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 Foxtrot

제네시스 (Genesis) : 1967년 영국 서리(Surrey)주 고달밍(Godalming)에서 결성

피터 가브리엘 (Peter Gabriel, 보컬) : 1950년 2월 13일 영국 초밤(Chobham) 출생
스티브 해킷 (Steve Hackett, 기타) : 1950년 2월 12일 영국 런던 출생
토니 뱅스 (Tony Banks, 키보드) : 1950년 3월 27일 영국 이스트호슬리(East Hoathly) 출생
마이크 루더포드 (Mike Rutherford, 베이스) : 1950년 10월 2일 영국 길포드(Guildford) 출생
필 콜린스 (Phil Collins, 드럼) : 1951년 1월 30일 영국 런던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심포닉 록(Symphon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genesis-music.com/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genesis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57HicYcY4Ow / https://youtu.be/z5NOV0-EH0c (실황)

Genesis - Foxtrot (1972)
1. Watcher of the Skies (7:23) : https://youtu.be/57HicYcY4Ow
2. Time Table (4:46) : https://youtu.be/3DJVfgXi57o
3. Get 'Em out by Friday (8:38) : https://youtu.be/Kp-TwWnn0dk  ✔
4. Can-Utility and the Coastliners (5:46) : https://youtu.be/RLCrTMHZVmE  ✔
5. Horizons (1:40) : https://youtu.be/Tw2adgDyKhA
6. Supper's Ready (22:58) : https://youtu.be/szJq1lwnkNw  ✔
  a. Lover's Leap
  b. The Guaranteed Eternal Sanctuary Man
  c. Ikhnaton and Itsacon and Their Band of Merry Men
  d. How Dare I Be So Beautiful?
  e. Willow Farm
  f. Apocalypse in 9/8 (featuring the delicious talents of Gabble Ratchet)
  g. As Sure as Eggs is Eggs (Aching Men's Feet)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피터 가브리엘 : 보컬, 플루트, 베이스 드럼, 탬버린, 오보에
스티브 해킷 : 기타, 12현 기타
토니 뱅스 : 오르간, 멜로트론, 피아노, 전기 피아노, 12현 기타, 백보컬
마이크 루더포드 : 베이스, 베이스 페달, 12현 기타, 첼로, 백보컬
필 콜린스 : 드럼, 타악기, 백보컬

표지 : 폴 화이트헤드 (Paul Whitehead)
제작 (Producer) : 데이빗 히치콕(David Hitchcock), 제네시스
발매일 : 1972년 10월 6일


지구촌에서 복닥거리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혹시라도 윤회가 있고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면 현생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의 아들로 태어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여튼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선택에 의해서 태어났지만 사람들은 그 속에서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갓난 아이가 젖병을 무는 것도 어쩌면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 아닐까? 그렇다면 존재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선택으로 인터넷에 만들어 놓은 수많은 블로그들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면 참으로 다양한 대답들이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내 블로그의 존재 이유를 밝히자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음악들을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자' 라는 목적 아래에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 같은 음악에 대한 글은 사실 올리기가 꺼려진다. 골대 앞에서의 우주개척슛이나 헛발질 처럼 방문자 유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은 쓰려다가 포기했던 적이 여러번 있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제네시스>의 음악들도 마찬가지이다. 분명 음악적으로는 뛰어나기 그지없지만 사람들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늘 뒤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야 당연히 가사를 중시하는 제네시스의 음악적 특성에서 기인한다. 연극적인 요소를 음악에 도입한 제네시스의 시애트리컬 록(Theatrical Rock)이 낭창거리며 귓전에 와서 감기는 여타 록 밴드의 음악과 차별되기 때문이다. 물론 제네시스와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언어의 다름에서 오는 공감대 형성의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로그레시브 록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제네시스의 시애트리컬 록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서 오늘은 제네시스의 최고 명반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네 번째 음반 <Foxtrot>의 음악들을 들어 보기로 하자. 1970년 10월 23일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Trespass>에서 부터 프로그레시브 록을 시도했었던 제네시스는 음반 발표 후 변화를 겪게 된다. 무대 공포증을 이기지 못한 <앤터니 필립스(Anthony Phillips, 기타)>가 밴드를 떠났으며 뒤를 이어 <존 메이휴(John Mayhew, 드럼)> 까지 제네시스를 떠났던 것이다.

이에 제네시스는 멜로디 메이커(Melody Maker)지를 통해 공개 모집 광고를 낸 후 응모한 연주자들 중에서 <필 콜린스>와 <스티브 해킷>을 선발하여 밴드에 합류시키게 된다. 그리고 제네시스는 새로운 구성원들과 함께 1971년 11월 12일에 이전 작품인 <Trespass> 보다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레시브 록 음반 <Nursery Cryme>을 세 번째 음반으로 발표하게 된다. 영국 앨범 차트에서 39위 까지 진출했었던 <Nursery Cryme>으로 제네시스는 본격적인 시애트리컬 록을 들려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2년 10월 8일에 제네시스는 정점에 도달한 시애트리컬 록을 들려주는 명반 한 장을 발표하게 된다. 사교댄스라는 뜻을 가진 제목의 음반 <Foxtrot>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음반의 표지를 보면 난데없이 붉은 드레스를 입고 여우 가면을 쓴 여성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여우를 사냥이라도 하려는 듯 여우사냥개인 폭스테리어 여러 마리와 함께 여우를 주시하고 있다.

물론 승마복장의 사람들도 얼굴에 가면을 뒤집어 쓰고 있기는 매한가지이다. 음반에 담긴 음악의 성격을 이보다 더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은 표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표지를 가진 음반에는 제네시스의 완성된 시애트리컬 록 음악이 폭스테리어의 접근을 불허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멜로트론 독주로 포문을 여는 인상적인 도입부를 가진 명곡 <Watcher of the Skies>가 그렇고 <피터 가브리엘>이 뛰어난 보컬 역량을 발휘하는 동시에 복잡한 구성과 탁월한 구성원들의 연주가 펼쳐지는 <Get 'Em out by Friday>가 그렇다.

아울러 12현 기타의 아름다운 음색과 함께 멜로트론 음향이 파도 처럼 밀려오는 <Can-Utility and the Coastliners>에서 제네시스는 시애트리컬 심포닉 록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음반의 마지막에 자리한 23분에 달하는 대곡 <Supper's Ready>에서 제네시스는 마침내 엄청난 위력의 시애트리컬 록을 들려 주고 있다. 마치 한편의 영화나 연극을 감상하는 듯 다채로운 구성에 서정적인 선율과 괴기스러운 선율이 교차하는가 하면 구성원들의 완벽한 호흡과 연주는 제네시스의 시애트리컬 록이 완성 단계에 도달했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평점 : ♩♩♩♩)

'음반과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Amon Düül II (Amon Duul II) - Tanz der Lemminge  (0) 2016.09.20
TNT - Tell No Tales  (0) 2016.09.13
Genesis - Foxtrot  (5) 2016.09.06
Murphy Blend - First Loss  (0) 2016.08.30
Gotic - Escenes  (0) 2016.08.23
U.K. - Danger Money  (0) 2016.08.18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omething 2016.09.06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양근처의 라이딩 후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하양이란데는 가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근처 영천에서 군훈련을 받아 익숙한 느낌입니다.

    지난 포악했던 여름을 밤 9~10시에 츨발하는 약 1시간 정도의 야간 라이딩 후 찬물로 샤워하는 것으로 견디었냈지요...


    제네시스만큼 개별 멤버들이 나름의 입지를 굳건히 지켰던 그룹도 드문거 같네요.

    • Favicon of https://wivern.tistory.com BlogIcon 까만자전거 2016.09.07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나마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이 게셔서 다행입니다. :)
      저도 비슷하게 지난 여름을 보냈던 같아요. 아~ 너무 더웠어요.
      그리고 제네시스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는 격하게 공감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 케이 2016.09.07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네시스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인데 제가 별난거군요. 저는 이탈리안 프로그레시브 록을 들어줄 수가 없습니다. 끝까지 들어본 음반이 별로 없을정도... 이것도 별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