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besque - Friday Night

아라베스크 (Arabesque) : 1977년 독일 프랑크프루트(Frankfurt)에서 결성

야스민 베터 (Jasmin Vetter, 보컬) : 1956년 2월 22일 독일 출생
산드라 크레투 (Sandra Cretu, 보컬) : 1962년 5월 18일 독일 자르브뤼켄(Saarbrücken) 출생
마카일라 로즈 (Michaela Rose, 보컬) : 1958년 12월 19일 독일 출생

갈래 : 디스코(Disco), 유로 팝(Euro Pop), 에이엠 팝(AM Pop), 팝 록(Pop/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sandralauer.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60a6LpB4zZ8


우리 인간의 기호(嗜好: 즐기고 좋아함)라는 것은 주변 환경에 따라 바뀌게 마련이다. 스테디셀러(Steady Seller: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잘 팔리는 책 혹은 상품)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인간의 기호에는 돌고 도는 유행의 법칙이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음악도 예외는 아니다. 재즈를 시작으로 블루스, 록, 디스코, 펑크(Pnk), 뉴웨이브, 얼터너티브 등으로 유행의 흐름이 바뀌며 그동안 우리 인간의 기호를 충족시켜 왔던 것이다.

그런 음악의 흐름 가운데 디스코 시대를 풍미했던 독일의 디스코 밴드 <보니 엠(Boney M)>은 또 다른 디스코 걸그룹의 출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보니 엠의 세계적인 성공을 지켜본 독일(당시는 서독)의 사업가 <볼프강 미베스(Wolfgang Mewes)>가 보니 엠에서 영감을 얻어 1977년에 <아라베스크>라는 이름의 프로젝트형 삼인조 걸그룹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하지만 아라베스크는 보니 엠의 성공을 뒤따르지 못했다.

아라베스크가 발표한 싱글들 가운데 1980년에 발표한 싱글 <Take Me Don't Break Me>는 독일 싱글 차트에서 40위권에 머무르는데 그쳤으며, 같은 해에 발표된 또 다른 싱글 <Marigot Bay>만이 싱글 차트에서 십위권에 진출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1977년에 싱글로 발표되었던 <Hello Mr. Monkey>가 1978년 6월에 오리콘 팝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던 것이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아라베스크는 한국과 중국 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했으며 러시아(당시는 소련)와 중남미 진출에도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거기 까지가 프로젝트 걸그룹 아라베스크의 한계였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미국 진출은 끝내 불발되고 말았던 것이다. 하여튼 1978년에 발표된 아라베스크의 데뷔 음반 <<Friday Night/Arabesque>에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에 걸쳐서 큰 사랑을 받았던 <Hello Mr. Monkey>외에 또 다른 히트 곡 하나가 더 숨어 있다.

<Hello Mr. Monkey>의 파괴력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아라베스크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했던 그 곡이 바로 <Friday Night>이다. '업무 시간도 지났고 상사도 퇴근했으니까 자기야 기다려, 나 지금 간다. 금요일 밤이잖아'라고 노래하는 이 곡을 통해서 아라베스크는 흥겨운 디스코 선율과 함께 자신들만의 고혹적인 유혹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곡이 발표되었던 당시만 하더라도 노래의 가사에 크게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지금이야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이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1일 8시간, 1주 40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1978년 당시만 하더라도 1953년에 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서 1일 8시간, 1주 48시간이 기준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근로기준법이 그렇다는 이야기지 현실에서는 1일 노동시간 약 9시간, 1주 약 50시간에 육박하는 고단한 삶을 노동자들은 살고 있었다. 그러니 요즘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불금>이 적용된 <Friday Night>의 가사에 공감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었다.

참고로 우리나라 노동자의 평균 연간 근로시간은 1980년대 후반 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1989년 3월에 근로기준법이 개정되어 1주 48시간에서 46시간으로 노동시간이 단축되었으며 1991년 9월 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주 44시간제를 시행하도록 규정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법정 노동시간은 2003년 8월 29일에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다시 단축되었으며, 2004년 7월부터는 주 5일 1주 40시간 근무제가 총 6단계에 걸쳐 시행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여튼 요 근래 금요일만 되면 갑자기 아라베스크의 <Friday Night>이 자주 생각나고 더불어 가사에도 공감하게 되는데 그 만큼 우리나라의 노동 환경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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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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