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ad - Toad

음반과 음악 2016. 4. 5. 12:00


Toad - Toad

토드 (Toad) : 1970년 스위스 바젤(Basel)에서 결성

벤지 예거 (Benj Jaeger, 보컬) :
비또리오 베르제아뜨 (Vittorio Vergeat, 기타) : 1951년 5월 15일 이탈리아 도모도솔라(Domodossola) 출생
베르너 프로리히 (Werner Frohlich, 베이스) :
코지모 람피스 (Cosimo Lampis,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공식 홈 페이지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QGwiSqJIrso (전곡)

Toad - Toad (1971)
1. Cotton Wood Hill (8:29) : ✔
2. A Life That Ain't Worth Living (3:26) : ✔
3. Tank (3:22) :
4. They Say I'm Mad (6:40) :
5. Life Goes On (11:48) : ✔
6. Pig's Walk (7:19) : ✔
7. The One I Mean (2:28)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벤지 예거 : 보컬
비또리오 베르제아뜨 : 기타
베르너 프로리히 : 베이스
코지모 람피스 : 드럼

표지 : 엘조 슈아보 (Elso Schiavo)
제작 (Producer) : 크리스 슈베글러 (Chris Schwegler)
발매일 : 1971년


우리말 중에 단어 하나만 딱 적어 놓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을 혜윰(생각의 순우리말)에 빠지게 하는 말들이 있다. 예컨데 <밤>이라는 단어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밤나무의 열매, 해가 져서 어두워진 때의 밤, 놋그릇을 만들어 내는 틀, 임신한 암소의 배 속에서 새끼(송치)가 섭취하고 자라는 영양 물질 등의 뜻을 두루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은 우리말 뿐만이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언어에서 공통적으로 빚어지는 일일 것이다.

당연히 영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 것이 '두꺼비'라는 뜻을 가진 <토드(Toad)>라는 단어에도 두가지 뜻이 있기 때문이다. 두꺼비 라는 뜻 외에 '기분 나쁜 새끼' 혹은 '징그러운 놈'이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예전에 햄스터를 키우면서 그 작은 녀석이 가진 매력에 한번 빠져든 이후 부터 길이가 긴 생명체를 제외한(예컨데 뱀이나 지렁이)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다.

아마도 이런 정서적인 이유로 동물을 키워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어쨌든 길이가 긴 그놈들을 제외하고 모든 동물이 예쁘게 보이는 내게도 풀숲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깜짝 놀라게 한 후 별일 아니라는 듯 제 갈길을 어기적거리며 가는 두꺼비는 나름 귀여운 구석이 있긴 하지만 그리 예쁘게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서양인들의 눈에도 나처럼 두꺼비가 그리 예쁘게 보이지는 않는 듯 하다. '기분 나쁜 새끼' 혹은 '징그러운 놈'이라는 뜻이 단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런데 이처럼 과히 예쁘지 않은 의미가 포함된 단어를 이름으로 가지고 있는 밴드는 어떤 음악을 들려주게 될까? 1970년에 스위스의 바젤에서 결성된 진보적인 성향의 하드 록 밴드 <토드>의 이야기다.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 처럼 밴드의 음악도 징그러움이 가득할까? 아니면 이름이 주는 이미지와 달리 반전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신선한 음악을 들려 주고 있을까? 정답은 후자이다. 프로그레시브 록 계열의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이들이 토드의 데뷔 음반 <Toad>에 수록된 음악을 듣고는 엄지를 척하고 내밀고 있는 것이다.

토드는 1968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브레인티켓(Brainticket)>이 1971년에 발표했었던 데뷔 음반 <Cottonwoodhill>에서 베이스와 드럼을 담당했었던 <베르너 프로리히>와 <코지모 람피스>가 밴드 탈퇴 후 이탈리아에서 출생하고 스위스에서 성장한 <비또리오 베르제아뜨>와 함께 1970년에 결성되었다. 비또리오 베르제아뜨는 1960년대 후반 부터 바젤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제법 이름을 알렸다고 하는데 그런 그에게는 한가지 꿈이 있었다. 

세계적인 명성의 기타 연주자가 되는 것이 바로 그 꿈이었다. 그런 그에게 브레인티켓 출신의 두 사람이 함께 밴드를 결성하자는 제안은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고 함께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밴드에 합류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출범한 토드는 보컬을 담당할 <벤지 예거>를 추가로 합류시킨 후 1970년 12월 부터 데뷔 음반의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1년에 마침내 토드의 강력한 음악이 담긴 데뷔 음반 <Toad>가 두꺼비 사진과 함께 세상에 공개되었다.

참고로 음반의 모든 녹음이 끝나자마자  벤지 예거는 나머지 구성원들과 음악적 이견을 보인 후 음반이 발표되기 이전에 탈퇴를 해버렸기 때문에 데뷔 음반 발표 이후 토드는 트리오 형태로 활동하게 된다. 알려진 이견의 주된 이유는 밴드가 공연시에 기타 솔로를 너무 길게 한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럼 여기서 음반의 주요 수록 곡들을 살펴 보기로 하자. 우리나라에 '사나이 울리는 라면'이 있다면 스위스에는 사나이의 호쾌함을 연상케 하는 음악이 있다. 토드의 데뷔 음반에 수록된 일곱 곡에서 바로 그런 호쾌함을 느껴볼 수 있는 것이다. 

브레인티켓의 데뷔 음반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Cotton Wood Hill>을 시작으로, 짧지만 하드 록이 갖추어야 할 모든 덕목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는 <A Life That Ain't Worth Living>, 그리고 극적 구성이 치명적인 매력을 품고 있는 육중한 대곡 <Life Goes On>과 <크림(Cream)>을 연상케 하는 드럼 솔로가 중반을 장악하는 곡 <Pig's Walk> 등의 곡에서 두꺼비가 아닌 중후하고 호쾌한 사나이의 일면이 느껴지는 것이다. 자! 소리를 크게 하고 음악에 몸을 맡겨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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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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