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lay James Harvest - After The Day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 (Barclay James Harvest) : 1966년 영국 올덤(Oldham)에서 결성

존 리즈 (John Lees, 보컬, 기타) : 1947년 1월 13일 영국 랭커셔(Lancashire)주 올덤(Oldham) 출생
스튜어트 '울리' 볼첸홈 (Stuart "Woolly" Wolstenholme, 키보드) : 1947년 4월 15일 영국 랭커셔 채더턴 출생
레스 홀로이드 (Les Holroyd, 베이스, 키보드, 보컬) : 1948년 3월 12일 영국 랭커셔 주 올덤 출생
멜 프리차드 (Mel Pritchard, 드럼) : 1948년 1월 20일 영국 랭커셔 올덤(Oldham) 출생, 2004년 1월 28일 사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bjharvest.co.uk/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jlbjh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NvETHVLCyGc


현재는 옌예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이사 <이수만>이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인 1983년 12월 20일에 <행복/한송이 꿈/모든 것 끝난 뒤>라는 제목으로 음반 한장을 발표했었다. 이 음반에서는 <행복>과 <한송이 꿈>이 큰 사랑을 받았으며 또 다른 타이틀 곡인 <모든 것 끝난 뒤> 역시 앞서의 두 곡만큼은 아니었지만 자주 라디오 전파를 타면서 함께 사랑 받았었다.

참고로 이들 세 곡 가운데 <한송이 꿈>은 <지명길> 작사 <정태춘> 작곡의 곡이며 나머지 두 곡은 모두 이수만이 작사와 작곡을 했다. 그런데 <모든 것 끝난 뒤>의 가사를 살펴 보면 <하늘엔 한 점의 구름이 떠가고, 철둑길 건너 산을 넘는 들길에>로 시작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히 시적이며 또한 염세적이기 까지 하다. 짐작컨데 이 노래는 실연당한 이의 커다란 상실감을 간결하지만 가슴 먹먹한 표현으로 담담하게 적어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

아울러 그 흔한 사랑 노래에 등장하는 표현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이 곡을 생각하면 사랑을 잃은 이의 상실감이 세상을 전부 잃은 이의 그것과 비견되겠다 싶은 생각 까지 들기도 한다. 바다 건너 저쪽 서양에 그런 노래가 하나 있다. <모든 것 끝난 뒤>의 상실감과는 비교가 안되는 엄청난 상실감이긴 하지만 말이다. 핵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고 사라진 자리에 홀로 남은 남자의 상실감을 그린 그 노래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가 1971년에 발표한 세 번째 음반 <Barclay James Harvest and Other Short Stories>에 수록된 <After The Day>이다.

잘 알려진 것 처럼 1966년에 결성된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초기에 대규모 편성의 관현악단과 함께 음반 작업을 했었다. 1970년에 발표된 데뷔 음반 <Barclay James Harvest>부터 1972년에 발표된 네 번째 음반 <Baby James Harvest>까지 한결 같은 기조를 유지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었다. 대규모 편성의 관현악단과 함께 하는 음반 작업에 막대한 경비가 지출되었던 것이다.

물론 음반 판매가 순조로워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면 문제가 달랐겠지만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당시 밴드가 소속되어 있던 이엠아이 음반사(EMI Records)>에서는 더이상의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서 넉장의 음반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방출을 결정하게 된다. 물론 옮겨간 폴리도어 음반사(Polydor Records)에서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기어코 성공을 했다. <Poor Man's Moody Blues>와 <Love is Like a Violin> 같은 곡들이 모두 폴리도어 시절에 만들어졌던 것이다.

<After The Day>는 바로 그 같은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의 흑역사를 대표하는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날 이후 거대한 방호벽에 의지하여 겨우 목숨을 건진 남자는 여전히 떠오르는 태양 아래에서 실눈을 뜨고 사방을 살펴 본다. 하지만 누구도 그 무엇도 남자의 주변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이 같은 암울한 내용의 가사를 극적인 구성의 심포닉 록으로 펼쳐놓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멜로트론 음향과 처절하게 울부짖는 기타 연주는 덤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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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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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mething 2016.02.19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단한 삶이라 오랜만에 들어와 흔적을 남깁니다.
    BJH,알란파슨스프로젝트,무디부르스 모두 다 저에겐 비숫한 감성으로 다가오는 그룹들이었지요.이수만씨 이야길 하시다가 두리뭉실 본론으로 들어가는 전개가 여전하시네요^^
    모든것 끝난뒤는 흔치않은 탄탄한 구성과 감성을 보여주어 좋아했던 노래입니다. 간주부분을 포함 아트락풍의 연주와 구성도 살짝 느껴졌던 곡입니다. 유튜브에서 간만에 들어보았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6.02.20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루뭉술 넘어가는게 버릇이 된 것 같습니다. :)

      something 님 댓글을 보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납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많은 분들도 고단한 삶이긴 마찬가지지만
      다들 애써 안그런척 외면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 주자마님 2016.02.20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키우느라 지친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며
    감정이 센치해져서 괜히 우울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아는 이수만씨 이야기와 함께
    글을 써주셔서 그런지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