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slade - Catalan

표지 앞면

그린슬레이드 (Greenslade) : 1972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 1976년 1차 해산, 2000년 재결성

데이브 그린슬레이드 (Dave Greenslade, 키보드) : 1943년 1월 18일 영국 서리(Surrey) 출생
데이브 로손 (Dave Lawson, 보컬, 키보드) : 1945년 4월 25일 영국 햄프셔주 알톤(Alton) 출생
마틴 브릴리 (Martin Briley, 베이스) : 1949년 모월 모일 영국 런던 출생
앤드류 맥컬록 (Andrew McCulloch, 드럼) ; 1945년 11월 19일 영국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angelfire.com/music4/greenslade/index.html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eDyIp08oWkM

과일, 푸성귀, 해산물 따위에서 그 해의 맨 처음에 나는 것을 가리켜 <맏물>이라고 하며 반대로 맨 마지막에 나는 것을 <끝물>이라고 한다. 당연히 이런 말들은 재래 시장에 가면 흔히 듣게 되는 말이기 하다. 지나간 6월의 어느 장날도 그랬다. 푸성귀나 좀 사볼까 하고 시장에 들렀던 나는 난전에서 <주키니 호박>에 시선을 빼앗겼다. 평소와 달리 대여섯 개가 한 다발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가격을 물어 보니 '끝물'이라서 2천원만 달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상태를 살펴 보니 상인의 말대로 끝물이라서 단단함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신선함도 좀 떨어지는 것 같았다. 여기서 잠시 우리가 흔히 반찬으로 자주 접하게 되는 <호박>의 종류에 대해서 살펴 보기로 하자. 호박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첫 번째로는 우리나라 처럼 고온다습한 지대에 적응해왔으며 '풋호박', '애호박' 등으로 불리는 조선호박 계통의 <동양계 호박>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1920년대 이후에 도입되었으며 페루, 볼리비아, 칠레 북부의 고냉건조지대에 적응해온 <서양계 호박>이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단호박이나 밤호박 등이 해당한다. 마지막으로는 멕시코 북부와 미국서부를 원산지로 하고 있는 <페포계 호박>이 있으며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주키니 호박이 해당한다. 참고로 주키니 호박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955년이라고 하며 여름철에는 잘 자라지 못하여 겨울철 재배에 적합하다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주키니 호박은 겨울철에 주로 많이 나오고 있다. 사정이 그러하니 여름이 이미 시작된 6월말 경은 16톤 트럭 여러 대에 한 가득 실린 채 출하되던 <양배추>의 맏물 시기와 달리 주키니 호박에게는 끝물에 해당하는 시기인 것이다. 그리고 1975년에 발표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그린슬레이드>의 통산 네 번째 음반 <Time And Tide>도 바로 그런 끝물에 해당하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Time And Tide> 음반 발표 이듬해인 1976년에 그린슬레이드가 해산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그린슬레이드의 네 번째 음반에서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인 끝물 분위기가 많이 감지되고 있다. <토니 리브스(Tony Reeves)> 대신 새로 가입한 베이스 주자 <마틴 브릴리>와 함께 녹음한 음반에서는 일관성 보다 혼란스러움이 지배적이며 그린슬레이드 특유의 음악적 특성도 제대로 분출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베이스와 기타를 동시에 담당한 마틴 브릴리의 가세로 음악은 좀더 다채로워졌지만 미처 정리가 되지 못한 느낌 마저도 음반에서는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다섯 번째 곡인 <Catalan>에서 만큼은 그린슬레이드가 자신들의 진면목을 보여 주고 있다. 공간을 지배하는 환상적인 키보드 연주와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부유하는 멜로트론 음향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더불어 음반은 제목인 <세월(Time And Tide)>을 통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평점 : ♩♩♩)

표지 뒷면

'추억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dian - Monologue of The Dawn Part I & II  (0) 2016.07.13
Third Ear Band - Fleance  (0) 2016.07.11
Greenslade - Catalan  (0) 2016.07.08
Osibisa - The Dawn  (0) 2016.07.06
Jan Akkerman - Maybe Just A Dream  (0) 2016.07.04
Astrud Gilberto - Once Upon A Summertime  (0) 2016.07.01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