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rium - Lo Scemo E Il Villaggio

표지 앞면

딜리리엄 (Delirium) : 1970년 이탈리아 제노바(Genoa)에서 결성

마틴 그라이스 (Martin Grice , 색소폰, 보컬) :
미모 디 마르띠노 (Mimmo Di Martino, 기타) :
마르첼로 레알레 (Marcello Reale, 베이스) :
에또레 비고 (Ettore Vigo, 키보드) :
뻬삐노 디 산토 (Peppino Di Santo,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r8ZIjO-C0jg

Delirium - Lo Scemo E Il Villaggio (1972)
1. Villagio (5:14) : https://youtu.be/CMTR184lNkY
2. Tremori Antichi (2:23) : https://youtu.be/MA6deC4ACFc
3. Gioia, Disordine, Risentimento (7:20) : https://youtu.be/TmgyMtYGT8E
4. La Mia Pazzia (3:28) : https://youtu.be/xNs2Ni3egYM
5. Sogno (5:48) : https://youtu.be/RO7nNNiutUk
6. Dimentione Uomo (4:37) : https://youtu.be/r8ZIjO-C0jg
7. Culto Disarmonico (3:45) : https://youtu.be/CrwN2dBRkQ8
8. Pensiero Per Un Abbandono (4:37) : https://youtu.be/IjeZEkzPM04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마틴 그라이스  : 색소폰, 플루트, 보컬
미모 디 마르띠노 : 어쿠스틱 기타, 보컬(4번, 6번, 8번 트랙)
마르첼로 레알레 : 베이스, 콘트라베이스, 보컬
에또레 비고 : 피아노, 오르간, 보컬
뻬삐노 디 산토 : 드럼, 타악기, 보컬(2번 트랙)

표지 : 알베르또 론고니 (Alberto Longoni)
제작 (Producer) : 딜리리엄
발매일 : 1972년


그 성격이 어떠하든 그리고 그 구성원의 수가 많든 적든 관계없이 어느 단체를 막론하고 각 구성원들의 존재는 상당히 중요하다. 구성원이 없는 단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만약 어떤 단체를 구성하는 구성원들 중에서 조금 특출난 이가 있다고 가정해 보기로 하자. 아마도 그렇게 되면 각 구성원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그 특출난 이의 조언을 받고 있거나 지휘를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 한 길로 매진하는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특출난 이가 단체에서 사라져 버린다면 해당 단체는 어떻게 될까? 의지해왔던 특출난 이의 부재는 어쩌면 은연 중에 모든 구성원들이 단체로 공황 상태에 빠져 들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그런 이유로 해당 단체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흔들림은 구성원들 중에서 또 다른 특출난 이가 나타남으로 인해서 무게 중심이 잡히게 되고 해당 단체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이다. 크든 작든 구성원들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1971년에 대망의 데뷔 음반 <Dolce Acqua>를 발표했었던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딜리리엄>은 데뷔 음반을 통해서 플루트 연주를 중심으로 한 포크적인 작법에 치우친 음악을 들려 주었었다.

그런데 그랬던 그들이 1972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Lo Scemo E Il Villaggio> 부터는 재즈적인 작법에 치우친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데뷔 음반에서 플루트와 보컬을 담당했었던 <이바노 포사티(Ivano Fossati)>가 군복무와 솔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 두 번째 음반에 참여하지 않고 탈퇴를 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딜리엄은 영국 출신의 <마틴 그라이스>를 합류시키고 두 번째 음반의 녹음을 시작하게 된다.

참고로 마틴 그라이스는 합류가 늦었기에 작곡 과정에는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여튼 밴드의 중심이나 다름없던 이바노 포사티의 부재는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게 만들었다. 하지만 딜리리엄은 구성원들이 자기 역할에 충실하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었고 거기에 걸맞는 뛰어난 작품이 음반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재즈와 프로그레시브록의 결합으로 전위적인 면을 강조한 음반이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진 음반이 의외로 상당히 편안하게 다가오고 있다. 거친 보컬에 상충되는 애잔한 선율이 있는가 하면 멜로트론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심포닉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아울러 포크와 블루스적인 향기 까지 복잡한 편곡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수록 곡을 살펴 보면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가 중심이 되는 발라드 곡인 <Tremori Antichi>는 이탈리아 특유의 서정미를 발산하고 있는 곡으로 드러머인 <뻬삐노 디 산토>의 기교 없는 보컬이 담백함을 더해주고 있다. <Gioia, Disordine, Risentimento >는 축제장을 연상케 하는 흥겨운 도입부로 시작하여 색소폰과 피아노 등의 연주가 재즈에 기초한 전위적인 구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곡이다. 하지만 곡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복잡한 구성과 변화무쌍한 전개에서 기인한 흥미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 

경쾌하고 팝적인 도입부를 가진 <La Mia Pazzia>는 날렵한 플루트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중반부 이후 부터는 멜로트론을 연상케 하는 음향과 플루트가 함게 어우러져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누구의 꿈속일까? 잔잔한 플루트 연주로 평화롭게 시작하는 꿈 이야기 <Sogno>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포크에서 재즈로 변화하며 뒤숭숭한 꿈자리를 연출하고 있다.

<Dimentione Uomo >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이탈리아 특유의 서정미가 두드러지는 곡이다. 여기에는 <미모 디 마르띠노>의 애절한 목소리와 멜로트론을 닮은 키보드 음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의 전형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음반의 마지막에 자리한 <Pensiero Per Un Abbandono>는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의 영향이 느껴지는 곡으로 심포닉한 면을 강조한 프로그레시브 록을 딜리리엄이 들려 주고 있다. 딜리리엄의 역작인 세 번째 음반 <Delirium III - Viaggio negli arcipelaghi del tempo>로 향하는 가교 역할을 두 번째 음반은 하고 있는 것이다. (평점 : ♩♩♩♪)

속지 1

속지 2

속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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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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