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 Der Graaf Generator - Do Not Disturb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 (Van der Graaf Generator) : 1967년 영국 맨체스트에서 결성
 
피터 해밀 (Peter Hammill, 보컬, 기타) : 1948년 11월 5일 영국 런던 출생
휴 벤튼 (Hugh Banton, 키보드, 베이스) : 1949년 4월 모일 영국 서머싯주 요빌(Yeovil) 출생
가이 에반스 (Guy Evans , 드럼) : 1947년 6월 17일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주 버밍엄(Birmingham) 출생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발자취 : 1967년 ~ 1972년, 1975년 ~ 1978년, 2005년 재결성 ~ 현재 활동 중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vandergraafgenerator.co.uk/
공식 에스앤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vandergraafgeneratorband/
추천 곡 감상하기 : https://youtu.be/HF_h9GVsk58

Van Der Graaf Generator - Do Not Disturb (2016)
1. Aloft (6:55) : https://youtu.be/YNaS3Vn_0pc
2. Alfa Berlina (6:39) : https://youtu.be/m3K3cyyo2sY
3. Room 1210 (6:47) :
4. Forever Falling (5:37) :
5. Shikata Ga Nai (2:21) :
6. (Oh No, I Must Have Said) Yes (7:45) :
7. Brought To Book (7:53) : https://youtu.be/HF_h9GVsk58
8. Almost The Words (7:53) : https://youtu.be/mSry1i9xa0Y
9. Go (4:29) :
(✔ 표시는 까만자전거의 추천 곡)

피터 해밀 : 보컬, 기타, 피아노, 아코디언, 글로켄슈필
휴 벤튼 : 오르간, 키보드, 베이스
가이 에반스 : 드럼, 타악기

표지 : 폴 화이트헤드 (Paul Ridout)
사진 : 키스 모리스 (Tamra Gray)
제작 (Producer) :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
발매일 : 2016년 9월 30일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 이전 글 읽기 : 2016/10/11 - Van Der Graaf Generator - Pawn Hearts

갑작스럽게 <중국화>라는 말이 화두로 떠올랐다. 그 이유는 다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졸전과 연관이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치르고 있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지난 9월 1일 경기에서 중국에 3:2로 어렵게 이기는가 싶더니 9월 6일에 치러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었다. 그리고 10월 6일에 안방에서 치러진 카타르와의 최종예선에서는 어렵게 3:2로 역전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그 과정에서 수비수들의 치명적인 실수가 드러났다.

그런데 그날 출전한 주요 수비수들이 모두 중국 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중국화라는 말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케이리그(K League)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다 보니 해당 리그의 수준에 맞추어서 선수들의 기량이 퇴보했다는 뜻으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축구 선수의 중국화라는 말은 모 방송에 출연한 <이천수> 해설위원이 '중국에 가면 2~3년 안에 중국화된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이는 우려가 아닌 사실로 드러나고 말았다. 10월 11일 심야에(한국 시간) 치러진 이란 원정 경기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이 역습 한방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0:1로 패하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그날 경기에서 1실점만으로 그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싶을 정도로 우리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은 형편 없었다. 수비수들은 이란의 공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둥거렸으며 불안한 수비는 한국 팀 전체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말았다.

그 때문에 그날 한국의 경기력은 사상 최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을 보유한 한국 대표팀의 경기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졸전을 보여준 것이다. 축구 경기에서 수비가 흔들리면 원활한 공격 전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아무리 손흥민이라도 수비가 흔들리고 팀이 흔들리면서 공이 배급되지 않으면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이다. 중국화된 축구 대표팀의 수비 문제를 심각하게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런데 가끔은 중국화 혹은 현지화가 나쁘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올해로 결성 49주년이 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가 지난 9월 30일에 발표한 통산 열세 번째 음반이자 신보인 <Do Not Disturb>을 통해서 최상의 핑크 플로이드화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977년에 이름을 <밴 더 그래프>로 짧게 줄여서 활동했었던 밴드는 1978년에 2차 해산을 하고 오랜 시간 동안 프로그레시브 록계를 떠나 있었다.

그런데 2005년에  이르러 오랜 침묵을 깨고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는 엔진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재가동을 시작했다. 2005년 음반 <Present>를 시작으로 2012년에 <ALT> 까지 네 장의 음반을 발표하면서 활동했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4년여의 침묵 끝에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는 지난 9월 30일에 신보인 <Do Not Disturb>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번 신보가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의 마지막 음반이 될 공산이 크다.

신보 발표 후 <피터 해밀>이 인터뷰에서 밝히길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가 녹음실에 다시 모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프로그레시브 록 황금기의 거의 마지막 생존자격인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도 <Do Not Disturb> 음반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하여튼 아직은 무엇도 결정난 것이 없기에 신보의 음악을 살펴 보기로 하자.

위에서 언급했듯이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의 이번 신보에 수록된 음악들에서는 핑크 플로이드화의 향기가 느껴지고 있다. 도합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는 음반의 첫 번째 트랙 <Aloft>에서 부터 그런 느낌은 강하게 든다. 하지만 어설픈 핑크 플로이드화 아니라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라는 몸에 맞춘 듯 한 핑크 플로이드화이기 때문에 반갑기 그지 없다.

극적인 구성과 다채로운 구조 속에서 핑크 플로이드화는 극대화된 서정성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Pawn Hearts> 시대의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 음악과 비교하면 한결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밴 더 그래프 제너레이터 특유의 사랑스러운 발라드 <Brought To Book>과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연극적인 요소를 강조한 <Alfa Berlina>, 그리고 부드러운 발라드로 시작하여 재즈 퓨전을 연상케 하는 음악으로 발전해 나가는 <Almost The Words> 등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이다. (평점 : ♩♩♩♪)

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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