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 Adams - Come Pick Me Up

라이언 애덤스 (Ryan Adams) : 1974년 11월 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잭슨빌(Jacksonville) 출생

갈래 : 얼터너티브 컨트리(Alternative Country), 컨트리 록(Country Rock), 포크 록(Folk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ryan-adams.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ryanadams/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kM0mjukDGRw / https://youtu.be/zWrgxSlEjUQ (실황)

'그 놈의 술이 웬수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누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게 마련이다. 문제는 술이 깬 다음날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밤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였던 자신의 행동을 불현듯 떠올리게 되면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지적이 두려워지게 되고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순간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우리는 흔히 자신의 행동을 포장하고 합리화하기 위한 방편이자 변명이나 핑계 삼아서 '그 놈의 술이 웬수다'라고들 하는데 일종의 자기합리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수습이 불가능한 초대형 사고를 쳤다면 '그 놈의 술이 웬수다'라는 말로는 도저히 복구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그런데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주 잭슨빌에서 태어난 얼터너티브 컨트리 가수이자 작곡가인 라이언 애덤스는 그 놈의 술이 웬수가 아니라 '그 놈의 회사가 웬수'인 일을 겪게 된다. 밴드의 일원으로 잘 나가려고 하는 순간 소속 음반사에서 음반 발매를 전격적으로 보류해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 음반과 마찬가지로 잘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밴드 까지 해체되어 버렸으니 '그 놈의 회사가 웬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솔로로 전향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으니 전화위복이라고 해야할까? 라이언 애덤스는 삼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으며 다섯살 때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형과 여동생의 손을 잡고 어머니와 함께 노숙하는 등 결코 평탄하지 않은 유년기를 보냈던 것이다. 할아버지 댁으로 거처를 옮기긴 후에야 안정적인 환경 아래에서 성장하게 된 라이언 애덤스는 어머니가 재혼하는 열세살 때 까지는 편모 슬하에서 성장하였다.

그런데 열네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로 부터 선물로 받은 전기 기타 하나가 그의 인생 진로를 바꾸게 된다. 열심히 기타를 배운 후 지역에서 활동하던 <블랭크 레이블(Blank Label)>이라는 밴드에 가입하여 음악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열여섯 살 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함께 음악 활동을 하던 동료의 집으로 거처를 옮긴 라이언 애덤스는 <패티 듀크 신드롬(The Patty Duke Syndrome)>이라는 지역 밴드에 가입하게 되며 1994년 까지 밴드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리고 1994년에 패티 듀크 신드롬이 해산을 결정하자 라이언 애덤스는 자신이 중심이 되어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데 그 밴드가 바로 5인조 얼터너티브 컨트리 밴드인 <위스키타운(Whiskeytown)>이었다. 위스키타운은 밴드 결성 후 1995년에 데뷔 음반 <Faithless Street>를 발표하였으며 1997년 7월 29일에는 두 번째 음반 <Strangers Almanac>을 발표하여 비록 상업적 성과는 크지 않았지만 음악적으로 호평받으며 활동을 이어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미미한 상업적 성과가 문제였다. 1999년에 발표하기로 예정되었던 세 번째 음반 <Pneumonia>의 발매를 앞두고 음반사에서 발매 보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음반사를 바꾸어서 2001년 5월 22일에 발매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이 일이 빌미가 되어 결국 위스키타운은 해체가 되었으며 라이언 애덤스는 솔로로 활동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2000년 9월 5일에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음반 <Heartbreaker>를 솔로 데뷔 음반으로 발표했던 것이다.

라이언 애덤스의 솔로 데뷔 음반 <Heartbreaker>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진한 상실감을 애끓는 심정으로 노래하고 있는 음반이다. 밴드를 잃은 상실감과 당시 사귀던 여자 친구의 바람으로 인한 헤어짐에서 비롯된 상실감이 음반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거칠게 흐르는 하모니카 소리로 시작하는 <Come Pick Me Up>은 여자 친구의 배신으로 얻은 절망감을 가슴절절한 안타까움으로 토해내고 있는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한말글>을 사용하는 우리야 뭐 그럴까 싶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선 <브라이언 애덤스(Bryan Adams)>와 라이언 애덤스가 곧잘 헛갈린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라이언 애덤스는 공연 중에 누군가 브라이언 애덤스의 노래를 신청하면 짜증을 내고는 했다고 한다. 일례로 2002년 10월에 미국 내쉬빌에서 열린 공연 도중 한 관객이 브라이언 애덤스의 <Summer Of 69>을 신청하자 공연장에서 쫓아낸 일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나이가 들면 현명해진다고 2014년의 산타바바라(Santa Barbara) 공연과 2015년 4월 28일의 내쉬빌 공연에서는 브라이언 애덤스의 <Run to You>와 <Summer Of 69>을 각각 부르기도 했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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