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 Carpet - Father Time

매직 카펫 (Magic Carpet) : 1970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 ~ 1972년 해산

알리샤 수핏 (Alisha Sufit, 보컬, 기타) :
클렘 앨포드 (Clem Alford, 시타르) : 영국 스코틀랜드 출생
짐 모예스 (Jim Moyes, 기타) :
케샤브 샤티 (Keshav Sathe, 타블라) : 1928년 1월 31일 인도 봄베이(Bombay)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포크(Progressive Fol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포크(Fol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magiccarpetrecords.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MagicCarpet1972/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D4EpVjwhu6I

금호강과 낙동강은 <강정고령보>에서 '영희, 철이 합체!' 하듯이 만나 바다를 향해 유유히 제 갈길을 간다. 이처럼 두 갈래의 강이 합쳐지는 곳을 합류점이라고 하며 그 가장자리를 가리켜 <합수머리>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합수머리는 낚시 명당으로 낚시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그 이유를 짐작컨데 두 줄기의 강물를 따라서 함께 흘러 내려온 퇴적물들이 합수머리에서 가라앉으며 붕어에게 풍부한 먹잇감과 피난처를 제공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전혀 다른 길을 흘러온 두 갈래의 강물이 뜻밖의 선물을 제공해주는 셈이다. 그렇다면 전혀 다른 이질적인 두 갈래의 문화가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면 어떤 현상이 빚어지게 될까? 서로 다른 종류의 결합 즉 이종결합은 이질적인 문명의 충돌이 폭력으로 이어진 지구의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면 이종결합은 뜻밖에도 예상 외의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도 한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포크 밴드 <매직 카펫>이 인도 음악과 결합한 탁월한 포크 음반을 남긴 것 처럼 말이다. 물론 그 배경에는 <비틀즈(The Beatles)>가 가졌던 인도 음악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은 작용을 했을 것 임은 부인할 수 없다. 1970년의 어느날, 영국 런던에서 세 명의 친구가 밴드 하나를 결성하게 된다. 당시 영국 사회의 인도 음악에 대한 관심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인도 악기인 시타르 연주자 <클렘 앨포드>와 인도 출신이며 북인도의 대표적인 타악기인 타블라를 연주하는 <케샤브 샤티>, 그리고 인도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기타 연주자 <짐 모예스>가 바로 그들이다.

세 사람은 영국 음악과 인도 음악의 결합을 선언하며 밴드를 결성하고 <사르감(Sargam)>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다. 그런데 인도의 계급을 연상케 하는 이름 때문에 사르감은 뜻하지 않은 봉변(?)을 당하게 된다. 사르감은 시타르를 중심으로 한 음반 <Pop Explosion Sitar Style>을 데뷔음반으로 발표하게 되는데 음반사의 실수로 밴드 이름이 <사그램(Sagram)>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사전에 등장하지 않는 낯선 단어와 음반사의 실수가 복합적으로 일으킨 봉변이었다. 하여튼 의도치 않게 사그램이 된 밴드는 음반 발표 후 보컬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의 음악에 적합한 가수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때 짐 모예스가 떠올린 인물이 비로 첼시 예술 학교(Chelsea School of Art)에서 함께 공부했었던 <알리샤 수핏>이었다. 짐 모예스는 곧바로 그녀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녀는 시타르와 타블라가 만들어 내는 음악에 많은 호기심을 보인 끝에 밴드에 합류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트리오에서 네 명으로 확장된 밴드는 사그램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짓게 되는데 그 이름이 바로 매직 카펫이었다. 한편 4인조가 된 매직 카펫은 1971년과 1972년 사이의 추운 겨울에 따뜻한 녹음실에서 한 장의 음반을 녹음하게 된다. 이 음반이 바로 1972년에 공개된 매직 카펫의 유일한 음반 <Magic Carpet>이었다.

물론 매직 카펫이 음반에 담아낸 음악은 밴드 이름이 전해주는 느낌 만큼 시타르를 중심으로 하는 인도 음악과 영국 포크 음악의 결합을 통해 신비로우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The Phoenix>, <Black Cat>, 그리고 <Father Time>과 같은 곡들이 특히 그렇다. 참고로 매직 카펫은 음반 발표 후 해산했다가 1996년에 <Once Moor>라는 제목의 재결합 음반을 발표하면서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었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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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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