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m - Sunshine Of Your Love

크림 (Cream) : 1966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잭 브루스 (Jack Bruce, 보컬, 베이스) : 1943년 5월 14일 스코틀랜드 비숍브릭스(Bishopbriggs) 출생
에릭 클랩튼 (Eric Clapton, 기타) : 1945년 3월 30일 영국 리플리(Ripley) 출생
진저 베이커 (Ginger Baker, 드럼) : 1939년 8월 19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하드 록(Hard 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ericclapton.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zt51rITH3EA / https://youtu.be/16h6vLy6n4A (실황)


경기도 김포에서 군복무를 하던 시절의 일이었다. 소수의 병력이 전진 배치되어 근무하는 진지에서 군복무를 하다보니 본대와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았었다. 특히 식사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취사병이 따로 존재하는 본대와는 달리 진지에서는 외견상으로는 소수의 병력이 서로 돌아가면서 식사 당번을 하는 형식으로 자체 해결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말이 그렇지 실상은 졸따구로 불렸던 후임병이 대체적으로 식사 당번을 하는 일이 당연시 되고 있었다.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자대에 배치된 후 첫 번째 임무가 다름 아닌 식사 당번이었던 것이다. 하여튼 상황이 그렇다 보니 식자재 역시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 방문하는 부식 차량을 통해서 보급받고는 했었는데 의외로 보급되는 식자재의 양은 진지에서 근무하는 부대원수에 비해 상당히 풍족했었다. 물론 그래봐야 닭고기 몇마리와 청어 한상자, 양파 장아찌 등이 주를 이루어 별로 먹을게 없긴 했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군복무를 하던 어느 날, 난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음식 하나를 맞보게 된다. 출출하던 시간에 맞추어서 운전병으로 근무했던 직속 후임병이 짜파게티와 일반 라면을 섞어서 붉은색이 도는 비빔면 같은 것을 만들어 내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식판에 같이 놓인 김치는 딱 보기에도 본대의 부식 차량이 떨구어 주고 가는 메마르고 삭막한 김치와는 달리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조금 특별하게 보였다. 물어 보니 진지 근처에 있는 농가에서 얻어 왔다고 한다.

그날 난 짜파게티와 비슷하게 생긴 생전 처음 보는 라면 요리가 그렇게 맛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물론 농가에서 얻어온 김치 역시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것이 손오공이 천상에서 훔쳐 먹었다는 천도복숭아가 여기에 비할까 싶을 정도였다. 물론 군인이라는 특수한 신분 탓에 더욱 맛잇게 느껴졌던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쨌건 그날의 그 이상한 라면과 김치의 맛은 아직도 혀안에서 느껴지는 듯 한데 이상하게도 전역 후에는 그 같은 천상의 맛을 재현할 수가 없었다.

신분이 바뀌니 입맛 마저 변한 탓이었다. 하여튼 음악도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음악들이 있다. 특히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곡들 중에 그런 곡들이 여럿 있는데 대표적인 곡을 들라치면 <딥 퍼플(Deep Purple)>의 <Smoke On The Water>와 <크림>의 <Sunshine Of Your Love>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늘의 주인공인 <Sunshine Of Your Love>는 크림이 1967년 11월 10일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Disraeli Gears>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록 역사상 가장 뛰어난 기타 리프를 가진 곡 중 하나로 평가 받을 정도로 상당한 명성을 누리고 있는 명불허전의 곡이기도 하다.

참고로 형광색으로 화려한 음반 <Disraeli Gears>의 표지는 <에릭 클랩튼>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호주 출신의 예술가 <마틴 샤프(Martin Sharp)가 담당했는데 그는 음반에 수록된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디즈레일리 기어스(Disraeli Gears)>라는 특이한 제목은 말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렇다. 크림의 첫 번째 음반이 발표된 후 어느 날 자전거 구입을 고려하고 있던 에릭 클랩튼은 진저 베이커와 함께 그 같은 자신의 생각을 논의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두 사람의 대화에 로드 매니저인 <믹 터너(Mick Turner)>가 끼어 들었다. 그는 자전거에 채용되어 있는 변속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디레일러 기어스(Derailleur Gears)라고 발음해야 하는 것을 디즈레일리 기어스로 잘못 발음하게 된다. 사실 디즈레일리는 1868년 부터 1880년 까지 영국 총리를 역임했던 <벤저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 1804년 12월 21일 ~ 1881년 4월 19일)>의 이름이었던 것이다. 상황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에릭 클랩튼과 진저 베이커는 그날 차기작인 두 번째 음반의 제목으로 디즈레일리 기어스를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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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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