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All - Blue Satin

표지 앞면

애프터 올 (After All) : 1969년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Tallahassee)에서 결성

찰리 쇼트 (Charlie Short, 기타) :
빌 문 (Bill Moon, 베이스, 보컬) :
앨런 골드 (Alan Gold, 키보드) :
마크 엘러비 (Mark Ellerbee, 드럼, 보컬) :

갈래 :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Heavy Progressive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OxbsZEdRlvM

친구(親舊)와 지인(知人)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생각하기에 따라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둘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같은 공간에서 별다른 말 없이 같이 있을 때 상대방이 편안하게 느껴지면 친구이고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면 지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시작하는 연인들의 경우 같은 공간에서 별다른 말 없이 함께 있다 보면 왠지 모르게 긴장감이 조성되는가 하면 때론 불편하기 까지 하다.

하지만 이는 서로에게 오가는 감정이 친구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예외로 해야할 것이다. 하여튼 지인 즉 아는 사람과 친구의 상관관계를 불편함과 편안함이라는 차이점으로 구분했을 경우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을 친구와 지인 중에서 선택하여 함께 보내야 한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편함을 초래하는 지인 보다는 편안함을 주는 존재인 친구와 보내기를 원하게 될 것이다.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아는 친구와 함께라면 불편함 없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생각해 볼 때 친구 네 사람이 함께 모여서 밴드를 결성하고 음반을 만든다면 그 결과물은 어떤 식으로 도출되게 될까? 1969년 어느 날이었다. 바다 건너 미국 땅의 목재 가공업이 발달한 플로리다주(Florida) 탤러해시에서 밴드 하나가 결성되었다.

급조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음반 데뷔 경험이 전혀 없는 무명의 연주자들 네 사람으로 구성된 그 밴드는 스스로를 <애프터 올>이라고 지칭했다. 그런데 각자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우연히 모인 것이 아니라 '야! 우리도 도어스(The Doors) 같은 음악이나 한번 해볼까?'라는 식으로 서로의 의견을 타진한 끝에 모이게 된 것이었다. 밴드의 구성원 네 사람은 서로를 잘 알던 친구 사이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후의 일은 일사천리였다.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던 시인이자 작곡가인 <린다 하그로브(Linda Hargrove)>의 전격적인 지원으로 음반 계약은 물론 내슈빌(Nashville)의 녹음실 까지 빌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내슈빌로 날아간 애프터 올의 네 사람은 녹음실에서 며칠을 보내며 한 장의 음반을 녹음하였다. 그후 네 사람은 탤러해시로 돌아와 데뷔 음반을 공개하기에 이르는데 그 음반이 바로 애프터 올의 유일작인 <After All>이었다.

사이키델릭을 기반으로 진보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애프터 올의 데뷔 음반에 수록된 곡들을 살펴보면 도어스의 영향력이 많이 감지되고 있다. 그 이유는 당시의 미국 팝 음악계가 1967년에 음반 <The Doors>를 발표하면서 충격적인 데뷔를 했던 도어스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연주에는 자신이 있었겠지만 그저 그런 무명의 연주자들에 불과했던 애프터 올에게 선택의 요소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들의 연주를 최고조로 뽑아내면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음악이 바로 도어스였기에 자연히 애프터 올의 데뷔 음반이자 유일작인 <After All>에 도어스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프터 올만의 개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구성원들은 서로 눈빛만 봐도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 수 있는 친구들이었기에 완벽한 호흡 아래 도어스의 아류가 아닌 출중한 헤비 프로그레시브 록을 완성시키고 있는 것이다.

<Intangible She>와 <A Face That Doesn't Matter> 같은 곡들을 통해서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신비로운 분위기와 낭만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곡인 <Blue Satin>은 도어스를 연상케하면서도 애프터 올만의 감각이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음반 발표 후 네 사람은 밴드 이름이 의미하는 것 처럼 '예상과는 달리 결국에는' 해산을 하고 각자 소속된 밴드로 돌아갔다. 갑자기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노래한 <러브(Love)>의 사랑스러운 곡 <Orange Skies>가 듣고 싶어진다. (평점 : ♩♩♩♪)

표지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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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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