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 Warning - Long Gone

페어 워닝 (Fair Warning) : 1990년 독일 하노버(Hannover)에서 결성

토미 하트 (Tommy Heart, 보컬) :
헬게 엥글크 (Helge Engelke, 기타) :
안디 말렉엑 (Andy Malecek, 기타) : 1964년 6월 28일 독일 베를린(Berlin) 출생
울레 리건 (Ule W. Ritgen, 베이스) :
씨씨 베렌스 (C. C. Behrens,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글램 메탈(Glam Metal), 에이오알(AOR)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fair-warning.de/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FairWarningMelodicRock/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SmR9cFqIj54 / https://youtu.be/RKS59JTb4T0 (실황)


지난 일요일은 장날이었다. 꽃게가 나왔나 싶어서 시장에 들렀더니 추석이 코 앞이라서 그런지 제수용품을 미리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이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젯빛으로 칙칙한 하늘 아래에서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어물전 몇군데를 둘러보았지만 고등어나 명태 같은 생선들만 손님들을 기다릴 뿐 톱밥에 파묻힌 꽃게는 구경할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물전들을 지나치면서 장날의 풍경을 구경하는 나의 눈에 문득 잘 생긴 <무우>들이 들어 왔다. 갑자기 북어국이 먹고 싶다는 생각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가격을 물어보니 하나에 4천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대답을 듣는 순간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무우 하나에 4천원을 주고 사느니 한 손에 5천원하는 고등어를 사먹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마도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과 추석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까닭이 아닌가 여겨진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크지도 않은 작은 무우 하나가 4천원이라면 올해 추석도 서민들의 주름살은 늘어만 날 듯 하다. 결국 무우를 포기하고 돌아선 나는 대신 한다발에 2천원 하는 <우엉>을 사들고 돌아 왔다. 우엉을 손질하면서 우엉에서 풍겨나오는 신선한 흙향기가 왠지 마음을 편한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때 스피커에서는 독일의 하드 록 밴드 <페어 워닝>의 애잔한 록 발라드 <Long Gone>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유독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런 일본을 통해서 성공한 페어 워닝은 1992년 3월 19일에 음반 <Fair Warning>을 발표하면서 데뷔하였었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는 것 처럼 페어 워닝은 데뷔 음반 발표 후에도 당시의 독일 무대에서 거의 미미한 존재에 불과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바다 건너 일본에서 그들의 잠재력을 알아보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일본의 음악 잡지인 번(Burrn!)에서 1992년에 데뷔한 페어 워닝을 1993년의 지면을 통해서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했던 것이다. 이렇게 되자 페어 워닝은 감사 인사차 일본을 방문하게 되었으며 향후의 활동도 당시의 방문을 계기로 주로 일본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활발하게 이루어진 일본에서의 활동은 다시 바다 건너 유럽으로 활동 상황이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더불어 페어 워닝이라는 이름이 유럽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역주행으로 성공을 거둔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가 있다면 독일에는 역주행으로 성공을 거둔 페어 워닝이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 까지도 페어 워닝이 가장 사랑받는 지역은 독일이 아니라 다름아닌 일본이긴 하다.

하여튼 일본의 음악 잡지 번으로 하여금 올해의 신인으로 지목하게 만들었던 페어 워닝의 데뷔 음반은 유려한 선율의 하드 록으로 채워진 음반으로 독일적인 색채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아마도 이런 점이 독일에서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페어 워닝의 음악은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파워 발라드를 들려주는 <One Step Closer>와 명곡으로 분류해도 손색없는 록 발라드 <Long Gone>등이 더욱 그러하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후에 불쑥 다가오는 공허함을 애잔하게 노래하는 <Long Gone>은 데뷔 음반을 대표하는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Longing For Love>와 <Out On The Run>과 같은 곡들을 통해서 페어 워닝이 들려주는 수려한 선율의 하드 록을 즐기기에도 그들의 데뷔 음반은 부족함이 전혀 없다. (평점 : ♩♩♩♪)

'추억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Jerry Williams - A Whiter Shade Of Pale  (0) 2016.09.09
Duffy -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0) 2016.09.07
Fair Warning - Long Gone  (0) 2016.09.05
Ruphus - Come Into View  (0) 2016.09.02
Grand Funk Railroad - We're An American Band  (0) 2016.08.31
Roy Harper & Jimmy Page - Hangman  (0) 2016.08.29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