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us - Čudno Je U Magli

표지 앞면

오푸스 (Opus) : 1973년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Beograd)에서 결성 ~ 1975년 1차 해산

두산 프레레비치 (Dusan Prelevic, 보컬) : 1948년 11월 11일 유고슬라비아 출생 ~ 2007년 7월 28일 사망
오크루기치 사우테르 메닝 드 미오드라그 (Okrugić Sauter Mening D. Miodrag, 해먼드 오르간) :
슬로보단 오리치 (Slobodan Orlic, 베이스) :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공식 에스앤에스(SNS)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tjnbzqbLLI4

대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가 응결하여 지표 가까이에 작은 물방울이 떠 있는 현상을 가리켜 우리는 <안개>라고 부른다. 습도가 높으며 공기가 포화되어 수증기가 응결하기 시작하는 이슬점 이하일 때 형성되는 이러한 안개는 왠지 모를 신비함을 가지고 있다. 시야를 방해하는 자욱한 안개 속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어떤 비밀이 은밀하게 숨겨져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한 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안개 속을 뚫고서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가 '짠'하고 등장한다는 영화적 상상력은 제외하고서 말이다. 하여튼 자연현상의 하나인 안개는 가끔가다 자동차 사고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안개낀 장충단 공원 - 배호>, <밤안개 - 현미>, <안개 속의 두 그림자 - 함중아>, <물안개 - 석미경>, <안개꽃 추억으로 - 이문세>와 같은 노래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노래의 주제로 활용하기에 썩 괜찮은 재료가 아닌가 여겨진다.

아마도 그래서 지금은 해체된 유고슬라비아 연방공확국에서 1973년에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오푸스(오퍼스)>는 자신들의 유일한 음반에 안개와 관련된 곡 하나를 수록해 놓지 않았을까? 1973년의 어느 날, 복잡한 유고슬라비아의 역사 만큼이나 길고 복잡한 예명을 사용하는 키보드 주자 <오크루기치 사우테르 메닝 드 미오드라그(본명: Miodrag Okrugić)>는 자신의 음악적 동료 두 명과 함께 삼인조로 밴드 하나를 결성하게 된다.

밴드 결성 이전에 <유 그루파(YU Grupa)>라는 이름의 유고슬라비아 록 밴드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던 그는 자신의 꿈을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밴드를 구상하다가 결국 유 그루파를 탈퇴하고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게 된 것이다. 밴드 결성 이후 오크루기치 사우테르 메닝 드 미오드라그는 유 그루파에서 활동하던 시절 만들었던 곡인 <Opus No. 1>에서 착안하여 밴드 이름을 오푸스로 명명하게 되는데 아마도 그 이면에는 새롭고 뛰어난 작품을 완성하고 싶다는 욕구가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야심찬 결성 과정과는 달리 밴드는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에 밴드는 자연스럽게 해체되고 말았으며 오크루기치 사우테르 메닝 드 미오드라그는 <두산 프레레비치>와 <슬로보단 오리치>를 새로 합류시켜 밴드 체체를 갖추게 된다. 그리고 1975년 8월에 객원 드러머 <루보미르 에르코비치(Ljubomir Jerković)>를 초빙하여 한 장의 음반을 완성하게 되는데 그 음반이 바로 오푸스의 유일한 음반인 <Opus 1>이었다.

해먼드 오르간이 주무기인 오크루기치 사우테르 메닝 드 미오드라그가 주도하는 음반답게 오푸스의 데뷔 음반은 전체적으로 해먼드 오르간에 의한 해먼드 오르간을 위한 해먼드 오르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음반에 수록된 음악을 듣다 보면 언뜻 <프로콜 하럼(Procol Harum)>과 같은 영국 밴드들의 영향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푸스는 자신들의 데뷔 음반에 심포닉 록 형식의 음악을 훌륭하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두 번째 곡으로 자리한 <Čudno Je U Magli>를 영어로 바꾸면 <It's Strange in the Fog>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도입부에서 부터 강렬한 해먼드 오르간과 연주와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마치 무협 소설 속에나 등장할 것 같은 기문진에 빠져서 헤매이는 듯한 보컬 효과로 신비롭고 기묘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오푸스는 안개 속에서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어떤 환상을 보았기에 그 처럼 당황스러워하는 것일까?

참고로 데뷔 음반 발표 후 오푸스는 판매 부진과 사람들의 외면으로 인해 1975년에 해산을 결정하였다. 그리고 그로 부터 2년이 흐른 뒤인 1977년에 키보드 주자인 오크루기치 사우테르 메닝 드 미오드라그를 중심으로 하여 새로운 구성원들로 밴드가 재결성되었지만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데 실패하였다. 결국 재결성된 오푸스는 1977년에 발표한 한 장의 싱글만을 남기고 1979년에 완전히 해산하였다. (평점 : ♩♩♩♪)

표지 내부

표지 뒷면

'추억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ZZ Top - Legs  (0) 2016.08.08
Aunt Mary - G Flat Road  (0) 2016.08.05
Opus - Čudno Je U Magli  (0) 2016.08.03
Davy Graham - Both Sides Now  (0) 2016.08.01
Raw Material - Ice Queen  (0) 2016.07.25
Mona Lisa - Le Jardin Des Illusions  (0) 2016.07.22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