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 Unlimited - Mr. Pseudonym

조이 언리미티드 (Joy Unlimited) : 1966년 독일에서 결성

조이 플레밍 (Joy Fleming, 보컬) : 1944년 11월 15일 독일 로켄하우젠(Rockenhausen) 출생
클라우스 나글 (Klaus Nagel, 기타) :
디터 킨들 (Dieter Kindl, 베이스) :
알빈 메츠 (Albin Metz, 베이스, 트럼펫) :
롤란드 헤크 (Roland Heck, 키보드) :
한스 헤켄느 (Hans W. Herkenne, 드럼) :

갈래 : 팝 록(Pop/Rock), 소울(Soul),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w--kJZAZkzU

사람의 기억이라는 것이 참으로 묘하다. 일전에 친구와 마주 앉아서 술 한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팔공산에 위치한 <동화사>의 부속암자인 <염불암> 이야기가 나왔었다. '다른 계절도 좋지만 눈내린 염불암의 정경이 참으로 좋았다' 등의 쓸데없는 이야기가 오간 끝에 문득 그 친구가 염불암이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아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 순간 난 망설임 없이 '바위에 새겨진 불상에서 염불소리가 들렸기 때문에 염불암이라고 지었다는 것 같은데'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별 쓸데없는 것 까지 다 안다고 타박 아닌 타박을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어떻게 염불암이라는 이름의 연유를 알고 있는 것인지 나 조차도 신기했었다. 불교 신자도 아니며 자주 염불암을 다니는 것도 아닌데 그 연유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몇차례의 방문을 통해서 머리 속에 집어 넣었던 기억이 사라져가기 직전이던 순간에 때마침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다시 되살아난 듯 싶었다. 물론 어느 해 겨울날에 팔공산의 동봉을 올랐다가 하산길에 마주친 염불암에서 대나부 소반에 정갈하게 담긴 <당근 부침(당근전)>을 대접받았던 기억도 함께 떠올랐었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의 여행을 잠시나마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음악을 듣다 보면 묻혀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과 비슷한 기시감을 느낄 때가 간혹 있다. 분명 처음 듣는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그 선율이 너무도 익숙하게 느껴지는 곡들이 있는 것이다. 독일에서 1966년에 결성된 록 밴드 <조이 언리미티드>의 <Mr. Pseudonym>이 내게는 바로 그런 곡 가운데 하나이다. 조이 언리미티드는 열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지역에서 열린 노래 경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걸출한 여성 보컬리스트 <조이 플레밍>이 중심이 되어 1966년에 결성되었다.

결성 당시 밴드의 이름은 조이 언리미티드가 아닌 <조이 앤 더 힛 키즈(Joy & The Hit Kids)>였으며 몇장의 싱글들을 발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그 싱글들은 크게 주목받진 못햇던 것으로 보이며 밴드는 1969년에 조이 언리미티드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에 밴드의 데뷔 음반 <Overground>가 공개되었다. 참고로 독일에서는 <Overground>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지만 미국과 영국에서는 <Joy Unlimited>로 발매되었으며 게시물에 첨부된 표지는 미국반에 해당한다.

하여튼 독일 밴드임에도 지극히 영국다운 음악을 들려 주는 데뷔 음반에는 십대를 겨냥한 버블검 성향의 팝 음악인 <Have You Met Anyone Lately?>와 조이 플레밍이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을 연상케 할 만큼 탁월한 보컬 능력을 발휘하는 <Feelin'>, 그리고 파워 발라드 곡인 <I Hold No Grudge>등을 수록해놓고 있는데 그 음악적 색깔이 언급했다시피 독일적인 특성을 드러내기 보다는 영국적인 특성에 훨씬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사이키델릭과 소울이 조율된 영국적인 음악을 들려 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수록 곡들 가운데는 진보적인 구성을 택한 곡도 포함되어 있는데 <Mr. Pseudonym>과 <Helpless Child> 같은 곡들이 바로 그런 곡들이다. 사이키델릭에 기반한 오르간과 기타 연주가 기존의 팝 음악과는 다른 진보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다. 특히 <Mr. Pseudonym>은 처음 들었음에도 너무도 익숙한 느낌이 들었던 곡으로 연주도 연주지만 조이 플레밍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엄지를 척하고 치켜들게 하고 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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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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