장식하는 타이틀 곡이자 명곡인 <Dolce Acqua (Speranza)>는 아련한 감정을 갖게 하는 플루트로 시작하여 기타, 피아노, 드럼, 보컬이 순서대로 동참하여 조화를 이루어 가는 곡으로 표지가 가진 느낌을 차분하고 유효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탈리아 특유의 서정성이 진보적인 사상과 결합하여 명곡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데뷔 음반 발표 후 밴드의 주축이었던 이바노 포사티는 군 복무를 위해 밴드를 떠나게 되며 딜리리엄은 또 다른 음악 여행을 계속하게 된다. (평점 : ♩♩♩♪)

'음반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Rush - Hemispheres  (0) 2016.03.01
Devil Doll - Eliogabalus  (2) 2016.02.23
Delirium - Dolce Acqua  (0) 2016.02.16
Atomic Rooster - Atomic Rooster  (0) 2016.02.02
Astra - The Weirding  (0) 2016.01.26
Spirogyra - St. Radigunds  (2) 2016.01.19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