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thard - All I Care For

고타트 (Gotthard) : 1992년 스위스 루가노(Lugano)에서 결성

스티브 리 (Steve Lee, 보컬) : 1963년 8월 5일 스위스 호르겐(Horgen) 출생 ~ 2010년 10월 5일 사망
레오 레오니 (Leo Leoni, 기타) :
마크 린 (Marc Lynn, 베이스) :
헤나 하베거 (Hena Habegger, 드럼) :

갈래 : 하드 록(Hard Rock), 헤비메탈(Heavy Metal), 아레나 록(Arena Rock)
발자취 : 1992년 결성 ~ 2016년 현재 활동 중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gotthard.com/en/
공식 에스엔에스(SNS) : https://www.facebook.com/Gotthard
노래 감상하기 : https://youtu.be/ngNlyWkyLGc

일요일인 어제 오전에 '가을이 후딱 지나가 버리기 전에 단풍놀이나 즐겨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서둘러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짧아서 너무도 아쉬운 가을날과 단풍을 즐기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대구의 <동촌 유원지>로 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당연히 쌀쌀한 날씨를 대비해서 얇은 저지(Jersey) 위에 조끼 하나를 받쳐 입었으며 배낭에는 바람막이 까지 챙겨 넣었다. 그리고 커피와 온수를 담은 보온통 까지 챙긴 후 배낭을 메고 문을 나섰다.

그런데 자전거와 함께 문을 나서는 순간 갑자기 '응? 좀 덥네'라는 느낌이 훅하고 다가 들었다. 결국 쾌적하지 않은 느낌 탓에 조끼는 벗어 버렸다. 어차피 페달을 열심히 밟다보면 땀이 흐를 것이고, 쌀쌀한 기온에 대비하여 바람막이를 챙겼으니 별 상관은 없었다. 하여튼 그렇게 채비를 마치고 자전거 도로에 나와서 페달을 밟다보니 상반신으로 서늘한 바람이 기분 좋게 스며 들었다.

극성스러운 무더위가 한참인 한여름에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에 입수 했을 때 다가오는 청량감이라고 할까? 여름날 계곡물에서 맞닥뜨리는 전신을 관통하는 그 느낌은 분명 겨울날의 추위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추위를 느끼기 직전의 서늘함이라면 어느정도 비슷한 표현이 될 수 있을까? 어쨌든 그렇게 청량한 바람과 함께 달리다 보니 '기분이 상쾌하다'라는 표현이 몸으로 실감되었다.

그리고 도착한 동촌 유원지의 입구에서는 기대대로 예쁜 단풍이 나를 반겨주었다. 올해는 여름에서 가을로 갑작스럽게 접어드는 바람에 단풍놀이를 다녀온 이들로 부터 '예년만큼 단풍이 예쁘지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동촌 유원지도 그렇고 바로 인접한 <망우 공원>의 단풍도 내가 보기에는 적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절경을 뽐내고 있었다. 멀리 갈 것 없이 가까운 공원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면서 단풍을 즐기고 있었다. 귀여운 강아지 까지 동반한 가족 단위의 행락객들로 부터 두 손을 마주잡은 연인들 까지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맞아 동촌 유원지와 망우 공원을 찾았던 것이다. 그런 사람들 틈에서 성능 좋은 사진기를 틀고 닭살 행각을 벌이는 연인들을 보다 보니 문득 스위스의 하드 록 밴드 <고타트>가 노래하는 애잔한 사랑 노래 <All I Care For>가 생각났다.


두 사람도 노래의 가사만큼 절절한 사랑을 하고 있을까? 단풍이 짙어가던 1991년의 어느 가을날 스위스 루가노에서 밴드 하나가 결성되었다. <스티브 리>를 중심으로 결성되었던 밴드는 자신들의 이름을 십자군의 성을 가리키는 말인 <크락(Krak)>으로 명명하고 성을 짓기 위한 벽돌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크락이 당도한 곳이 <악마의 다리(1830년 건설)>로 유명한 <고타트 고개(Gotthard Pass)>였다.

당연히 그 압도적인 장관에 매료된 구성원들은 '크락이 뭐냐? 고타트로 하자!'라는 말을 서로가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으며 결국 밴드의 이름은 <고타트>로 최종 결정되었다. 참고로 사람의 힘으로는 건설이 불가능해 보이는 악마의 다리에는 전설이 하나 전해지고 있다. 고타트 고개의 양쪽 협곡을 오가기 위해서는 급류를 헤치고 좁고 가파른 고갯길을 오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조난자들이 상당히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스위스의 한 성직자가 어느날 부터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신이시여! 고타트 고개에 다리 하나만...' 뭐 이런 식의 기도였을 것이다. 그런데 기도에 대한 응답을 신이 아니라 악마가 먼저 했다. 악마가 나타나서 '소원대로 다리를 놓아 주는 대신 가장 먼저 다리를 건너는 이의 영혼을 자신이 가져가겠다'며 악마의 계약을 제시한 것이다.

이에 성직자는 별다른 고민도 없이 선뜻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런데 계약을 끝내고 돌아서는 성직자의 표정이 묘했다. 악마를 향해서 조소를 보내는 듯 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그 표정의 의미는 사흘 후에 밝혀지게 된다. 성직자와 흡족한 계약을 마친 악마는 뚝딱거리더니 무려(?) 사흘만에 다리를 완성했다. 그런데 다리를 완성하고 득의만만한 표정으로 다리를 지켜 보던 악마의 눈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 사람이 아니라 염소가 가장 먼저 다리를 건너고 있었던 것이다. 성직자가 보란 듯이 염소를 먼저 건네 보냈던 것이다.

이에 화가난 악마는 220톤(Ton)이나 되는 바위를 던져 다리를 부숴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악마의 이런 의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마을에 사는 한 노파가 바위에 십자가를 그려 악마가 아예 잡을 수 없도록 조처했던 것이다. 이에 성직자에게 속은 악마는 분루를 흘리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현재도 고타트 고개에는 220톤이나 되는 커다란 바위가 그대로 남아 전설을 뒷바침하고 있다. 이처럼 재미있는 전설을 가진 고개의 이름이 구성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한편 스위스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밴드로 기록되고 있는 고타트는 이름을 바꾼 이듬해인 1992년 2월에 음반 <Gotthard>를 발표하면서 데뷔하게 된다. 미국 가수 <빌리 조 로열(Billy Joe Royal)>이 1967년에 발표했었던 곡으로 <딥 퍼플(Deep Purple)>이 1968년에 커버(Cover)하기도 했었던 <Hush>등이 수록되어 있는 바로 이 음반에 위에서 언급한 <All I Care For>가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2010년에 타계한 스티브 리의 목소리는 록 발라드에서 더욱 진한 호소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평점 : ♩♩♩♪)

Oh, 단풍're All I Care For
Oh, 단풍're All I Care For
단풍're All I N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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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만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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