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 Der Graaf Generator - Pawn Hearts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 (Van der Graaf Generator) : 1967년 영국 맨체스트에서 결성
 
피터 해밀 (Peter Hammill, 보컬, 기타) : 1948년 11월 5일 영국 런던 출생
휴 벤튼 (Hugh Banton, 키보드, 베이스) : 1949년 4월 모일 영국 서머싯주 요빌(Yeovil) 출생
데이빗 잭슨 (David Jackson, 색소폰) : 1947년 4월 15일 영국 링컨셔주 스탬퍼드(Stamford) 출생 
가이 에반스 (Guy Evans , 드럼) : 1947년 6월 17일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주 버밍엄(Birmingham)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67년 ~ 1972년, 1975년 ~ 1978년, 2005년 재결성 ~ 현재 활동 중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vandergraafgenerator.co.uk/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vandergraafgeneratorband/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M5y0GZPtJRM

Van Der Graaf Generator - Pawn Hearts (1971)
1. Lemmings (11:39) : https://youtu.be/JixQVCkae2U
2. Man-Erg (10:26) : https://youtu.be/M5y0GZPtJRM
3. A Plague of Lighthouse Keepers (23:14) : https://youtu.be/Ycgdj74oNwc 
   a) Eyewitness : https://youtu.be/asPDvjUYFy4 (실황)
   b) Pictures / Lighthouse
   c) Eyewitness
   d) S.H.M.
   e) Presence of the Night
   f) Kosmos Tours
   g) (Custard's) Last Stand
   h) The Clot Thickens
   i) Land's End
   j) We Go Now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피터 해밀 : 보컬, 어쿠스틱 기타, 슬라이드 기타, 피아노, 전기 피아노
휴 벤튼 : 해먼드 오르간, 피아노, 멜로트론, 신시사이저, 베이스, 백보컬
데이빗 잭슨 : 색소폰, 플루트, 백보컬
가이 에반스 : 드럼, 팀파니, 타악기, 피아노

로버트 프립 (Robert Fripp) : 전기 기타

표지 : 폴 화이트헤드 (Paul Whitehead)
사진 : 키스 모리스 (Keith Morris)
제작 (Producer) : 존 앤터니 (John Anthony)
발매일 : 1971년 10월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 관련 글 읽기 : 2014/11/25 - [음반과 음악] - Peter Hammill - Fool's Mate

낚시인들에게 무척이나 친숙한 말 중에 <밑밥>이라는 것이 있다. 밑밥이란 물고기나 새가 모이게 하기 위하여 미끼로 던져 주는 먹이를 가르키는 것인데 용도가 그렇다 보니 밑밥의 주임무는 바로 유혹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데 바다낚시의 경우 주로 사용하는 밑밥의 하나인 크릴새우의 고소한(?) 향에 현혹된 물고기들이 밑밥 주변으로 몰려들어서 알짱거리다가 결국에는 낚시 바늘에 달린 미끼를 덥썩 물어버림으로써 자신의 고향을 등지게 되는 식이다.

개인적으로 낚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갑자기 밑밥 이야기를 꺼낸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다. 올해로 결성 49주년이 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가 지난 9월 30일에 통산 열세 번째 음반이자 신보인 <Do Not Disturb>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블로그를 통해서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의 음악을 소개했던 기억이 없었다.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계의 주요 밴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의 신보를 소개하기 이전에 밑밥의 용도로 밴드 최고의 작품이자 명반인 <Pawn Hearts>를 소개해 볼까 한다. 물론 단순히 밑밥용으로 사용하기에는 1971년 10월에 발표된 밴드의 통산 네 번째 음반 <Pawn Hearts>가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1967년 1월 16일에 <로버트 제미선 밴더그래프(Robert Jemison Van de Graaff, 1901년 12월 20일 ~ 1967년 1월 16일)>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의 물리학자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29년에 정전고압발생기인 <밴더그래프 발전기(Van de Graaff generator: 절연성이 좋은 벨트로 전기를 차례차례 전극에 운반하여 고전압을 만드는 장치)>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데 1967년 새해에 그가 사망하자 신문의 화두는 단연 밴더그래프라는 그의 이름이었다. 그런데 당시 신문 지면을 통해서 세간에 자신의 사망 소식을 알린 밴더그래프의 이름을 수첩에 세심하게 적어 놓는 대학생이 한명 있었다.  

영국 맨체스트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크리스 저지 스미스(Chris Judge Smith, 드럼)>가 바로 그였다. 그는 무슨 이유로 밴더그래프의 이름을 수첩에 적었던 것일까? 그 이유는 후일 밝혀지게 된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피터 해밀>과 1967년에 밴드를 결성한 그가 밴드의 이름으로 자신이 수첩에 적어 놓은 목록 중에서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를 골라 제안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전력기술인들에게는 친숙한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가 밴드의 이름이 된 것이다.

한편 피터 해밀의 내성적이고 철학적인 가사를 기반으로 하는 밴드는 결성 이후 초창기에 주로 사이키델릭한 성향의 음악을 많이 다루었다. 휴 벤튼의 오르간에 무게 중심을 두었던 것이다. 그런데 밴드가 차차 안정되기 시작하자 보컬을 둘러 싸고 이견이 벌어지게 된다. 피터 해밀과 크리스 저지 스미스 사이에 밴드의 보컬을 두고 서로 대립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최종적인 승자는 피터 해밀이었다.

곡을 쓴 당사자가 보컬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1968년에 드러머인 <가이 에반스>가 가입하자 크리스 저지 스미스는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결국 밴드내에서의 역할 축소에 고민하던 크리스 저지 스미스는 1968년에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그가 떠난 후로도 음악적 이견 차이는 밴드 내부에 계속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듬해인 1969년에 밴드가 해산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반사와의 계약이 남아 있던 피터 해밀로 인해 해산은 해산이 아닌게 되고 말았다. 음반사에서 피터 해밀에게 솔로 음반을 제작할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결국 피터 해밀은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의 주요 구성원들을 다시 불러 모아서 음반 작업을 하게 되고 그렇게 완성된 음반 <The Aerosol Grey Machine>은 1969년 8월에 피터 해밀의 이름이 아닌 밴드의 이름으로 발표가 이루어지게 된다.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의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1971년 10월에 밴드는 네 번째 음반이자 명반으로 분류되고 있는 <Pawn Hearts>를 발표하여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게 된다. 우리나라에선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계에서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음반 <Pawn Hearts>에는 23분 짜리 대곡을 포함하여 달랑 세 곡만 수록되어 있다.

참고로 피터 해밀은 밴드 결성 이후 1972년 까지 전기 기타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음반을 녹음할 때 간혹 객원 연주자를 초빙하여 전기 기타를 맡기고는 했었는데 네 번째 음반 <Pawn Hearts>에서는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로버트 프립>이 전기 기타를 담당해주고 있다. 하지만 보컬이 중시된 밴드의 음악적 특성상 로버트 프립의 존재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하여튼 아름답지만 어두운 면이 부각된 명곡이자 발라드 성향의 <Man-Erg>와 인간의 외로움을 등대지기에 비유한 대작 <A Plague of Lighthouse Keepers>등으로 구성된 <Pawn Hearts> 음반은 극적이고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전위적이고 연극적인 록 음악의 진수를 들려주고 있다. 쉽게 빠져들긴 힘들겠지만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오기 힘든 음악이 바로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의 음악인 것이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