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w Material - Ice Queen

표지 앞면

로 메티리얼 (Raw Material) : 1969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콜린 캣 (Colin Catt, 보컬, 키보드) :
마이크 플레처 (Mike Fletcher, 색소폰, 보컬) :
데이브 그린 (Dave Green, 기타) :
필 건 (Phil Gunn, 베이스) :
폴 영 (Paul Young, 드럼)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cwe8kspO89Y


덥다! 정말 덥다! '찌는 듯한 무더위'라는 말이 왜 만들어졌는지를 알려주려는 듯 지난 일요일의 태양은 멀쩡한 사람을 찌기라도 할 태세로 맹렬함을 과시했다. 사람이 이럴 진데 주인과 같이 산책나온 강아지도 덥기는 매한가지였던가 보다. 긴 혀를 내민 채 주인과 함께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는 강아지 한마리를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다 보니 문득 지난 해에는 여러번 목격했었지만 올해는 볼 수 없었던 <핏불테리어>의 근황이 궁금해졌다.

편의점을 가기 위해 내가 가끔 지나다는 길에서 울끈불끈한 근육을 자랑하며 주인인 백인 여성을 끌다시피 산책을 다니던 핏불테리어가 늘 혀를 내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핏불테리어는 세상에서 가장 사납고 무서운 투견이다. 그러니 길을 가다가 핏불테리어의 모습을 보게 되면 슬금슬금 피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핏불테리어를 처음 만났던 그날도 그랬었다.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며 주인을 끌고 오는 녀석을 발견함과 동시에 '헉! 저게 뭐야?'라는 말을 삼키며 슬금슬금 옆으로 피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때 마침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들 서넛도 나와 비슷하게 보조를 맞추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 아이들의 반응은 점잖은(?) 나와 확연히 달랐다. 험악하게 생긴 녀석이 입마개도 없이 다가오는 순간 '꺅!'하는 원초적인 비명과 함께 저만치 앞서 뛰어가 버렸던 것이다.

그 순간 그 녀석의 주인인 여성은 조금 어눌한 발음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다. '괜찮아요! 안 물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쩌면 이리도 동,서양이 같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신의 개는 절대 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울지 않는 개는 있어도 물지 않는 개는 없는 법이거늘 물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

그러니 부디 앞으로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라고 하더라도 산책을 나올 때는 목줄을 채웠으면 좋겠고 핏불테리어 같은 맹견의 경우에는 목줄은 물론이고 입마개 까지 함께 착용시켜서 데리고 나오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나는 개나 고양이는 물론이고 햄스터 까지도 몹시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니까 개를 싫어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딱 하나 예외가 있다면 그건 바로 길다란 생명체인 뱀이라고 할 수 있다. 징그럽기도 하거니와 어떤 이유에서인지 식욕 까지도 떨어뜨리는게 바로 뱀이기 때문에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동물이 바로 뱀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장어나 미꾸라지를 이용한 요리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여튼 사람과 강아지 모두를 지치게 만드는 요즘과 같은 날씨엔 듣는 이를 시원히게 만들어 주는 음악이 좋을 것 같다.

영국 런던에서 1969년에 결성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로 메티리얼>이 1971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이자 마지막 음반인 <Time Is...>에 바로 그 같은 음악이 하나 있다. 첫 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Ice Queen>이 바로 그 곡이다. 무더위에 힘들어 하는 우리들을 위해서인지 잠시나마 무더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매섭게 몰아치는 북풍한설의 음향효과와 함께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단히 인상적인 리프로 시작하는 이 곡은 북해 빙궁의 궁주인 여왕을 찬미하기라도 하듯이 노래 중간에 다시 한번 북풍한설 음향효과를 삽입하여 신비로움과 청량감을 함께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참고로 <Ice Queen>은 <폴 영>을 제외한 <로 메티리얼>의 네 사람과 <클리프 홈우드(Cliff Homewood)>라는 음악인이 공동으로 만든 곡인데 도입부의 리프가 <밴 더 그라프 제너레이터(Van Der Graaf Generator)>의 곡과 상당히 흡사하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인 밴 더 그라프 제너레이터가 1970년 12월에 세 번째 음반으로 발표했었던 <H to He, Who Am the Only One>에 첫 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Killer>의 도입부 리프와 상당히 많이 닮아 있는 것이다. (평점 : ♩♩♩♪)

표지 내부

'추억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Opus - Čudno Je U Magli  (0) 2016.08.03
Davy Graham - Both Sides Now  (0) 2016.08.01
Raw Material - Ice Queen  (0) 2016.07.25
Mona Lisa - Le Jardin Des Illusions  (0) 2016.07.22
Howlin' Wolf - Back Door Man  (0) 2016.07.20
Bill Clint - Angels Don't Need Friends  (0) 2016.07.18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