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ula - Tardo Pede in Magiam Versus

야쿨라 (Jacula) : 1969년 이탈리아 밀라노(Milano)에서 결성

안또니오 바르또체띠 (Antonio Bartoccetti, 보컬, 기타) : 이탈리아 마체라타(Macerata) 출생 
도리스 노르똔 (Doris Norton, 보컬, 키보드) :
찰스 띠링 (Charles Tiring, 교회 오르간) :
알베르뜨 구드만 (Albert Goodman,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고딕 록(Gothic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antoniusrex.com/jacula.ht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antoniusrexofficial/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N_t999R07JY

Jacula - Tardo Pede in Magiam Versus (1972)
1. U.F.D.E.M. (8:55) : https://youtu.be/N_t999R07JY
2. Praesentia Domini (10:50) : https://youtu.be/RP0QYTbK14w
3. Jacula Valzer (6:18) : https://youtu.be/dCO2ToDAiBM
4. Absolution (8:28) :
5. Long Black Magic Night (6:18) : https://youtu.be/P7CHhFxXnbo
6. In Old Castle (9:45) : https://youtu.be/tmQBa5-BGnw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안또니오 바르또체띠 : 보컬, 기타, 베이스
도리스 노르똔 : 보컬, 키보드, 바이올린, 플루트
찰스 띠링 : 교회 오르간(Church Organ), 피아노
알베르뜨 구드만 : 드럼

프란츠 빠르뗀지 (Franz Parthenzy) : 심령술(영매, Medium)

표지 : 뜨라베르스 (Travers)
제작 (Producer) : 안또니오 바르또체띠
발매일 :1972년

우주의 생성과 진화 과정을 모조리 이해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너무도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는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다. 그리고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 인간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확신이 너무도 부족하다. 아마도 그래서 일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 미래를 예견하는 여러가지 예언서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말이다. 설령 그런 예언서의 존재 자체가 혹세무민이라고 할지라도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거나 위안을 삼기에는 예언서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 닥쳐올 멸망을 대비한 이상향의 피난처에 대한 동경을 담고 있으며 조선시대 이래 민간에 널리 유포되어온 우리나라의 <정감록>이 바로 그런 예언서 가운데 하나이며, 전세계적으로는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온다는 말로 지구의 멸망을 예언한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의 예언 또한 바로 그런 예언서에 포함되는 내용이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면 전해지는 대부분의 예언서들은 인간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종말이나 멸망 등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예언서와 달리 아일랜드 수도승이자 예언자인 <성(聖) 말라키 오모겐(1094~1148)>은 자신의 사후 선출될 교황들의 계보를 예언하여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13년 3월 2일에 건강상의 이유로 퇴임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이후의 교황(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류의 마지막 교황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여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이런 예언을 따라 가다 보면 무언가 신비롭고 알 수 없는 힘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탈리아의 작곡가 겸 음악가인 <안또니오 바르또체띠>도 그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말라키 오모겐의 예언에서 영감을 얻어 공포와 결합된 광신적인 요소와 지하 세계의 암울함을 그린 한편의 괴기영화 같은 음반 <Tardo Pede in Magiam Versus>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1969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아주 특이한 밴드 하나가 결성되었다. 안또니오 바르또체띠를 중심으로 그의 아내인 <도리스 노르똔(성령의 불꽃 'Fiamma Dello Spirito'라는 예명으로 알려짐)>과 <찰스 띠링>, 그리고 <프란츠 빠르뗀지>의 네 명으로 구성된 고딕 록/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야쿨라>가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들 4인조가 왜 특이한 것일까? 그 이유는 프란츠 빠르뗀지의 존재 때문이다. 그는 음악가가 아니라 심령술로 죽은자와 의사 소통을 한다는 영매인 것이다. 밴드의 구성원 중에 영매가 포함되어 있다면 해당 밴드의 음악은 듣지 않더라도 대충 짐작이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딱 그만큼의 괴기하고 신비로운 음악으로 채워진 음반 <In Cauda Semper Stat Venenum>을 1969년에 발표하면서 데뷔하게 된다.

그런데 야쿨라의 데뷔 음반은 2001년 까지 그 실체가 불분명했다. 정식으로 발매가 이루어지 않았고 극히 소량만 자주 제작 형식으로 발매되어 친지들에게 나누어졌다는 소문만 무성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소문만 무성했던 야쿨라의 데뷔 음반은 안또니오 바르또체띠에 의해 뒤늦게 발굴(?)이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기타 연주와 효과음을 새롭게 삽입하는 등의 편집 과정을 거쳐서 2001년에 시디(CD)로 재발매가 이루어진 것이다.

참고로 야쿨라의 데뷔 음반 표지는 1972년에 발표된 <Tardo Pede in Magiam Versus>의 표지를 흑백 처리하여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데뷔 음반 공개 이후에도 별다른 공연 활동을 하지 않았던 야쿨라는 그렇게 은둔 생황을 하다가 1972년에 마침내 두 번째 음반 <Tardo Pede in Magiam Versus>를 공개하기에 이른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공포와 결합된 광신적인 요소와 지하 세계의 암울함을 그린 음반답게 두 번째 음반은 표지에서 부터 섬뜩함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 섬뜩함은 교회 오르간의 무겁고 장엄한 연주로 시작하는 <U.F.D.E.M.>에서도 그대로 전해진다. 성스러움이 느껴져야 할 교회 오르간 연주에서 왠지 모를 사악함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주술을 읊듯 노래하는 도리스 노르똔의 영향 탓이다. 교회 오르간이 중심이 된 이 곡에서 그녀의 노래는 마치 심령술로 죽은 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영매의 목소리 처럼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도리스 노르똔이 아름다운 스캣을 들려 주는 <Jacula Valzer>에서도 그 같은 괴기하고 사악한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푸르름이 가득한 들판에서 맨발로 춤을 추며 아름답게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의 무덤 위에 서서 혼령을 부르기 위해 노래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재즈적인 기법의 배경 연주가 이런 분위기를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그런데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로 시작하는 <Long Black Magic Night>는 앞의 곡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어 이채롭다. 

이 곡은 도입부에서 부터 등장한 플루트에 의해 아련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듯 하다가 갑자기 오른쪽 스피커를 통해서 등장한 도리스 노르똔의 독백이 밤의 어둠 만큼이나 진한 슬픔을 듣는 이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름답지만 슬픔으로 가득찬 이 곡은 반향 처리된 도리스 노르똔의 독백이 이어지면서 절정에 도달하게 된다. 클래식 음악이 배경으로 흐르는 공포 영화의 슬픈 결말이 이러할까? 수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들 가운데 괴작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야쿨라의 두 번째 음반에는 이처럼 특이한 슬픔도 존재하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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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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