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cious - Gracious

표지 앞면

그레이셔스 (Gracious) : 1968년 영국에서 결성 ~ 1971년 해산

폴 데이비스 (Paul Davis) : 보컬, 퍼커션
앨런 카우드로이 (Alan Cowderoy) : 기타
마틴 키트캣 (Martin Kitcat) : 키보드, 멜로트론
팀 위틀리 (Tim Wheatley) : 베이스
로버트 립슨 (Robert Lipson) : 드럼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아트 록(Art Rock)
관련 웹 페이지 : http://www.alexgitlin.com/grac.html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zeJ775cIMME

Gracious - Gracious (1970)
1. Introduction (5:53) : https://youtu.be/MSOPAljtj3A
2. Heaven (8:10) : https://youtu.be/zeJ775cIMME
3. Hell (8:32) : https://youtu.be/GBOfbIKr1vg
4. Fugue in 'D' Minor (5:03) : https://youtu.be/ug651xVxoY4 (8분 32초 이후) ✔
5. The Dream (16:59) : https://youtu.be/Y1Jhmsh8IyA
보너스 트랙
6. Beautiful (2:52) :
7. What A Lovely Rain (2:51) :
8. Once On A Windy Day (4:03)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폴 데이비스 : 보컬, 12현 기타, 팀파니
앨런 카우드로이 : 기타, 보컬
마틴 키트캣 : 멜로트론, 피아노, 전기 피아노, 하프시코드, 보컬
팀 위틀리 : 베이스
로버트 립슨 : 드럼

표지 : 틴버거 디자인스 (Teenburger Designs)
사진 : 샘 소든 (Sam Sawdon)
제작 (Producer) : 휴 머피 (Hugh Murphy)
발매일 : 1970년


1964년의 어느 날, 영국 서리(Surrey)주 이셔(Esher)시에 위치한 카톨릭계 학교에 다니고 있던 당시 열두 살의 <앨런 카우드로이>와 <폴 데이비스>라는 소년은 학교 축제 무대에 참가하기 위해 밴드 결성을 모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밴드의 틀이 갖춰지자 두 소년은 발칙하게도 학교의 엄격한 규율에 대한 반항심에서 밴드 이름을 <세이튼스 디사이플스(Satan's Disciples)>라고 짓게 된다.

하지만 <사탄의 제자들>이라는 이름이 카톨릭계 학교에서 통용될리 없었다. 결국 학교의 제재로 인해 무대에 서지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되자 두 소년은 앞의 단어를 떼버리고 <디사이플스>라는 이름으로 축제 무대에 오르게 된다. 바로 이 밴드가 후일 <느낌표 앨범>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애호가들에게 작은 반향을 일으키는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그레이셔스>의 전신이었다.

1968년에 이르러 두 소년을 비롯하여  <마틴 키트캣>, <로버트 립슨>, 그리고 <마크 레어드(Mark Laird, 베이스)>를 구성원으로 정식 밴드가 출범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1969년에는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공연장에서 마주한 멜로트론이라는 악기(?)에 매료된 마틴 키트캣의 적극적인 주장으로 밴드에 멜로트론의 도입을 결정하게 된다.  

1969년 7월 11일에 런던의 자치구인 베켄헴(Beckenham)의 미스트레일 클럽(Mistrale Club)에서 있었던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공연이 바로 그 공연이었다. 그리고 이즈음 베이스 주자가 <팀 위틀리>로 바뀌게 되며 밴드의 이름도 이 무렵 부터 디사이플스 대신 그레이셔스로 바꾸게 된다. 그레이셔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독일로 넘어간 밴드는 함부르크(Hamburg)의 전설적인 클럽인 스타 클럽(Star Club)에서 6주간 공연 활동을 벌였으며 그후 영국으로 돌아온 밴드는 마침내 데뷔 음반 발매의 기회를 잡게 된다.

버티고(Vertigo) 레이블에서 음반 계약을 먼저 제의해왔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제목 보다는 느낌표 앨범이라는 말로 더욱 유명한 그레시셔스의 데뷔 음반 <Gracious>가 1970년에 공개되었다. 천국에 가본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레이셔스는 자신들의 음악으로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천국을 우리 머리 속으로 불러 오고 있다.

두 번째 곡으로 자리한 <Heaven>을 통해서 그레이셔스는 평화롭고 신비로우며 아름답기 까지 한 천국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천국의 문을 노크하기라도 하는 것 처럼 울려 퍼지는 드럼 연주로 시작하는 이 곡에서 그레이셔스는 멜로트론으로 신비로운 안개를 만들기라도 하듯이 시야를 뿌옇게 만들어 놓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울려 퍼지는 기타 연주는 신비로움을 더욱 증폭시켜 놓고 있기도 하다.

이어지는 곡인 <Hell>은 <Heaven>의 평화로움과는 다르게 혼돈을 그 주제로 하고 있다. 우리가 머리 속에서 상상하는 지옥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서 극적이고 다채로운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혼란스러움이 의외로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낭만적으로 까지 느껴지는 스캣이 나오는 부분에선 여기가 지옥이 아니라 천국이 아닐까 하는 착각 까지 하게 만들며 다가오고 있는 점 등이 그렇다.

그리고 아마도 <바흐(Bach)>의 곡을 편곡한 것이 아닐까 여겨지는 <Fugue in 'D' Minor>는 하프시코드로 아름다운 선율을 수놓고 있는 곡이다. 마치 바로 눈 앞에서 중세 바로크 음악회가 열리는 듯 한 장면을 연출하는 이 곡을 듣다 보면 천국과 지옥에서의 경험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어지는 마지막 곡 <The Dream>은 17분에 이르는 대곡으로 그레이셔스가 음악적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고 있는 곡이다.

싸이키델릭한 면을 강조한 도입부를 지나면 편안한 꿈 속을 거닐 듯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등장하면서 전개 되는 이 곡은 극적이고 다채로운 영상미가 주를 이루는 곡인데 이런 이유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여겨진다. 도입부에서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월광> 변주가 등장하는가 하면 <비틀즈(The Beatles)>의 <Hey Jude> 변주가 반갑게 악수를 청해 오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멋진 기타 연주가 등장했다가 단순반복적인 타악기가 등장하여 주술적인 분위기로 바꿔 놓기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극적인 구성의 곡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좋게 다가올 곡이지만 선율을 중시하는 이들에겐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킬 요소가 다분한 곡이 바로 <The Dream>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밤 꾸는 꿈은 바로 <The Dream>과 같지 않을까? (평점 : ♩♩♩♪)

표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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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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